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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6]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최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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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17 20:12 조회1,1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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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조재현, 신지호, 채민수, 조동민, 권예찬, 이성현, 안효민, 최진원, 김윤회, 남희재 당당 V12 인솔교사 최현호입니다. 

 

마지막 다이어리입니다. 어느 덧 4주 캠프의 모든 일정이 끝났고 마지막으로 귀국이 남았습니다. 조금씩 작별 인사를 합니다. 저와 가장 먼저 떠나는 출발 팀은 민수, 동민, 예찬, 성현, 희재였습니다. 이어서 재현, 지호, 효민, 진원, 윤회도 귀국을 준비합니다.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먼저 떠나는 팀과 추후에 출발하는 팀은 서로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껴안으며 울었습니다. 또한 나중에 출발하는 아이들도 제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모두들 제가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탈 때까지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재현, 지호, 효민, 진원, 윤회는 쉽게 보이지 않던 눈물을 모두 흘렸습니다. 저도 눈물을 참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아이들에게 끝까지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해서 당당히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을 한 번씩 안아주었습니다. 공항까지 향하는 발걸음은 귀국에 대한 기대감,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함께 담겨져 있었습니다.

 

금일 코멘트는 제가 소중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조재현 - 기아 광팬 재현이 안녕? 너 오늘 우는 거 처음 봤어. 아플 때도 울음 하나 보이지 않고 씩씩하던 재현이가 우니까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생각나서 선생님도 마음이 아팠다. 재현이는 4학년인데도 형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멋있었어. 그러면서도 V12의 귀염둥이였지. 인기도 장난 아니었던 거 알아? 다른 빌라 애들도 너 귀엽다고 하더라. ㅋㅋㅋ 또 Amber 선생님도 Eric이 많이 성장했다고 너 몰래 내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 재현이는 잘 할 거야. 축구 실력을 아낌없이 뽐내고 또 영어 실력도 그만큼 늘리자 선생님이랑 약속하는 거야 알았지? 재현이는 잘 할 수 있다! 안녕~  

 

신지호 - 라면 광팬 지호 안녕? 선생님이 전화시켜줄 때 2번째 통화 때까지 울음을 보이는 지호한테 선생님은 마음이 약해졌어. 그리고 세 번째 눈물은 선생님한테 쏟았다는 거에 감동했다. 한국인은 삼세판이라고 하잖아?ㅋㅋㅋ. 눈은 카리스마 넘치게 생겼는데 아무래도 먼 곳에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누구든 다 같은가 봐. 지호가 또 축구를 좋아하지. 아직도 동글동글한 볼의 지호 모습이 생각난다. 단어 시험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서 너무 고마웠어 지호야. 지호 축구랑 영어 공부 둘 다 열심히 해서 멋있는 사람이 되자 약속! 또 부천 사는 효민이 형, 성현이 형이랑도 연락하면서 지내려무나 안녕~ 

 

채민수 - 민수르 민수 안녕? 민수는 개구쟁이였지.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어 에이스였잖아 그렇지?ㅎㅎ 민수가 하나도 지치지 않고 에너자이저처럼 늘 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선생님이 마음이 놓이더라고. 민수는 Amber 선생님 성대모사를 정말 잘했지. 선생님도 너의 Amber 선생님 성대모사를 듣고 빵 터졌다ㅋㅋㅋ. 축구든 수영이든 공부든 모두 잘하고 열심히 하던 민수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남는다. 공항으로 출발은 같이 했지만 비행편이 다르고 도착은 거의 같이 했지. 앞으로 승윤이랑 서로 잘 의지하면서 잘 지내고 선생님이 말한 두 가지 꼭 기억해 안녕~

 

조동민 - V12 비주얼 담당 동민이 안녕? 동민이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모든 빌라의 아이들이 동민이를 정말 귀엽다고 맨날 그랬어. 그 아이들은 선생님한테 “동민이 현호 선생님 빌라 아이에요? 같이 사진 찍고 싶어요.” 라고 말했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질문을 받은 것 같아ㅋㅋㅋ 동민이 덕분에 선생님도 V12에 대한 당당함을 가질 수 있었어. 수업시간에도 귀엽게 그리고 또 적극적으로 대답을 하며 수업을 참가하는 동민이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은 나중에 결혼하면 동민이 같은 아들 낳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늘 건강하고 웃는 모습만 보여준 동민이 공부도 파이팅! 안녕~

 

권예찬 - 선생님 룸메 예찬이 안녕? 예찬이는 처음에 낯설어하고 힘들어했지만 조금씩 선생님의 도움을 옆에서 받아서 아이들에게 다가갔지. 또 Amber 선생님께서 처음보다 나중에 많은 발전을 보이고 수업태도도 정말 올바르게 갖춘 학생이라고 극찬을 하셨어. 몰랐지?ㅋㅋㅋ 선생님은 여기저기서 피드백 들으러 다녔었다! 예찬이는 수영을 좋아하고 피지컬이 대단해서 중학생 형들과에서 수중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잘 버텨냈지. 정말 멋있었어. 또 마음도 착해서 선생님한테 간식도 주고 했는데 사실 선생님 속이 안 좋아서 못 먹었어… 하지만 너무 고마웠지 착한 성격 절대 잃지 않고 유지했으면 좋겠다 안녕~

