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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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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2-08-25 15:17 조회2,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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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하영 고촌 중학교 1학년

Acme 영어 캠프가 끝나간다. 사실 처음 왔을 때 친구도 없고 공부의 압박감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19번 빌라 중에 내가 제일 막내였고 결정타로……. 작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필리핀에 오던 밤에 친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끌어 주셨던 것은 선생님이었다. 나는 이곳이 학교와 다르지 않고 선배들 눈치 보고 존댓말 쓰고 그런 것 일 줄 알았다. 하지만 언니들은 가족처럼 잘해 주었고, 비밀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언니들은 나의 실수도 넘어가 주셨고, 나의 버릇없음을 다그치지 않았다. Acme에서 사람들과의 친해짐을 깨닫게 되었다.



한동안 지나자 민경이 언니의 생일이 되었다. 우리는 작은 서프라이즈를 준비했고 파티는 성공했다. 우리는 케이크도 먹고, 작은 편지도 쓰고, 폴라로이드로 사진도 8장 찍어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나는 그 사진을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지갑에 넣어 놓았다. 필리핀에 영어공부를 하러 와서 더 정들어 가기 싫어지는 마음이 뭉클하다.
필리핀 선생님들도 우리를 처음 보는 게 아닌 것 같이 친절히 잘해 주셨다. 웃음소리가 귀여워 내가 놀리는 선생님, 마음이 너무 잘 맞는 선생님, 여러 가지 악센트를 발음할 수 있는 선생님, 예쁜 선생님, 다양한 선생님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공부하는 게 싫지만은 않다. ACME는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면 때맞추어 액티비티가 수요일, 일요일에 있다.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액티비티가 적지 않아서 좋다. Sm mall, 탐블리, 볼링, 가와산, 망고 공장 등 여러 가지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장기자랑이 있다. 장기자랑을 할 때 준비하면서 더욱 친해진다. 여러 팀의 장기자랑이 더욱 궁금해진다. Class mates와 부딪히는 일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란 곳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빈부도 다른데 부딪히는 일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성격, 종교, 사건, 마음 등 조건으로 부딪히는 일이 많을 것인데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 마다 다 이해해주기만 하지 말고 자기 생각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그러면서 서로가 소중해 지면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사실 다른 나라에 가면 물이 안 맞아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한국식 식단이어서 문제는 없었던 걸로 안다. 다른 사람은 맛있다, 맛없다 이러는데 나는 맛있어서 그냥 먹었다. 먹는 것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나는 한국가면 언니들이 제일보고 싶을 것 같다. 다 같이 하이힐 하나 맞추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하기로 종이에다 썼다. 전화번호도 가져가고 주소도 알아냈다. 정말 또 만나고 싶다. 여름방학에 ACME에 온 게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여름방학답게 뜨거운 생활,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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