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믿을수 있는 고품격 해외캠프
(주)애크미에듀케이션

커뮤니티

캠프우체통 > 커뮤니티 > 캠프우체통

캠프우체통

어머님께

처리상태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7 19:18 조회349회 댓글0건

본문



 어머님과의 통화는 재령이 혼자 2층 방에 올라가서 하기 때문에 제가 내용을 전혀 듣지 못하고 내용에 대해

 묻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재령이가 어머님께 뭐라고 말씀드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화 통화를 마치고

 울면서 내려오더군요. 


 


 재령이에게는 단어 시험이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이리 편지를 써주셨으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하루에 40개를 보는 단어 시험이나 100문제 이상을 보는 위클리 시험에서 5개 이상을 

 맞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틀린 문제를 5번씩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아이들에 

 비해 틀린 것이 많은 재령이가 깜지를 오래 붙들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재령이를 밤 늦게까지 

남겨두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을 2층으로 재우러 올려보내면서 재령이를 같이 보내고요. 

일기에서 보셨겠지만 '울지 말자'라는 가훈은 사실 재령이 때문에 쓰여진 것입니다. 지난 위클리 테스트를 

보면서도 재령이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울었습니다. 재령이가 운 이야기를 하면 어머님 마음이 

편치 않으실 걸 염려하여 굳이 당시 일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재령이는 빌라의 다른 아이들이 한 번도
 
울지 않은 것과 비교해 유독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 





단어 시험을 제외하면 재령이는 잘 지냅니다. 다만 혼자 큰 소리로 오래 웃다가도 단어 시험을

잘 못볼 것 같으면 언제 그리 즐거웠냐는 듯이 울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달래주었지만 그 일이 

여러번 반복되어 어제는 조금 엄하게 대했습니다.  다 같은 레벨의 단어를 외우는데 재령이가 혼자 울면

아이들의 자습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경향도 없잖아 있을 뿐더러 제가 우는 것을 계속 받아주면 남은 날도

자기 마음대로 단어가 외워지지 않을 경우에 재령이가 버릇처럼 눈물을 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님께 재령이가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인지를 여쭈어보지 않았네요. 지금까지 네 번 정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제가 부모님과 같이 섬세하게 아이의 내면을 잡아내지 못한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지켜보아도
 
재령이가 힘든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버거워한 모습은 보인 적이 없습니다.  





재령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재령이의 심리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