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편지 잘 받았습니다.~

제가 좀 더 잘 어머님께 자세히 편지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의치 못했네요.

그런데, 정말 세현이는 꾸밈없이 정말 예쁜 아이입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는 아이이지요.

세현이를 보면, 가족들과 남다른 애정관계가 느껴집니다.
그래도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우리 세현이 잘 적응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엄마 보고싶다고 한국가고 싶다고 울며 말할때는 제가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스스로의 슬픔에 빠져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이야기로 은근슬쩍 넘어가면, 눈물은 어느새 뚝!하고 말을 얼마나 잘하는데요~

내일 어머님과의 통화에서 혹여 세현이가 울어 어머님까지 속상해 하실까 염려가 되지만,
어머님께서 우리 세현이 칭찬과 응원 많이 하시면,
우리 세현이 분명 힘내서 이곳에서 더욱 잘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세현이가 시큰둥하게 있는 모습들은 오전에 (특히 1교시)  찍힌 사진들일 것입니다.
아침에 유독 어머니를 그리워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쉬는 시간 한 두 시간 거치면서, 점심식사도 지나고, 아이들과 함께 씻고 밥먹고 잠자며
차츰 나아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좋아지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인솔교사 정다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