 

이성현 - 가수 크러쉬 도플갱어 성현이 안녕? 성현이 처음에 선생님이 성현이한테 좋아하는 걸 물어봤는데 좋아하는 게 없다고 해서 독특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차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선생님한테도 안기고 아빠처럼 나만 졸졸 따라다니더라ㅋㅋㅋㅋㅋ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겠지? 성현이는 볼링을 잘 했지. 선생님도 운 좋게 나오는 스트라이크를 만들어 내고 또 수영도 수중에서 거꾸로 360도 덤블링도 하고 어드벤쳐 코브에서는 감기로 힘든데도 물이 좋아서 엄청 즐기는 모습이 멋있었어, 게다가 공부까지… 완벽한 성현이 안녕~

 

안효민 - 기아 광팬 해리 효민이 안녕? 효민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안경을 쓴 모습이 인상적이었지. 또 기아 타이거즈를 정말 좋아해서 선생님보다 야구를 잘 알고 또 야구를 하는 것도 좋아했고 게다가 축구에서는 수비수까지 잘했잖아?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효민이… 그리고 또 자기 자신을 정말 소중히 생각할 줄 아는 효민이한테 선생님은 고마웠다. 맨 처음에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아프면 선생님한테 이야기해달라고 한 약속이 있었잖아? 상처가 살짝 나도 선생님께 이야기를 잘 했지. 단어도 열심히 외웠고… 하지만 두산 팬인 선생님이랑은 라이벌이군! 빅 보스는 이만 간다ㅋㅋㅋ 안녕~

 

최진원 - 축구 신 루카스 진원이 안녕? 진원이는 첫 날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어. 하지만 점차 친해지니까 활발해지고 게다가 축구를 할 때는 확 달라지는 게 반전이었어. 폭우처럼 쏟아지는 진원이의 중거리 슛과 롱패스는 정말 잊지 못하겠다. 선생님도 축구할 때 진원이처럼 공을 길게 차는 플레이를 하는 데 거기서 동질감을 느꼈어. 누나인 혜원이와는 정말 정말 사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둘이 서로를 아끼며 잘 지내고 있기에 선생님은 둘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못 담으면 안 된다고 느꼈어. 앞으로도 둘이 서로 잘 의지하며 지내고 경북 피플들이랑도 잘 만나고…ㅋㅋㅋ 안녕~

 

김윤회 - 두산 베어스 팬 윤회 안녕? 윤회는 하루 늦게 왔지만 선생님의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을 잘 해주었기에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두산 베어스 모자를 쓴 윤회는 선생님과 같은 팀을 좋아해서 선생님도 기분이 좋았단다ㅎㅎ 그런데 윤회는 알고 보니 장난기가 생각보다 은근히 있더라구. 오히려 놀랍고 좋았다. 선생님한테도 가끔씩 재밌게 장난을 치는 데 재밌었다 윤회야.ㅋㅋㅋ 심지어는 다른 빌라인 누나 예원이도 내게 장난을 치더라고 이런 장난꾸러기 두 녀석들ㅋㅋ Amber 선생님께 잘해서 스티커도 받았으니까 한국에서도 영어 열심히 잘하자! 안녕~

 

남희재 - V12의 리더 희재 안녕? 희재는 리더쉽이면 리더쉽, 공부면 공부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 영어 일기를 읽을 때마다 감탄했다 선생님은.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이렇게 좋은 문장이 나오는 지. 선생님이 희재를 너무 과소평가했나?ㅋㅋㅋ 농담이야. 힘들었을 텐데 선생님을 도와서 다른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할 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도와줬어. 나는 희재 덕분에 일하는 데 힘이 덜 들었다고 생각한다. 목베개는 마리나 베이에서 인터 밀란 선수들 보다가 잃어버렸는데 또 다른 건 언제 구한거냐?ㅋㅋㅋ 신기하군… 희재 경북 피플 진원이, 동민이랑도 자주 연락하며 지내렴 안녕~

 

어머니, 아버지만큼의 절대적인 사랑을 베풀진 못했으나 부모님께서 부재중이실 때 그 대체 역할을 4주 간 했습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저를 믿고 열심히 따라 오기 위해 노력을 해 주고 수업 시간에도 원어민 선생님 수업에 귀를 기울이며 성실히 참여해 준 아이들에게 고마움과 가끔씩은 많이 도와주지 못해 한편으로 드는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고 제게 천사 같은 아이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갖게 해 주신 V12 아이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4주 간의 여정을 마칩니다. 인솔교사 최현호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이형규(lhk0311) 작성일

최강우주 클라스 잘생긴 울트라합체 현호샘! 저는 채민수예요. 아까 공항에서 헤어질때 눈물을 참느라 인사를 빨리 했어요. 지금도 슬퍼요. 선생님 편지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잘생겼다는 거 민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는 거지? 고마워 민쑤ㅋㅋㅋㅋ 씩씩한 녀석이 왜 울어!ㅋㅋㅋ 하긴 선생님도 계속 민수 생각난다.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도 자주 연락하고 그렇게 해라! 선생님이랑 공항에서 찍은 사진 잘 간직하고~ 라면 조금 줄이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