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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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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3-08-29 13:22 조회2,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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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나기 힘들어 비비적대고 서로서로 꾸미기 바쁜 룸메이트 친구들이 너무나도 익숙한데 한국에 가면 쉽게 보지 못하니까 그 한 달 동안의 시간이 더욱 소중히 느껴진다.  솔직히 이 캠프에 오기로 결정을 한 뒤부터 내가 정말 선택을 잘 한 것일까 정말 매일 생각했었다.  이 캠프가 초3부터 중3까지 해당되는 캠프라서 중학교 3학년인 나로서는 이 여름방학이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알찬 시기를 보낼 수 있을까도 많이 생각했었다.  하지만 캠프에 와서 지내보니 내가 했던 걱정들은 쓸데 없었던 것이었다.  

내가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은 외국인과의 1:1수업이었다.  하루 종일 현지 외국인들과 함께 가까이 지낸다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항상 먼저 다가와 주시는 따뜻한 외국인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수업도 재미있어지고 더불어 내 영어 실력도 쑥쑥 늘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캠프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영어수업에 조금씩 지칠 때쯤인 수요일과 일요일에 있던 액티비티 활동을 했던 것이다.  액티비티 활동을 통해 가와산 폭포와 같은 필리핀의 관광명소에도 가보고, 대형 쇼핑몰로 가서 필리핀을 직접 자유롭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캠프 중간쯤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적응이 되어가고 조금 지쳐갈 때에 재미있게 놀아주시고 말동무가 되어주신 인솔교사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 가끔 불평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신경을 써주신 이경현쌤, 그리고 날 잘 챙겨주신 최승고쌤이 특히 많이 생각날 것 같다.  내가 만약 중학교3학년이 아니라 더 어렸을 때 이 캠프에 왔다면 지금처럼 이 캠프를 완벽히 즐기지 못했을 것 같아서 이 시기에 이곳에 오게 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캠프에 내가 다시 올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없다는 게 아쉽다.
 
이번 필리핀 영어캠프를 오면서 내가 배우게 된 건 많이 늘고 정리된 영어실력도 있지만 단체 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한 달이라는 길수도, 짧을 수도 있는 캠프기간 동안 날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 7명의 동생과 친구들이 정말로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아서 남은 일주일 이라도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번쯤은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한 번 해보게 되다니 뿌듯하다.  이곳 필리핀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한 달이 흘러버렸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가 않는데,  이곳에서 지냈던 모든 게 정말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내 평생에 잊혀지지 않을 더없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다 ^^.


(상하중학교 3학년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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