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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090725] 프리미엄 4주 이종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07-25 00:41 조회9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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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준, 민석이, 경섭, 동재, 수형이, 현석, 도훈이와 함께 생활하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한국에도 오늘 비도 가끔 왔다던데, 오늘 필리핀에도 아침과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오늘 우리 학생들에게 우산 꼭 챙기라고 했는데 다행이도 이동 중에는 크게 비가 내리지 않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 학생들이 수업 들으러 가는 의지는 변함없답니다.^^

오늘은 어제도 잘 하였듯이 수업에 모두들 알아서 찾아가고, 또 선생님과 열성적으로 대화하고 게임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에 선생님들도 더 적극적으로 가르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우리 학생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칭찬도 아끼지 않고, 과자도 사서 학생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도 신나게 공부하였답니다.


오늘 민석이는 1:4 수업에서 선생님과 함께 2년 후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봄으로써, 진지하게 지금의 생활에 대한 고민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더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 멸망과 같은 막연하고 불투명한 것에 믿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족이나 친구를 잃게 되면 어쩌나, 고민하는 모습이 더 어른스럽고 기특했습니다.

민준이는 오늘 보드 게임과 같은 영어 게임을 통해 영어와 더 친해지는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요, 몇 번의 게임에서 져서 조금은 안타까워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웃으며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얘기하는 것들이 영어 수업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모습으로 보여 더 기분 좋았습니다. 특히 친구들과의 생활이나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 항상 바르고 착실하게 하는 모습이 선생님으로서 늘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답니다.^^

경섭이는 안그래도 손톱을 깎아 오지 않아 오늘 밤에 제가 직접 깎아주려고 했는데요, 1:1 수업의 Jill 선생님이 직접 깎아주는 등 어린 학생을 세심하게 챙겨주셨답니다. 선생님들도 단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학생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또 보듬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시고 있으시답니다. 그래서인지 경섭이를 비롯한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좋아하고, 선생님들도 과자도 챙겨주는 등 더 아끼시는 것 같습니다.

동재는 경섭, 수형이와 레벨이 비슷하여 같은 수업을 여러번 듣게 되는데요, 같은 빌라를 지내다보니 더 친해지고 가까워져 서로 장난도 많이칩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도 경섭이와 장난치다가 선생님께 혼도 나고 했습니다. 제가 잘 타이르고 또 혼도 내고 하는데, 워낙 즐겁고 신나는 나이라 장난이 많네요. 그런 장난이 캠프 생활의 활력소로 나타날 수 있도록 잘 타이르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수형이는 늘 선생님께 질문하고 또 이야기를 많이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묻지 않아도 이것 저것 얘기해주는데요, 우리 수형이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또 우리 빌라의 어린 친구들에 대해도 더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수형이가 물건을 잘 잊어먹어서 선생님도, 수형이 학생도 애를 먹을 때가 많은데요, 전화카드 같이 고가의 꼭 필요한 물건은 제가 챙겨 가지고 있겠습니다.

도훈이는 늘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착실히 공부하고, 또 먼저 숙제를 하겠다고 앞장서는 정말 보물같은 학생이랍니다.^^ 지금도 오늘 수업에서 받은 숙제를 저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또 찾아보기도 하면서 하고 있는데요, 도훈이 학생 덕분에 어린 동생들도 같이 내려가서 숙제에 여념이 없습니다. 또 또래 친구들과는 신나게 노는 등 모든 것에서 빠짐없이 열심히 하고, 잘 해내는 훌륭한 학생이랍니다.

현석이는 고학년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지만, 우리 빌라에서는 어린 동생들의 골목대장 입니다.^^ 함께 장난도 치고, 얘기도 하는 모습이 마치 명절날 친척이 다 모인 큰 집 같답니다. 또 과자나 과일을 동생들과 나눠먹기도 하는 등 형노릇을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는 것 뿐만 아니라 수업이면 수업, 단어 시험이면 단어 시험 모두 잘 해내는 모습이 기특하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우리 학생들에게 모두 200페소 씩 용돈을 전해주었습니다. 모두들 간식비로 돈들을 많이 써서 전에 준 500페소가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우리 학생들 용돈 받으며 참 기뻐했습니다.^^
내일 카트 존을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신경쓰고, 또 신경쓰겠습니다.

우리 학생들, 하루 하루가 익숙해 보이기도 하고, 새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즐겁게, 열심히 공부하고 뛰놀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힘써서 돕겠습니다.^^

늘 관심과 믿음 주시는 학부모님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강동재님의 댓글

회원명: 강동재(kdj0909) 작성일

동재!!!!  여기서와 같이 장난이 심하군. 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오늘 카트 타러 간다고 하던데 재미있게 놀다와..엄마, 아빠 너 보고 싶고 허전하지만 사실 너 없으니 편하기도 하다..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이랑, 형아, 동생들이랑 잘 지내^^^^^^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