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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9] 필라델피아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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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9 05:59 조회1,4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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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곳의 주말도 따사로운 날씨와 함께 잘 보냈답니다.
미국은 대부분이 기독교여서 대부분의 홈스테이가정이 일요일에는 교회에 갔습니다.
저도 무교여서.. 아이들이 혹시 종교적인 부분으로 생각이 될까 싶어서, 교회를 가는 것 보다는 홈스테이가정의 문화를 함께한다는 의미에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이전에 승아와 수연이가 달려오더니, 아랫층에서 오빠들과 함께 탁구도 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교회 이후에는 아이들 모두 각자의 홈스테이로 돌아가 함께 했습니다.
동훈이와 휘종이는 홈스테이 친구인, 쌤과 자전거도 함께 타고, 수연이와 승아는 제임스와 닌텐도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영훈이와 병현이는 홈스테이 친구인 조쉬를 잘 챙깁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첫 정규수업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도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성균이와 동훈이, 영훈이, 휘종이는 같은반에 들어가는데 우리아이들끼리만 놀면 어쩌나 싶은 마음도 있었고, 병현이는 혼자 들어가는데 적응을 잘 할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다른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서 성균이와 동훈이, 영훈이, 휘종이가 있는 교실부터 가 보았습니다.
1교시는 history시간이었고, 미국의 역사는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아이들은 조금 지루해하는 눈치였습니다.
가만가만 수업을 듣다 보니 우리가 지난 토요일 투어를 갔던 liberty bell 이야기도 나와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1교시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아이들 서로 자기는 어디까지 알아들었고, 어디서부터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쉽진 않겠지만, 아이들 모두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우리 아이들 끼리만 지내진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그래도 곧 잘 서로 이야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친구도 있었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몇주 전에 돌아가셨냐고도 물어보았습니다. 동훈이가 친절히 북한과 우리나라는 다른 곳이라고 설명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휘종이에게는 한 여학생이 자꾸 말을 건다고 합니다~~ 휘종이가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병현이가 있는 5학년 교실에는 지난 주에 아이들과 만났던, Darci와 Travis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병현이는 어느새보니 travis와 함께 어울려 다녔습니다. 수학시간에는 대답도 잘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점심도 함께 먹고 식사후에는 아이들과 농구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병현이는 선생님께 한국과 뭐가 다른지 쉬는시간에 스스로 먼저 설명도 하면서 기특하게 잘 해내고 있습니다. 어른스럽게 잘 행동하는 병현이라서 가끔 병현이가 5학년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승아와 수연이도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학시간에는 잘 할 수 있는데, language 시간은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좀 더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점심시간에는 식당으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같은반의 여자아이들 3명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식당에 가서 이 상이 여자아이들의 상이라고 여기서 함께 먹자고 하였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남자아이들이 먹는 상과 여자아이들이 먹는 상을 구분지어 먹더라고요^^ 그래서 승아와 수연이는 같은반 친구 3명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승아가 가져온 사탕을 나눠주자 친구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서로 관심도 많고 친해지려고 하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업과 수업 쉬는시간에 가끔 운동장으로 나가 단체로 산책을 하고 오곤 합니다. 아이들의 눈건강에도, 체력적으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일렬로 문앞에 줄을 서고, 선생님의 허락이 떨어지면 일렬로 줄을 선채로 화장실에 갑니다.
이곳의 문화도 조금씩 아이들이 습득해 가고 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아이들에게 가면 아이들은 서로 어디있는지 찾기 바쁩니다. 어찌나 서로들 생각하는지~~ 타지에 있어서 그런지 서로서로 의지하고 챙겨주고, 아껴주는 것 같습니다. 영훈이는 병현이는 어디에 있냐며 잘 있냐고, 혼자 있어서 외로워 하진 않냐고 몇번이고 물어 봤습니다.

서로 다른 교실로 가기전에는 병현이에게 누가 너 괴롭히면 형들이 가서 혼내줄거라면서 귀여운 응원도 아끼지 않았답니다.

식사후에는 오후수업을 갖고, 우리아이들은 ESL수업을 받았습니다.
영훈이는 감기가 약간 와서, 정규수업후에 집으로 일찍 보냈습니다. 집에가서 쉬라는 말에 조금 아픈몸에도 영훈이 입꼬리가 올라가서 내려오질 않아서 우리모두 다함께 꾀병을 잠시 의심했지만, 다같이 걱정하는 마음으로 일찍 보냈습니다.
심한건 아니었으니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녁이후에 홈스테이집에 전화해서 영훈이와 통화해볼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방과후에 또 수업이 있어서 하기 싫어하더니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는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첫 정규수업도 잘 맞췄습니다.
첫 정규수업에 살짝 긴장했었는데, 의젓한 아이들 덕분에 제 걱정은 괜한 걱정이 되었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아이들이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자연스럽게 수업도 이해하면서 !! 많은 걸 가득 안고 갈 수 있도록 저도 옆에서 많이 돕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참! 아이들의 영어일기는 ESL시간에 선생님께 교정받게 된답니다.^^


 

댓글목록

이동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동훈(psm3075) 작성일

아이들이 서로서로가 의지하며 힘이 되어가는 모습이 든든해 보입니다.
동훈아! 힘내자.
샘!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네, 우리 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