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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8]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배은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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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09 10:26 조회4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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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배은진입니다.

오늘은 정말 화창한 날씨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매번 저희가 수영장 Activity가 있는 날마다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맑은 파란 하늘이어서 수영장 가기에 정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탐불리 수영장으로 출발하는 일정이라 아침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9시 기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평소 기상 시간에 습관이 되어있어 다들 일찍 일어나 침대 위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좀 더 잠을 청해보라고 하였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말똥말똥한 눈으로 잠이 안 온다고 하였습니다. 일찍 기상한 아이들과 9시에 아침 식사를 먹으러 향하였습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식사는 죽, 볶음밥, 계란 프라이, 햄, 식빵과 각종 잼 등이 준비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침 식사로 위에 부담이 없는 죽을 주로 먹고 빵으로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먹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점심 식사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배드민턴을 치자고 하였습니다. 여러 개의 배드민턴 채와 공을 가져와 숙소 앞에서 오랜만에 운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많은 수업으로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친목도 다지고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운동이었습니다. 

12시에 먼저 점심을 먹고 수영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점심은 카레라이스, 오뎅국, 미역초무침, 그리고 후식으로 아삭한 사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 모두 점심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영장에 갈 채비를 하였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혹시 모를 차멀미에 대비해 멀미약도 먹였습니다. 그리고 옷 안에 미리 수영복을 입고 1시에 수영장으로 이동하는 차에 올라탔습니다. 탐불리 수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과 예쁜 야자수들이 늘어서 있는 조경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했습니다. 먼저 단체 사진을 찍고 준비운동을 하고 아이들은 신나서 수영장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저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물 속에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물을 정말 좋아하는 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은 물에서 나올 줄 몰라했습니다. 제가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니 이만 나오자고 하였을 때 아이들은 조금만 더 를 외치며 유유히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겼습니다. 정말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아이들을 물에서 나오게 하고 탈의실로 가 몸을 닦고 환복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모두 수영으로 몸이 피곤했는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라 저녁을 먹고 수학 수업을 하기러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수학 수업으로 향했습니다. 물놀이로 피곤했을텐데 아이들은 웃으며 수학 수업 교실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단어를 외우고 영어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김현진
현진이는 오늘 탐불리 수영장에서 다른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수영을 했습니다. 서로 물장구도 치고 잠수도 하며 즐거운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다른 Activity보다도 유독 오늘 현진이의 얼굴이 너무나 밝아서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평소 새침한 표정과 달리 오늘은 너무나 개구지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 제 마음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김유나
유나는 오늘 컨디션이 나빠질까봐 물에 들어가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유나는 서정이와 같이 얕은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물에 들어가지 않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물장구를 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에 들어가지 않아서 속상해 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물에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발만 담그고 이야기 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윤여빈
여빈이는 예쁜 형광 주황색 수영모를 쓰고 수영장에 들어가 누구보다 튀어보였습니다. 원래 수영을 좋아하는 여빈이인데 일요일에 수영장에 못 들어가서 너무 아쉬워했기에 오늘 누구보다 열심히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이렇게 수영을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흐뭇했습니다.  

도은솔
은솔이는 수영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해서 물에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너무나 즐거운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앉아있는 저에게 물을 뿌리며 빨리 같이 수영하자고 졸라댔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어가서 수영을 조금 가르쳐 주며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끝나가는 대도 더 있고 싶어했던 은솔이는 오늘 너무 재밌었다고 합니다.

박서정
서정이는 수영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오늘은 물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도 많아서 유나와 다른 아이들과 같이 얕은 물에서 물장구를 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저에게 물을 뿌리며 자신은 종아리까지 물이 묻었다고 장난을 쳤습니다. 그리고 언니 답게 수영이 끝난 후 아이들을 챙기는 세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지민
안경을 벗고 물 안경을 쓴 지민이의 모습은 마치 캐릭터처럼 귀여웠습니다. 수영도 잘 해 수영장 곳곳을 누비며 수영을 즐겼습니다. 평소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지민이가 물 속에서는 인어 공주처럼 보였습니다. 선생님들에게 매달려 장난도 치고 물도 뿌리며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박민경
수영장에 가기 전부터 신나하던 민경이는 저에게 빨리 수영장에 들어오라며 재촉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손을 이끌고 직접 수영복을 갈아 입는 모습까지 확인한 후 제 손을 끌고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배워서인지 민경이의 수영실력은 어느 아이에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오늘 제일 마지막에 물 속에서 나와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물놀이로 피곤한 지 아이들이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오늘은 모든 아이들이 깊은 단잠을 잘 것 같습니다. 아침에 깨울 때 아이들이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저도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서도 평안한 밤 보내세요. 내일 또 다른 아이들의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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