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05]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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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05 22:36 조회1,23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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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승민, 상훈, 성중, 상빈, 기준, 정욱, 광윤, 준혁, 동근, 성우, 은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어제 저녁에 숙소에서 간식타임을 가지는데, 누군가가 ‘아 요새 시간 엄청 빨리 간다!’ 라고 했던 말이 참 실감나는 하루가 지나갑니다.
같은 듯 다르게 흘러가는 하루 동안, 오늘도 아이들은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해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듣고, 수학문제를 풀고, 숙소에서 잠깐 친구들과 짧은 자유시간을 즐기고, 단어시험과 영어 다이어리 쓰는 시간을 거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루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다 보면, 어느새 아침이 저녁이 되어있고, 정규수업을 지나 액티비티 데이가 금방금방 다가온다고 느껴지곤 합니다. 아이들도 그 속도감을 함께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아침식단으로는 김치볶음밥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였습니다. 계란 후라이를 얹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는, 다시 받으러 가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매일 제공되는 토스트와 망고 주스까지 곁들이며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마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다 보면 금세 배가 고파지는지, 아이들은 또 다시 식사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점심으로 고등어조림과 잡채, 호박전 등이 나와 맛있게 한 끼 해치우고, 5교시 수업 전까지 주변을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캠프가 슬슬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감기 등 환자도 발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 분반 아이들 중에 심한 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성중이가 어제 저녁부터 가벼운 목감기를, 준혁이와 은재가 재채기와 코감기 증세를 보여 증상에 맞는 약을 먹게 하였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모두 수업에 무리 없이 참가하며,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일과 중 틈틈이 물어보니, 괜찮아졌다며 약도 더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다행이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이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한 가지인 닭볶음탕이 저녁메뉴로 나왔습니다. 듬뿍 담아 식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놓이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수업을 마치고 나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분주했던 하루로부터 오는 보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일도 각자 다짐대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자고 격려하며 하루를 정리하였습니다.
오늘의 코멘트입니다.
★ 강승민
승민이는 쉬는 시간에 가장 자주 목격되는 아이들 중 한명입니다. 친구가 많고 장난기도 많은 승민이는 수업이 끝나면 활발하게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워하다가도, 선생님들의 지시에 금방 순응하여 협조적으로 통제에 따라줍니다.
★ 김상훈
상훈이는 수업 시간 중 7교시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졸린 걸 참아가며 수업을 듣다가 7교시 즈음 되면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이 했던 노력을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 김성중
약한 목감기 증세를 보였던 성중이는 어제 밤과 오늘 아침에 기침감기 약을 먹었고 점차 좋아지는 중입니다. 목이 아플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자 하루에 물통을 몇 번이나 다시 채우며 마셨습니다. 상태를 지켜본 뒤 성중이와 이야기 한 결과, 점심부터는 약을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 박상빈
캠프초반에 상빈이는 자투리 시간에 주로 독서를 즐겼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 곳에서 친해진 동생들과 어울리는데 재미를 붙였는지, 요새는 자유시간이 되면 여기저기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 보입니다.
★ 서기준
운동신경이 좋고 민첩한 기준이 역시 쉬는 시간에 여기저기서 자주 목격됩니다. 왕성한 활동량 덕분에 한국에서 가지고 온 슬리퍼 한 쪽이 찢어져, 기준이 돈으로 현지 몰에서 저렴한 슬리퍼를 하나 사다 주었습니다. 새로운 슬리퍼를 받고 바로 신어보더니, 당장 편하게 신고다닐 수 있다며 좋아하였습니다.
★ 안정욱
듬직하고 성실한 정욱이는 오늘 하루 이것저것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께 검토받기 위해 아침에 분반 다이어리장을 모두 걷어주고, 다른 학생을 찾아서 불러달라는 부탁도 기꺼이 자원해서 해주었습니다. 질문도 많은 한편, 선생님에 대한 태도가 공손하고 협조적입니다.
★ 우광윤
광윤이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아이입니다. 오늘 아침 광윤이가 묵고 있는 방에 깨우러 갔더니, 이미 아이들이 불도 켜고 샤워도 하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광윤이가 일찍 일어나 있다가 기상시간에 맞춰 친구들을 깨워주었다 합니다.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칭찬해 주었습니다.
★ 이준혁
코감기와 재채기 증세가 살짝 있었던 준혁이에게 전날 밤 약을 먹고 자게하도록 하는 한편, 이불을 잘 덮고 자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잠자는 중에도 호텔 객실 내에 약하게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불편하면 요청하여 꺼주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돌아왔는지 건강하게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 임동근
요즘 부쩍 표정이 밝아지고 말수도 많아진 동근이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친구들이 동근이 주변에 모여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주고받으며 휴식 시간을 보낼 때가 많고, 동근이도 싫지 않은 모양입니다. 유순하면서도 목표를 정하면 해내려는 성향이 있어, 동기부여가 있으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 정성우
성우는 방 안 침대에서 기준이와 레슬링을 즐겨 합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아직 같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대신, 수영장에 가면 성우는 평소보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친구들과 대화하며 여가시간을 즐깁니다.
★ 정은재
귀엽고 아담한 은재는 동생들을 좋아해서 잘 챙깁니다. 캠프에 있는 인원 중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을 잘 돌보고 잘 데리고 다닙니다. 또한 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도 커서 다양한 친구들과 골고루 대화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고, 자신이 아는 것은 잘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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