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09] 보스턴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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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9 10:38 조회1,53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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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Carlisle Public School에서의 첫날이었습니다.
아직 시차적응이 완벽하지 않았을텐데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준비하여 학교로 올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규빈이와 동준이는 아주 밝은 표정으로 등교하였습니다.
(보스턴에서 홈스테이 가족들과 처음으로 맞은 주말은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시죠-
토요일에는 짐을 풀고, 샤워도 하고 집 구경을 실컷 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전화도 하구요.
야외 뜰에 있는 미끄럼틀도 구경하고, 거실에서 wii, x-box 등 게임을 했다고 합니다.
지하에 있는 하키, 탁구 경기도 가족들과 함께 했구요.
일요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수영장에 가서 수영도 하고 초저녁에 일찍 잠들었다고 합니다.)
6th grade로 배정된 규빈이는, 동준이보다 한시간 일찍 수업이 시작하기 때문에 그만큼 일찍
준비하고 등교해야 합니다. (6학년 수업 일정: 7시50분 수업 시작-오후 2시20분 정규 수업 끝)
학교 생활에 좀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버디를 배정해주고 있는데, 마침 같이 6학년인 홈스테이
가정의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인 Liam이 규빈이의 학교 생활에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쌍둥이 형인 Ben과 동생 Liam은 서로 수업 일정이 다른데요, 6학년의 경우 과목별로 교실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혼선이 있을 수 있기에 규빈이는 Liam의 수업 일정에 따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쌍둥이 형제는 7시20분에 스쿨버스를 타는데요, 처음 며칠간은 적응을 위하여 호스트 가정의
부모님께서 규빈이를 따로 데려다 주시기로 하였고, 동준이 역시 호스트 가정의 막내 Michael이
pre-school에 등교할 때 함께 데려다 주시기로 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의 아빠와 함께 등교한 규빈이는, home room teacher, Ms.Stack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가 친구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자기 짐을 정리한 후에 1교시 수업 Physical Education(PE)
를 위해 gym으로 향했습니다. 체육 수업에서는 한달 간 volley ball skill을 익힌다고 합니다.
4th grade로 배정된 동준이는, 규빈이보다 한시간 늦게 학교에 도착했는데요.
(4학년 수업 일정: 8시50분 수업 시작-오후 3시 정규 수업 끝)
언제나처럼 밝게 웃는 모습으로 막내 Michael과, 호스트 가정의 엄마와 등교하였습니다.
현지에서 합류하게 된 4학년 여학생 송이 8시30분까지 학교에 도착했는데요,
동준이와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 반에 배정되었습니다.
동준이의 home room teacher, Ms.Katz는 매우 활발하고 애정이 많으신 분 같았습니다.
반 친구들 모두가 동준이를 많이 기다렸다며 그동안 준비한 파일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거기에는 반 친구들이 자기 소개를 한 것, 학교 생활에 유용한 팁 등이 적혀있었습니다.
동준이 역시 자기 교실에 짐을 두고서 첫 수업 PE를 위해 gym으로 향했습니다.
4학년은 6학년과 달리 체육, 음악, 도서관 이동 수업 등 특정한 수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업이 교실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오전 수업 중간엔 morning snack time을 잠깐 가지고, 다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규빈이는 오늘 PE, science, chinese, language art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곳 Carlisle 학교의 경우,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요,
Liam과 함께 중국어를 듣게 되었습니다.
중국어 선생님께서는 누구보다 한자에 익숙한 규빈이를 굉장히 대견하게 생각하셨구요,
한달동안 학교 친구들에게 한자 쓰는 법과 뜻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제2외국어 수업은 일주일에 3번 진행되는데요, 내일도 수업이 있다고 하니 또 슬쩍 따라가봐야 겠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난 후 점심시간에 대한 진행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6학년의 경우, 11:15-11:40까지 학교 식당에 모여 6-8학년이 같이 점심을 먹고요,
그 후 11:40-12:00까지 recess time을 가지는데 대개 밖에서 뛰어놀게 됩니다.
