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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4] 보스턴 사립스쿨링 최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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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4 13:06 조회1,4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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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TA 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요즘 한국 날씨가 많이 추워서 한파 주의보가 내릴 정도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오고 난 후로 무난한 기온을 유지하던 보스턴도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화씨 14도이니까 섭씨로 하면 -10도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오늘은 한 주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금요일인데다,
내일은 뉴욕투어를 떠날 예정이어서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금요일 아침에는 Advisory Group meeting이 있는데요,
각자 advisory meeting이 열리는 교실로 가서 약 15분 정도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8시 35분부터 1교시가 시작되었는데요,
저는 오늘 8학년인 의령, 은서, 유나와 함께 Bible 수업을 들었답니다.
1, 2교시 연이어 있는 8학년의 Bible수업은 Carter선생님께서 맡으셨는데요,
굉장히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인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작을 곁들여 쉬운 말로 설명해주셔서 2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어제 오늘 두 번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수업 방식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낍니다.
선생님께서 지식을 알려주시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이 궁금한 것이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나 손을 들고 질문 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묻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 편이구요,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 주신답니다. 물론 자신의 답이 틀릴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없구요.
지식을 주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육방식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 수업을 보내고나서 즐거운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삼삼오오 dining room에 모여 서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하였구요, 다 먹고 난 뒤 뒷정리를 하고 각자 교실로 돌아가 나머지 오후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늘 ESL 수업시간에는 두 팀으로 나누어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Trash can에 공 던지기 게임을 했는데요, 결국 양팀 모두 동점으로 비겼답니다.
그런데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이 공을 더 잘 넣더라구요.^^
오늘은 ESL수업을 한 시간만 하는 날이라 아이들 모두 표정에 생기가 넘쳤는데요, 주말 뉴욕 여행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떠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대희는 어제 저녁 홈스테이 부모님과 함께 미용실도 가고, 슬리퍼도 사러갔다 왔다고 하는데요,  원래 멋진 얼굴이지만 머리를 다듬어서인지 한결 더 깔끔해진 모습으로 등교를 하였습니다. 눈만 보면 그냥 지나칠 리 없는 대희인지라 5교시 free time에 동규와 눈 밭에서 신나게 놀았는데요, 신발이며 옷이며 여기저기 눈이 묻어있어서 털어내느라 고생 좀 했답니다.

동규는 오늘 정규수업이 끝나고 ESL수업하기 전 쉬는시간에 chapel에서 매우 멋진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어 모두를 놀라게했답니다. 오늘 아침 학교에서 호스트맘이신 Dana Buefort를 만났는데, 동규가 매일 저녁 친구 David과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학교 숙제를 하네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도 하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무척 칭찬하시더라구요.
 
병수는 직설화법과 부산 사투리 섞인 말투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데요, 병수의 말투가 너무 재미있어서 같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계속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어제는 호스트 어머니께서 맛있는 바베큐립을 해주셨다고 해요. 오늘 저녁엔 피자를 먹으러 간다며 좋아하던데, 자기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폭탄 발언을 하여 여자 아이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답니다.

8학년 삼총사 유나, 의령, 은서는 수업시간에도, ESL수업도, 숙제도.. 뭐든 열심히 하며 밝게 지내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답니다. 오늘 Bible시간에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보니 잘 모르는 것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열심히 수업을 듣더라구요.

유나는 오늘 점심시간에 특별한 과제를 받았답니다. Chin선생님께서 유나에게 옆에 앉은 친구들과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을 세 가지씩 알아보라는 과제를 주셨는데요, 웃는 얼굴로 또박 또박 영어로 친구들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구요.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의령이는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해서 늘 선생님의 기분을 기쁘게 해주는데요, 오늘 ESL시간에는 남자아이들도 넣기 힘들어하는 공 던지기를 세 번 모두 성공해서 모두의 부러움을 샀답니다.

은서는 어제 저녁 의령이와 함께 옆 집 Rogers family 댁에서 저녁식사도 하고 마시멜로우가 들어간 핫초코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어제는 한국에서 같은 교회에 있는 집사님, 친한 친구와 우연히 통화를 하게되어서 매우 반가웠다고 하네요.

윤지는 어제 Snow Day못지 않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결 더 밝고 쌩쌩해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같은 홈스테이에 사는 친구 Joanna가 점심을 싸주었다는데요, Joanna가 요리를 잘 해서 연어 샌드위치, 핸드메이드 쿠키, 젤리 등등 푸짐하게 싸왔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답니다.

우영이는 오늘 free time 시간에 숙제도 하고, 저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좋아하는 운동, 음식 등 우영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읽고 뉴욕 투어 때 가져갈 준비물을 하나 하나 체크하면서 여행갈 생각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벌써 보스턴에서의 두 번째 주도 지나가고
내일이면 모두가 고대하던 뉴욕 투어를 떠나게 됩니다.
내일 오전 9시까지 Jackson School에 모여 함께 버스를 타고 출발하게 되는데요,
여행전문가이드와 미국에서 캠프 관리를 하고 계신 Han선생님께서도 동행하실 예정입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다행히도 주말부터 월요일까지는 눈 소식이 없는데다
도로는 이미 제설작업이 다 되어 있는 상태라 편안한 여행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네요. ^^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만들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서도 끝까지 많이 응원해주시구요,
저는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 가득 담아 다음주에 뉴욕 여행기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s. 혹시 뉴욕 여행 중 연락할 일이 생기시면 애크미 사무실(02-566-3287~8)이나
미국 현지 연락처 (001 등의 접속번호)+1(국가번호)+ 424-241-4893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정우영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억(woozzang06) 작성일

추운날씨에 다들 건강하고,,행복한 뉴욕여행이 되길 바라며...단순히 관광이 아닌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다짐할수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맘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들..쌤님..감기조심하시고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아이들 예쁜사진 많이많이 부탁드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우영이 어머님^^
덕분에 뉴욕 투어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