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욱이 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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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5 20:52 조회2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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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어떤 걱정을 하고 계시는 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하시는 만큼 그렇게 걱정한 정도는 아니니 너무 염려 마세요.^^
태욱이 옆자리가 비어 있었던 것은 원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친구가 다른 자료를 찾으러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이구요, 제가 시시각각 태욱이한테 '이제 좀 반 친구들과 친해졌어?'라고 물어보면 그래도 친구 몇 명 사귀었다고 얘기는 하더라구요.
태욱이가 성질이 좀 급한 편이어서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하게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남자아이들에 비하면 사교성이 좋은 편이어서 앞에 앉은 친구와 또 다른 아이에게 가져온 선물을 줬는데 참 좋아한다며 저에게 얘기하더라구요.^^
여자아이들에 비해 남자아이들이 친구 사귀는 것에 좀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자아이들은 말로 친해지기보다는 같이 운동을 하면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친해지긴 해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으니까 말이 잘 늘지는 않기는 하죠. 하지만 그것은 남자아이들의 일반적인 특성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학을 온 아이들도 보면 여자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하는데 남자아이들은 1년이 넘도록 적응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욱이는 오늘 대뜸 저에게 '선생님, 저 이제 영어가 팍팍 늘 것 같아요. 편지를 쓸 친구들이 생겼거든요.'라고 말하던데요. 그리고 태욱이는 저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던 유일한 남자아이랍니다. 그만큼 여기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겠죠?
태욱이가 좀 더 자극을 받기를 원하신다면 전화통화하실 때 현지인 친구와 사진을 찍는 미션을 해보라고 하신다던지, 아니면 사귄친구가 누구인지 이름을 물어보고 그 아이의 생일이 언제인가, 혹은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등을 물어봐서 답을 알아오라고 한다던지, 아니면 아예 공책에다가 사귄 친구 목록을 적어오고 그 친구들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오라고 한다던지....^^; 뭐 그런 걸 한 번 시켜보세요. 태욱이는 아마 또 신나서 잘 할겁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평안히 지내시다가 태욱이가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계세요.^^
김은미 드림.
어떤 걱정을 하고 계시는 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하시는 만큼 그렇게 걱정한 정도는 아니니 너무 염려 마세요.^^
태욱이 옆자리가 비어 있었던 것은 원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친구가 다른 자료를 찾으러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이구요, 제가 시시각각 태욱이한테 '이제 좀 반 친구들과 친해졌어?'라고 물어보면 그래도 친구 몇 명 사귀었다고 얘기는 하더라구요.
태욱이가 성질이 좀 급한 편이어서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하게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남자아이들에 비하면 사교성이 좋은 편이어서 앞에 앉은 친구와 또 다른 아이에게 가져온 선물을 줬는데 참 좋아한다며 저에게 얘기하더라구요.^^
여자아이들에 비해 남자아이들이 친구 사귀는 것에 좀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자아이들은 말로 친해지기보다는 같이 운동을 하면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친해지긴 해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으니까 말이 잘 늘지는 않기는 하죠. 하지만 그것은 남자아이들의 일반적인 특성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학을 온 아이들도 보면 여자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하는데 남자아이들은 1년이 넘도록 적응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욱이는 오늘 대뜸 저에게 '선생님, 저 이제 영어가 팍팍 늘 것 같아요. 편지를 쓸 친구들이 생겼거든요.'라고 말하던데요. 그리고 태욱이는 저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던 유일한 남자아이랍니다. 그만큼 여기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겠죠?
태욱이가 좀 더 자극을 받기를 원하신다면 전화통화하실 때 현지인 친구와 사진을 찍는 미션을 해보라고 하신다던지, 아니면 사귄친구가 누구인지 이름을 물어보고 그 아이의 생일이 언제인가, 혹은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등을 물어봐서 답을 알아오라고 한다던지, 아니면 아예 공책에다가 사귄 친구 목록을 적어오고 그 친구들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오라고 한다던지....^^; 뭐 그런 걸 한 번 시켜보세요. 태욱이는 아마 또 신나서 잘 할겁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평안히 지내시다가 태욱이가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계세요.^^
김은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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