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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6] 싱가폴 영어캠프 인솔교사 신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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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16 01:45 조회1,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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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6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들. 저는 철수, 영희, 진구, 유리, 영호, 이슬이, 훈이, 영석이를 인솔하게 된 인솔교사 신호수입니다.
부모님들이 바라신 대로 저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품이 되어 아이들이 별 걱정없이 공부하고 놀며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친구같은 선생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익숙하던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 싱가포르를 가는 첫째 날이 밝았습니다. 한달동안 부모님들을 못보게 된 바람에 많이 속상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당차게 곧 다가올 여행을 즐기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바람에 세관 통과도 복잡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많은 친구들이 지쳐했는데요, 얼마 지나지않아 모든 친구들이 비행기 좌석에 안착하고 밝은 미소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처음 겪어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설렘과 신기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비행시간이 길어서였는지, 세관을 거쳐 비행기에 타는 과정이 지쳤었는지. 모든 아이들이 비행기를 탄지 한 두시간만에 바로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비행기에서 내려 세부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 아이들은 호텔에 짐을 풀고 아침식사를 든든히 먹은 후 간단히 있을 영어 레벨 테스트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테스트라 하니 많은 아이들이 긴장을 했었는데요, 처음 모습과는 다르게 나중에 시험을 감독하셨던 선생님께 들어보니 모두들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표정이 무척 밝으셨답니다. 레벨 테스트 후에는 연이어서 원어민과 1:1 speaking 수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는 아이도 있는 반면 처음부터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등 다양한 개성의 아이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 사이 쉬는 시간, 제가 아이들에게 슬며시 다가와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은 어땠니?’라고 묻기도 전에 많은 아이들이 앞 다퉈 ‘원어민 선생님 완전 좋아요!’, ‘저 말 잘한다고 Brian(원어민 강사)이 칭찬해 줬어요.’ 등등 서로 자랑하느라 난리가 나 아이들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활발한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예뻤던 순간이었습니다. Brian도 따로 와서 제게 말하길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더 활발하고 나와 대화 나누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눈도 잘 마주치고, 마주 칠 때마다 아이들 눈이 너무 반짝거려서 내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준이다.’ 하며 우스겟소리를 던지고 가기도 했습니다. 아직 첫 번째 수업밖에 안됐는데도 곧 일출월장할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정말 기대 됩니다. 학부모님 여러분도 한달 후 엄청 바뀌어져 있을 아이들의 영어 회화 솜씨,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아침 수업 후, 점심을 먹으러 줄을 서 출발하던 중 어느 덧 서로 많이 친해진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형인 친구들이 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식당으로 이끌던 모습은 언뜻보면 친남매인가 착각할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모두들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각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모여 철저한 준비 운동 후에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놀던 중, 진구가 착지를 잘못하여 물을 좀 먹었지만 다행히 괜찮았고 곧 다른 아이들과 다시 어울려 튼튼하게 놀았습니다. 물장구를 하며 이리저리 노는 아이들을 보며 벌써 현지에 적응한 듯 보였습니다.
 
 
 
철수: 가장 처음 제게 말을 걸어줬던 아이인지라 더욱 눈길이 가는 멋진 친구입니다. 항상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라며 들떠있었고, 제게 처음 말을 걸었던 만큼 놀라운 친화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출발과정이 역시 철수에겐 버거웠었는지 철수도 비행기에서 내내 잠을 잤고요, 대신 세부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열혈철수로 돌아와 많은 친구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영어 레벨 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아토피 부분은 아직 그리 덧나지 않은 상태라 우선 연고 약만 발랐습니다.

영희: 우리 친구들 중에 가장 수줍은 친구일겁니다. 초반엔 살짝 겉도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곧 새로 사귄 단짝 유리와 함께 다니며 모든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해졌습니다. 정리정돈을 아주 잘하고 차분하며 어른스러운 친구입니다. 이전에 주의해달라고 언급하셨던 새우가 반찬으로 나와 영희는 제가 한번 더 주의를 주고 식사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앞으로도 새우가 나오면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진구: 항상 아래 동생들을 잘 챙겨줘서 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형입니다. 수영장에서 노는 내내 많은 동생들이 진구오빠 따라간다고 어우성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진구가 생각보다 편식하는 음식 가짓수가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말씀 주셨던 대로 최대한 어르고 달래 오늘 점심은 깨끗이 접시를 비울 수 있었습니다. 진구도 막상 자신이 다 먹으니 뿌듯해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저희도 어느정도 조절을 해 먹이지 않을 생각이고요, 여행 동안 진구의 즐거운 추억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리: 원어민 1:1 speaking 수업에서 가장 Brian과 대화를 많이 한 친구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Brian과 말하고 듣기를 즐겨하는 것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줍어서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영희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어 모두가 친해지는 분위기를 이끌어줬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회화실력이 늘 것이라고 예상하는 친구입니다.
 
영호: 가장 개구쟁이인 친구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있다보니 여러 곳에 호기심이 일어 알아보고 싶어해 가끔 수업에 지장이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다시 수업으로 집중하여 아이들과 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곳에 함께 있으니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가 봅니다. 초반에는 부모님이 안계시다고 눈물을 살짝 보이기도 했지만, 모두와 친해지고 장난도 잘 치며 지금은 침대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슬이: 이슬이가 아직 현지적응이 잘 안된 모양입니다. 우선 부모님을 떠나 다른 나라에 있다는게 이슬이가 많이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다독여주고는 있습니다만 평소에 부모님을 정말 좋아했나보네요. 부모님이 부탁하셨던 감기약은 오늘 밥 먹을 때마다 식후 삼십분 제 때에 먹였습니다. 빨리 이슬이가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 쌓을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훈이: 가장 과묵해 생각이 많은 친구 같습니다. 살짝 멍때리고 있을 때가 많아 친구들이 장난을 많이 걸기도 하지만 넉살좋게 헤헤 웃어넘기곤 하는 마음이 넓은 친구입니다. 좀처럼 원어민 1:1 speaking 시간에 말이 없어 언뜻보면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영어 레벨 테스트에서는 2등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훈이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기 친구들과 노력하겠습니다.
 
영석이: 영석이는 참 주변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친구인 것 같습니다. 물놀이를 할 때 수면위로 지나가는 잠자리를 보면서 어느 잠자리인지 정확히 맞혀 주변 친구들과 저를 놀래켰습니다. 또 비행기를 내리면서 갈매기에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엔 무슨 동물을 발견할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영석이는 모든 영어수업에서 훌륭한 성적과 높은 집중력을 보여 한달 후 회화 실력향상이 어느정도 될지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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