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6]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17 인솔교사 김초로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8-16 21:55 조회1,120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17_강래현, 김예랑, 김예원, 신나현, 오은빈, 윤채은, 전지우, 조서현, 최유림 담당 인솔교사 김초로입니다.
오늘도 말레이시아의 하늘은 맑았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한 후 정규수업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수료식과 장기자랑이 있는 날이라 정규수업을 3교시 까지만 진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보였습니다. 다만, 전날 중학교 언니들의 연습무대를 본 탓인지 장기자랑에 대한 걱정으로 근심이 가득해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마주칠 때마다 “할 수 있어! 잘할 거야!”라고 사기충전을 해주었습니다. 오전 CIP 수업에서는 전날 리폼 했던 티셔츠를 입고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본인이 만든 옷을 입고 워킹을 하는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은 점심을 먹고, 장기자랑이 시작되기 전 잠깐의 휴식 시간을 빌려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모모랜드의 뿜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노래 분위기에 맞춘 의상을 준비하다가 헤어밴드를 하면 귀여울 것 같아서 제 헤어밴드를 아이들에게 빌려주었습니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헤어밴드를 찾아 하나씩 머리에 두른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러워보였습니다. 모두 헤어밴드를 하고 사진을 찍으니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수료식과 장기자랑이 진행되는 그랜드볼룸 홀로 올라가 각 그룹 별로 앉아 각 팀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생각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에 긴장을 했는지 연신 손동작을 해대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긴장이 되었습니다. 후반부 순서인 G17은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후 얼마 있지 않아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했던 장기자랑 무대는 아이들이 며칠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호응도 상당히 좋았고 무대도 깜찍했습니다.^^
각 팀의 무대가 모두 끝난 후, 아이들은 4주 동안 함께 했던 추억이 담긴 영상물을 본 뒤 인솔 선생님들이 준비한 송별 무대를 보았습니다. ‘015B의 이젠 안녕’ 반주에 맞추어 한 소절씩 노래를 부르는 선생님들을 본 아이들은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 선생님들의 송별사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서 준비를 했었는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먼저 나와 준비한 멘트를 다 하지 못 했습니다. 저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은 아이들도 같이 울었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예쁜 말을 전해주고 싶었는데 그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가 아이들을 마주하니 마음에 요동이 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저 모두 펑펑 눈물을 흘린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헤어짐을 뒤로하고 장기자랑에 이어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원어민 선생님들과 사진도 찍고 수료장도 받으며 수료식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고 싶은 선생님에게 직접 가서 사진을 찍자고 권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어 다행이었습니다. 또, 장기자랑 시상식에서 우리 반 친구들은 무려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워낙 쟁쟁한 팀이 많아서 상을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들은 정말 깜짝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습니다. 어안이 벙벙했지만 무대 앞으로 나가 당당하게 우수상패를 받았습니다! 무엇이 되었건 항상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보낼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내일은 영어캠프의 마지막 액티비티인 ‘리버 사파리’로 소풍을 떠나는 날입니다. ‘리버 사파리’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야생 공원으로, 40종의 멸종 위기 동물을 포함하여 6,000종 이상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민물 수족관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트를 타고 재규어나 갈기늑대와 같이 세계 최대 열대 우림에서 서식하는 야생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무서워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긴 하지만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재미있게 즐겨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지막까지 안전하고 재미있는 추억 만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눈물이 아이들에게 진심이 되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4주 동안 선생님 옆에서 엄마처럼 따르고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아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도, 마지막 날까지 아이들의 행복 4주를 위해 노력하는 인솔교사 김초로였습니다. :)
일정의 마무리와 귀국준비로 인해 8월17일(토) 오후 6시까지 우체통으로 보내주신 편지에 한해서만 학생에게 전달 가능합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오늘의 <개인별 코멘트>입니다. 주제는 ‘장기자랑을 한 소감’입니다.
[강래현]
오늘 장기자랑을 했다. 장기자랑에서 열심히 연습한 뿜뿜을 공연했다. 다행히 연습했던 것 보다 열심히 춰서 완성도가 더 높았던 거 같다. 재밌었고 우수상을 받아서 더 좋았다. 집에 가는 게 아쉽지만 라면파티가 있어 기분 좋은 하루다 :)
[김예랑]
장기자랑으로 뿜뿜 춤을 췄다. 동선이 내가 기억나는 걸로는 2번 틀렸다. 우리 순서는 19번째였다. 그리고 상을 받을 줄도 몰랐는데 우수상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장기자랑이 끝나고 어느 영상을 보여주고 선생님들 무대가 있었는데 슬퍼서 울었다. ACME 캠프 끝나고 한국 돌아갈 때 울 것 같다.
[김예원]
오늘 송별회를 했는데 무대가 만족스럽고 관객들의 호응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 다음에 어떤 영상을 봤는데 나오는 노래의 가사도 너무 슬프고 초로쌤의 말씀이 짧지만 너무 슬펐다. 그래서 한 달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세븐틴 친구들, 선생님과 내 생각보다 더욱 더 정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헤어질 때 많이 울 것 같아서 걱정된다. 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을 더 즐겨야겠다.
