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은 벌써 두번째 주 금요일,
아이들도 이번주는 금새 지나가버린 것 같다며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다음주는 더 빨리 갈테니 긴장 늦추지 말고 더 재미있는 시간 보내자고 이야기했답니다.

수업 시간보다 항상 여유있게 도착하는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9시20분 첫 시간이 시작하기까지 체육관에서 캠프 친구들과 함께 four square,
농구 경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농구를 무척 잘한다고 이미 소문이 나서 캠프 총 책임자이신 Jen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농구를 그렇게 잘하냐며 물어보셨답니다.
제가 봤을 땐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실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아침에 그렇게 한바탕 땀을 흘리고,
태중이와 승찬이는 Hollywood 수업을 하러,
재웅이와 태환이는 컴퓨터 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오늘 Hollywood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미션을 주고, 연기를 통해 배역을 성격을 맞추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친구들의 연기를 보고 맞추고, 자신도 연기를 해야 했기에 약간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승찬이는 손을 번쩍 들고는 저녁 식사에 3명의 손님을 초대한 호스트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냈답니다.
재웅이와 태환이네 반은 "what are you doing?" 게임을 했는데요.
한 명씩 무대로 올라가 앞 사람이 지정한 행동을 하고, 뒷 사람에게 다음 행동을 지정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태환이는 스케이트 보드타기, 목욕하기 등 행동을 지정받았고,
재웅이는 스키, push up 하기를 지정받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스포츠 시간에는 모든 gator 반 친구들과 함께 더치볼을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태환이의 농구공이 승찬이의 얼굴을 스치며 승찬이 안경 렌즈가 빠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아이들끼리 운동 하다보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특히 공을 던지고 받을 때
얼굴을 주의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태중이를 제외하곤 우리 모두가 안경을 끼기 때문에, 여유분 안경을 가지고 왔다 하더라도
안경이 부서지면 속상하기도 하고 얼굴 부분은 특히 예민하기에 다들 조심하고 있습니다.
승찬이 렌즈는 잘 끼워서 원상복귀했습니다~ ㅎㅎ

금요일은 Pizza day! 아이들 모두 페페로니와 치즈피자를 골고루 시켜 바꾸어 먹었구요.
태중이는 꽤 큰 사이즈 덕분에 한 조각만 주문하여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점심 후에는 강당에 모두 다함께 영화 Mighty Macs를 보았습니다.
이번 주 캠프 주제가 우리 주변의 영웅이었기에, 스포츠 경기를 통한 팀워크와 승리로 이끈
영웅에 대한 내용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지루하기도 했는지 졸리다고 투정부리긴 했지만, 더운 바깥 날씨 때문에
시원한 실내에서 팝콘을 먹으며 여유롭게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태환이는 이번주 캠프 영웅으로 선발되어 Jen 선생님으로부터 바나나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역시 자랑스러워요. ㅠㅠ 캠프 마지막 주인 다음주에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연두색 종이는 수영 담당 Chris 선생님께 주신 평가표인데요,
그동안 수영 시간에 익힌 자세와 활용도에 대해 평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수영을 더 잘하는 우리 아이들 사이에서도, 선생님의 주관적인 평가 때문인지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다들 별로 결과에는 신경쓰지 않고 기념품 정도로 간직하려는 듯 했습니다. ㅎㅎ

일정이 끝난 후 ESL 수업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좀더 창의적인 글쓰기 수업을 위해 Victoria 선생님께서 주제를 주시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영작을 하고, 친구들 앞에서 읽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주 공식적인 캠프 일정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기다리던 토요일, 워싱턴DC 투어를 갑니다.
저희가 머무는 곳에서 워싱턴까지 약3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
내일은 지난 주 보다는 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8시30분 출발 예정이고,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오기 위해
바삐 움직여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올 예정입니다.

그럼 내일 워싱턴DC 투어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