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0] 보스턴 여름캠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0 14:46 조회1,471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에 성엽이와 창현이가 친구들을 모두 깨워줘서 늦잠 자는 사람 한명도 없이
아침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한걸 보니 7시30분에
아침을 먹으러 가는 것이 이제는 힘든 일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씨리얼, 치즈 오물렛+소시지, 감자 등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일교차가 큰 탓인지 조금 쌀쌀하여 (이)현우와 동호는 지난 주말 하버드에서 샀던
후드티를 입었습니다. 조금 도톰하여 더울까 걱정했지만, 실제 냉방 시설 때문에 덥진 않았습니다.
8시50분쯤 시계탑에서 Brett 선생님과 인원 점검을 한 후 1교시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Robotics 수업의 경우 어제와 마찬가지로 3주동안 완성해나가고 있는 조별 로봇을 가지고
운동 방향과 효과도 체크해보고 다른 조 로봇과 함께 경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영원이는 어제 같은 조 Julia에서 한국에서 가지고 온 젓가락을 선물로 주었는데요,
오늘은 1교시 수업이 끝난 후 Robotics 수업을 같이 듣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들이 2교시 수업을 가는 와중에도 길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모두
한국의 젓가락이라며 자랑해서 다른 친구들이 나도 갖고 싶다며 매우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그저 미국 친구들과 함께 있는 영원이의 사진을 남겨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따라갔는데요,
제가 다짜고짜 사진을 찍자고 해서 영원이가 조금 화났나봅니다. (ㅠ_ㅠ)
저녁에 기숙사에서 이야기하길, 부끄러웠다고 하네요. (영원아 미안해 ㅠㅠ)
그래도 저는 영원이가 미국 친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남겨줄 수 있어 너무 좋았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 정말 화가 난 것 같네요.
photography 시간에는, 세연, 창현, (최)현우, 동호는 그동안 촬영한 사진과 인화한 필름을
사진의 바인더에 꽂고, 사진으로 사진의 이름과 리본 등을 장식하여 마무리하였습니다.
marine biology시간에는, 성욱, 성환이는 물고기를 해부하였는데요.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실험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굉장히 흥미진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페페로니/치즈 피자, 파스타, 샐러드, 치킨너겟, 감자 튀김 등을 먹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식당에서 나와 야외 activity를 하였습니다.
조를 나누어, 릴레이 식으로 스펀지에 물을 많이 묻혀와 자기 조의 양동이에 물을 더 많이
채워넣는 게임이었는데요. 성욱, 성엽, 영원, 창현, 동호, 성환, 세연, (이)현우가 참가하였습니다.
(최)현우는 옆에서 구경하였구요.
우리 아이들 모두 어색해하지 않고 미국 친구들과 함께 게임에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영원이는 달리기를 너무 잘해서 미국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했구요.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성엽이는 정말 온 몸을 날리며 (잔디에 미끄러졌어요 ㅠㅠ)
열심히 게임에 임한 끝에 성엽이네 조가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종료 후 staff들이 양동이에 있는 물의 양을 잴 때마다 다들 환호를 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있는 조가 1등을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상품이 없다고 성엽이는 아쉬워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게
더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3시까지 수업을 모두 마무리한 후 5시까지 ESL 수업을 하였는데요.
사실상 내일이 마지막 ESL 수업이기 때문에 오늘은 final test를 보았습니다.
다들 마지막 시험이라 조금 부담이 되었는지 수업 초반에 보니 약간 상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일 결과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시험은 언제나 긴장되는가 봅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최)현우와 세연이는 기숙사에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축구를 하러 나갔는데요, 6시쯤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었는데
7시30분쯤 넘어 아이들이 축구를 마무리할 무렵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다들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샤워를 한 후 영원, 성욱이를 제외하고 모두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긴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컵라면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친구들 이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를 서로 교환하며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며 약속했습니다.
내일은 5시까지 ESL 수업을 한 후 기숙사에서 저녁을 먹는 것이 아니라
캠프 총책임자인 Chris 선생님께서 학교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사주시기로 하여
함께 farewell party를 할 예정입니다.
내일도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며 모두 셀레는 마음으로 자러 갔습니다.
남은 시간들도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들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늘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박성욱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욱(sw980914) 작성일
남은 며칠, 끝까지 화이팅!!!
함께한 모든 친구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