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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2] 공립스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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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22 16:29 조회1,4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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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화요일,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방과 후 볼링장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볼링센터로 속속 모여 든 우리 아이들 얼굴은, 역시나 볼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기가 넘쳐 보였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인솔교사를 보자마자 뛰어와 안기며, 홈스테이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 얘기해 주는 
친구도 있었구요, 얼른 볼링화로 갈아 신고 볼링 즐길 준비를 신속하게 마친 친구들도 있었어요. ^^ 아이들 중에는 예전에 볼링을 경험해 봐서 제법 잘 치는 친구들도 있었고, 볼링이 처음이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든 친구들과 어울리며 몸을 움직이고, 또 게임을 한다는 자체가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일이 되는 듯 보였습니다. 몇 번이고 ‘나이스!’, ‘오~예!’하는 환호소리나, 참지 않고 맘껏 터뜨리는 함박웃음 소리를 들었으니까요. :)

우리 친구들이 혹여 목이 마르거나 출출할까봐 콜라와 프렌치프라이가 제공되었어요. 그런데 프렌치프라이가 
테이블 위에 놓이는 것을 보고 흥분한 남자 아이들이 한꺼번에 갑자기 달려들면서, 그만 콜라가 종관이 점퍼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ㅠㅠ) 누군가 고의로 했다거나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순간 종관이가 많이 속이 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콜라를 쏟게된 장면과 관련이 있는 두 아이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서로 사과하고 이해하게 했답니다. 물론 그 뒤에 종관이는 마음을 풀고 볼링을 즐겼구요. ^^ 종관이에게는 당분간 스키용으로 가져온 점퍼를 입게 하고, 콜라를 쏟은 점퍼는 호스트맘께 말씀드려 세탁을 맡기라고 얘기해 두었습니다. 물론 세탁비는 영수증을 가져오면 저희가 처리해 주는 것으로 얘기했구요.

볼링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환호 소리를 쫓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집으로 향할 시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두 시간 여 동안, 친구들과 서로의 점수를 비교해가며 즐겁게 볼링에 몰두하는 아이, 선생님을 불러 자신의 점수를 자랑스레 보여주는 아이, 함께 온 호스트버디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 매점으로 달려가 슬러시·포테이토·과자 등을 사먹으며 맘껏 기분 내 보는 아이, 디카를 가져와 친구들과 자신의 모습을 담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등, 모든 아이들이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내일과 모레는 다시 ‘방과 후 ESL’의 평범한 생활이냐며 아쉬워하며 묻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

그렇지만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는 금요일의 스키로 다시 이어집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된 스키는 한국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크로스컨트리 스키’입니다. 원래 크로스컨트리가 대부분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다가,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저희 인솔교사 이외에도 다섯 분의 선생님이 함께 하실 예정이라고 하니, 안전 문제는 염려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크로스컨트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저도 많이 궁금하네요. 게다가 점심시간에는 다함께 핫도그를 만들어 먹는 행사도 진행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그리고 원래 이날 예정이었던 downhill스키가 1월 31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마침 Edgewood의 ski trip이 있는 날이기도 한데요, 덕분에 혜승, 가영, 정현, 수진, 상우는 추가 비용 없이 학교 친구들과도, 그리고 애크미 친구들과도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 
한편 Pinewood 학교에서는 1월 29일에 스케이트장으로 field trip을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1시부터 2시 반까지 학교 수업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행사이고, 전교생이 참여한다고 하네요. 소연이, 효지에게도 친구들과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며, 보다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그럼 저희는 ESL 소식과 함께 내일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분투하고 있는 우리 친구들을, 항상 따뜻하게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 편안한 저녁 되세요~~~
 

댓글목록

맹남매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 오늘 정현이랑 통화하다가 수영장에서 친구가 장나치다가 깊은 물(2m가 넘는)에 빠져서 놀랐었다는 얘기를 듣고... 오빠도 옆에 없었다는군요 ㅠㅠ 노파심이 생깁니다. 스키탈때도.... 정현이가 겁이 많은 편이라 혹시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 특별히 아이들, 안전관리에 신경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맹남매 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 오늘 정현이랑 통화하다가 수영장에서 친구가 장나치다가 깊은 물(2m가 넘는)에 빠져서 놀랐었다는 얘기를 듣고... 오빠도 옆에 없었다는군요 ㅠㅠ 노파심이 생깁니다. 스키탈때도.... 정현이가 겁이 많은 편이라 혹시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 특별히 아이들, 안전관리에 신경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크로스컨트리라니 좀 더 걱정이... 지금도 신경많이 쓰고, 알뜰히 잘 살피고 계시지만, 아이들 한테도 서로 잘 지켜 봐주길 당부해주세요. 심한 장난은 금해주시구요... 노파심입니다. 조목조목 소식 전해주시느라, 아이들 돌보느라 고생하시는데... 더 신경쓰이게 하는 건 아닌지...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정현이 어머님! 그날 수영장에서 한 친구의 장난으로 정현이가 많이 놀랐습니다. 2m깊이의 물이었는데 안전요원 이 바로 조치를 취해주었고, 저희는 장난친 친구에게 따끔히 충고를 하였습니다. 물론 정현이에게 사과도 했구요. 액티비티할 때에는 특별히 안전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주의깊게 관리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크로스컨트리는 다운힐이 아니고 평지를 걷는 것이기 때문에 스키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사소한 사고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더 신경쓰겠습니다. 금요일 액티비티에는 캐나 다 선생님5분, 그리고 그곳 안전요원과 강사분까지 계시므로 더 확실히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선재네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수고많으십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설경에다 크로스컨트리라니...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activity까지 겸할 수 있어 더욱 좋은것 같네요. 홈스테이생활, 학교적응, 안전문제, 부모님들을 위한 소식전하기까지... 인솔교사 선생 님께서 챙기실 일이 너무 많은신것 같네요.^^ 선생님의 업무이시겠지만... 애들만 즐거운 캠프가 아니라 선생님 도 함께 즐거운 시간되셨으면 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재 어머님, 감사합니다. ^^ 저희도 물론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답니다~~ 남은 캠 프 기간도 힘내서 더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 보내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