[신나현]
오늘 장기자랑을 했다. 열심히 연습하기는 했지만 긴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보니 재미있었다. 장기자랑을 한 후 졸업장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좀 서운하기도 했다. 장기자랑 결과가 나왔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수상을 받아서 좀 놀라웠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오은빈]
오늘 장기자랑을 했다. 우리 팀이 노래를 늦게 정해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상을 목표로 잡지 말고 즐기자고 했다. 우리 팀의 순서는 19번째였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우리 차례가 벌써 다가와 있었다. 너무 긴장됐지만 잘한 것 같다.(조금 실수도 했지만) 우리가 열심히 늦게까지 춤 연습을 한 덕분에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상이 나올 때 너무 슬펐다. 벌써 4주가 지났다니.. 집에 가니까 좋지만 세븐틴 친구들이랑 떨어져서 너무 슬프다.
[윤채은]
나는 오늘 송별회를 했다. 장기자랑에서 "뿜뿜"을 추기로 했는데 내 파트가 너무 오글거려서 안 골랐는데 걸린 친구가 너무 싫어해서 내가 바꿔준 게 후회가 된다.. 나는 무대에 올라가서 너무 긴장이 되어 애들이 응원해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근데 내가 내려오고 나서부터는 너무 마음이 편해져서 재미있게 즐겼다. 우리는 상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뭔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수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제 마지막이라고 영상 보고 선생님들이 한 마디씩 하는 게 있는데 거기서 슬퍼서 우리 반 애들이랑 펑펑 울었다. 너무 재미있고 슬펐다.
[전지우]
우리가 솔직히 주제를 늦게 정했는데, 연습을 충분히 못한 거 같았다. 그래서 많이, 많이 걱정했었다. 그래서 장기자랑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 다들 잘하고, 웃겨서 우리는 상도 못 받고 박수만 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딱 우수상을 부를 때 "축하합니다. 세븐틴!" 해서 깜짝 놀랐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 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어쨌든 재미있었다.♡
[조서현]
오늘 장기자랑을 하였다. 24팀 중 우리는 19번째였다. 우리는 모모랜드의 '뿜뿜'을 춤으로 추기로 했다. 처음엔 되게 긴장되었다. 우리 앞에 한 팀들이 너무 잘해서 우릴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공연을 하는데 어두운 바람에 앞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안보여서 긴장되었던 것이 풀렸다. 모두 큰 실수 없이 끝까지 마무리를 잘했다. 24번째 팀까지 모두 끝나고 영상이 나오는 데 첫 번째 문장부터 눈물이 나왔다. 겨우 눈물을 그치고 영상도 끝났다. 거기서 끝나면 그만 우는 건데 그 뒤로 선생님들께서 한 마디씩 하는데 초로쌤이 말씀하실 때 눈물이 쏟아졌다. 이곳이 눈물로 차는 순간 난 화장실로 향했고 나오고 나서 외국인 쌤들과 사진을 찍었다. 한 달이 벌써 지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최유림]
우리는 뿜뿜을 했는데 19번째로 했다. 우리는 그냥 상 타는 건 포기하고 즐기기로 하고 춤을 췄다. 뿜뿜이 워낙 유명한 노래여서 그런지 호응을 잘 해주고 ‘GREAT!’을 우리 대신 해줬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송별회도 재미있었다. 순위 발표를 했는데 우리가 우수상을 탔다. 상은 거의 포기했는데 상을 타니 너무 좋았다.
댓글목록
신나현님의 댓글
회원명: 신나현(snh0913) 작성일
부족한 연습에도 즐기는 모습이 예뻤나봐요~♡ 우수상까지 받고 세븐틴 너무 축하합니다.
몇일만 동고동락해도 헤어지려면 서운하기 마련인데 멀리 싱말에서 4주간 함께한 친구.선생님...
헤어질 날이 다가오니 많이 서운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엄마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사랑 듬뿍주신 김초로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현아 오늘.내일 행복한 시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s) 작성일
안녕하세요. G17 인솔교사 김초로 입니다!
아이들이 오늘 너무 많이 울어서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들과 보낸 4주가 제게도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엄마처럼 따라준 G17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매번 댓글로 응원의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서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서현(josh0705) 작성일
와우..시상까지.
아이들의 노력이 빛까지 발하니 넘 기뻤겠어요.
샘, 친구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슬픔과 멋진 수료식 장기자랑의 기쁨이 공존하는 밤이였겠어요.
할 수 있게,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서현님의 댓글
회원명: 조서현(josh0705) 작성일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온맘으로 전합니다..
그동안 9명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오는 걸음걸음이 가볍고 든든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s) 작성일
안녕하세요. G17 인솔교사 김초로 입니다!
역시 한다면 하는 우리 반 아이들입니다. :)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믿고 따라와준 아이들에게 저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이들을 보낼 생각을 하니 저도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엄마처럼 따라준 9명의 예쁜 천사들이 계속 아른 거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소중한 추억 만들겠습니다.
항상 응원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유림님의 댓글
회원명: 최유림(nammy1004) 작성일
공부하면서 장기자랑 연습까지 세븐틴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우수상 수상을 축하해요.
세븐틴 친구들을 엄마처럼 보살펴주신 김초로 선생님과 선생님의 보살핌에 감사할 줄 아는 세븐틴 친구들 모두 정말 멋져요!!!
선생님, 아이들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주시고, 엄마처럼 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s) 작성일
안녕하세요. G17 인솔교사 김초로 입니다!
숙제와 단어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해준 아이들이 정말 기특합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덕분에 세븐틴 친구들과 예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엄마처럼 따라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힘이 되는 말씀 아끼지 않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