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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0] 보스턴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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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0 06:49 조회1,2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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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영어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밤새 눈이 2인치 정도 내리고 밝은 햇살 덕분에 반짝반짝 눈이 빛나는 너무나도 예쁜 하루였습니다.
Carlisle public school에서 맞는 두번째 금요일을 마무리하였는데요,
이제 이곳 생활이 제법 익숙해진 아이들은 긴장감 같은건 완전히 떨쳐 버리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정규수업에 조금은 피곤하다는 이야기까지 한답니다. 
 
어제 홈스테이 집에서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숙제를 다 마치고 저녁을 먹기 전, 모두가 wii 게임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추며 즐겁게
깔깔깔 웃으며 놀았답니다. 그리고는 저녁을 먹기 위해 모두가 식탁에 둘러 앉았을 때,
아이들이 (Mr.&Mrs.Fink네 집에는 지금 규빈이와 동준이를 포함하여 남자아이만 5명이니까요)
정말정말 서로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으셨던 Catherine이 "You are crazy."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문자 그대로, 사전적 의미로 받아들인 동준이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crazy라는 단어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듣고 늘 이상하다고 생각했기에
순간 너무 화가 났다고 합니다. 방으로 들어가 조금 울었나봐요, 속상해서요.
규빈이가 옆에서 그 단어는, 정말 사전적인 뜻으로 정신이 나갔다는게 아니라 (ㅜ_ㅜ)
굉장히 활발하고 정말정말 좋은 상황에서 긍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거라고 설명하고
온 가족이 동준이를 달래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어제 저녁 Catherine을 통해 바로 이 에피소드를 들었었는데요,
학교에서 동준이를 만나 모른척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이 단어를 들으며,
왜 사람들이 crazy라는 단어를 아무렇지않게 사용하는지 항상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도 충분히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이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사전적 의미로 그저 외워버린 단어들을 조금은 다른 뉘앙스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다른 언어적 상황에 부딪히고 익숙해지는데는 조금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규빈이가 함께 있어준 덕분에 오해도 풀고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음악 수업에 이어 중국어 수업이 있었던 규빈이는, 오늘도 선생님의 칭찬을 듬뿍 받았습니다.
중국어 수업 앞 부분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숙제에서든, 수업 내 쪽지 시험에서든 약간의 예외를
인정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여느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공부하려는 규빈이를 많이 칭찬해
주셨습니다. "난 안배워서 몰라"하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기피할 수 있는데, 그런 기색 전혀없이
손을 번쩍번쩍 들며 열심히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보인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파트너와 함께 대화를 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작성했는데요, 
아마 다음주 중으로 그것을 중국어 선생님께서 녹화하여 서로 잘못된 발음, 문법 등을
지적한다고 하십니다.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하는 날을 확정짓게 되면 알려주신다 했으니
그때 저도 동참하여 규빈이가 미국 친구들과 중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찍어와야겠습니다.
 
수학 수업 후 점심시간에는 피자를 사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Bake day이기 때문에 8학년 학생들 위주로 형성된 학생회에서 머핀, 쿠키, 컵케이크를
만들어서 25/50/75센트 가격으로 판매를 하였습니다. 
규빈이에게 하나 사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덩치도 크고 무언가 훨씬 어른스러워보이는 8학년
형, 누나들이 무서워보인다며 안사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재미삼아 하나 사 먹어보라고 한거였는데, 그렇게 맛있어보이지 않아서인지 내키지 않았나봐요.
recess 시간에는 교실로 돌아가서 좀 쉬고 싶다고했지만, 학교 방침상 실내에서 하는 recess가
아닌 이상 이 시간에는 모두가 밖에 나가서 뛰어놀아야 하기에 바람도 쐴 겸 밖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였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런 야외 활동 시간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준이는 오늘 10시30분부터 약45분동안 강당에서 3-4학년 학생들의 모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반 친구들이 reading project를 진행하는동안 동준이는 저와 함께 아는 단어 모두 쓰기,
미국 캠프 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일, 기대했던 일, 남은 기간동안 하고 싶은 일 등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반 친구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담임선생님 Mrs.Katz에게 가서
"I am bored"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동준이가 약간 지루하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시며, 동준이가 선생님께 완벽한 한 문장으로 직접 와서 이야기 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시고, 그 시간동안 무언가 동준이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한 것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셨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반 친구들이 읽어왔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터도 만들고
주인공들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시간이기 때문에, 동준이가 책을 따라 읽고 주제를 찾아내고 요약
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이 시간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다른 이야기책을 읽고 writing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동준이 역시 recess 시간에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눈 위를 신나게 달리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음악 수업이 있었지만, 선생님이 몸이 좋지 않아 결근하는 바람에
social studies로 대체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writing 으로 이어질 때, 
반친구들이 소란스레 떠드는 바람에 모두가 책상에 엎드리고 선생님께 혼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책상에 바로 앉아 다음 시간 준비를 하라고 하셨는데도 떠들고 뛰어다니는 바람에
Mrs.Katz 선생님께 모두가 약 5분간 훈계를 들어야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는, 동준이는 저와 함께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Popcorn and candy라는 책을
마저 읽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노트에 쓰기도 했고, 어제 배운 단어들을 구두로 시험보기도 했습니다.
 
 
3시에 정규 수업을 모두 마친 후에는, Catherine 호스트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Liam과 Ben은 스키 수업이 있어 먼저 스키장으로 갔고, 규빈이와 동준이는 집에서 숙제를 한 후
오후 6시쯤 호스트아빠인 Bill(Mr.Fink)와 함께 스키장으로 갈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스키를 잘 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은 호스트아빠와 함께 조금 연습해
본 후 이번 일요일에는 이곳 Carlisle에서 약 1시간반을 달려 꽤 높은 스키 리조트로 가서
스키를 탈 것이라고 합니다. 어젯밤 눈이 내려 오늘 스키를 타기엔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주 정규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잘 적응하고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내일 토요일은, 9시30분경 아이들을 픽업하여 보스턴 투어에 나섭니다.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아마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보스턴 과학 박물관에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고, 다운타운으로 나가 중요 관광 명소를 둘러볼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투어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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