4학년의 경우, 12:00-12:25까지 2-4학년이 야외에서 recess time을 가지고요,
12:25-12:50까지 학교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게 됩니다.
규빈이는 친구들과 recess time에 football 경기를 하며 한참 뛰었고요,
점심시간에는 Liam과 함께 카페테리아에서 타코를 사먹었습니다.
점심의 경우, 도시락을 싸오거나 카페테리아 즉석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타코가 메뉴에 있었고 베이글과 피자는 거의 기본적인 메뉴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멕시코 요리가 혹시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초코우유까지 말끔히 먹은 규빈이는
타코가 정말 맛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동준이는 recess time에 버디들과 함께 벽에 공을 차며 축구를 했고요,
햄치즈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싸와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버디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음식물을 버리는 쓰레기통부터 시작하여, 식당에 장식되어 있던
미술시간에 그린 초상화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었습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밝고 웃는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동준이의 모습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오늘은 첫날이라, 수업 시간에 불쑥불쑥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아이들이 많이 불편해 할 것 같아
선생님들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듣고 뒷문에서만 조심조심 관찰했는데요,
아이들이 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조금더 가까워지면 그때부터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진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떤 순간에도 학교에서 저를 보고 수업이 어렵다거나,
시차 적응이 잘 안되서 몸이 피곤하다거나 그런 불평을 전혀 하지 않고 "아무 문제 없어요~
다 좋아요"라고 밝고 웃는 규빈이 동준이가 참 대견하고 멋집니다!
동준이보다 약40분정도 수업이 일찍 끝나는 규빈이는,
첫날이라 하교가 조금 지체되어 Liam과 함께 방과후 활동인 Band부에 가지 않고
저와 함께 main office 근처에 앉아 보스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곤 동준이가 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ESL 수업이 진행되는 #.6 교실로 향했습니다.
ESL 선생님은, 아주 젊은 여자 선생님 Christine으로, 첫날이라 ice breaking의 의미로
게임을 통해 몸풀기를 하였습니다. ESL 수업은 3시-3시50분까지 진행됩니다.
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호스트 가정의 엄마가 픽업하러 오셨는데요,
집으로 돌아가 숙제도 하고 게임도 하고, 오늘 저녁메뉴로는 치킨커리를 먹는다고 하니
정규 수업 외에도 바쁘고 신나는 일정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책도 빌린 동준이는 오늘 그 책을 읽어올지 내일 꼭 물어봐야겠어요. ^ ^
이렇게 걱정없이 누구보다 씩씩하게 적응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많이 응원해주세요!
오늘보다 내일은 더 즐겁고 신나게!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star429) 작성일
문득 시겔보니 울 규빈이 학교갈 시간이네요~오늘은 또 어제보다 좀더 익숙한 순간들이 될거라 믿어봅니다. 매 순가순간 놓치지 않고 기록해주신 덕분에 글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한편의 영화처럼 규빈이와 동준일 주인공이 되게합니다. 첫날 규빈이의 야외활동모습에서도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녀석의 걱정은 이곳에서도 국가대표급이였으니 혼자있는 그곳에서 오죽할까 싶습니다. 취미삼아 했던 한자가 뜻하지 않은곳에서 쓰일줄이야... 좀더 힘줘 배울껄 그랬나봅니다. 하루하루가 녀석에겐 표현하지않는 긴장의 순간일수도 있을터..
녀석이 많이 참고 인내하는 성격인지라 좀더 많은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스스로 터득하고 헤쳐나가리라 믿어봅니다. 생생한 소식 넘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호스트가정을 방문하시게되면규빈아빠가 세심한 배려 감사하다고 꼬옥 전해달라네요~ 그럼 오늘도 즐건하루 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코멘트 주신거는 규빈이한테 항상 구두로 전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했는데 홈스테이 집에 가면 너무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을거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