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6]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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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6 00:33 조회50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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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세부의 7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네요. 아이들도 이제 생활도 완벽 적응 되어서 깨우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서 여유 있게 아침을 맞아요.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방에서 쉬다가 7시에 식당으로 모두 이동하여 맛있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돌아와서 씻고 양치하고 수업 갈 준비를 했어요. 모두들 이제 자기 일을 척척 알아서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 작업이 하나 더 추가 되었어요. 어제 동우가 마트를 가서 왁스를 사왔어요. 오늘 아침은 그것을 가지고 아이들끼리 한껏 멋을 내었습니다. 멋도 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하는 곳으로 항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월요일 아침이라 가뿐한 마음으로 수업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어제 카트장에 다녀온 이야기로 월요일 수업을 시작했어요. 선생님들도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미소를 지어주셨습니다. 오전 수업은 다른 월요일과 다르지 않게 진행이 됐어요. 아이들도 밝았고 활기찼습니다.
그러던 중 수업 끝나기 바로 전인 11시 50분경에 지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사람이 서 있을 수 있을 정도였고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감지가 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게 크게 흔들린 것 같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처음 겪는 일이라 다소 겁을 먹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진정시키고 책상 밑으로 숨게 하였고 멈춘 뒤에는 차례차례 계단으로 내려와서 상황이 종료 되었습니다.
저희가 1:1 수업을 받고 있는 곳이 호텔 건물 9층이라 높은 건물은 추가 여진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위해 오후 수업은 빌라에서 모두들 그룹 수업으로 진행을 하기로 하였어요. 4명에서 5명으로 그룹을 짓고 빌라 별로 흩어져서 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수업은 그렇게 모든 수업이 그룹수업 형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5시까지 수업을 받고 5시 10부터는 수학 수업을 하였어요. 수학 수업이 없는 아이들은 자습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오늘 정상적으로 모든 수업을 마쳤습니다. 추가 여진은 없었고 아이들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일상에 바로 복귀하였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김밥이었어요. 아이들을 필리핀에서 김밥을 보니 신기한 눈치였습니다. 저도 식당 스텝이 김밥을 말 때 한두 줄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맛을 보고는 너무 맛있다면서 대부분에 아이들이 두 접시 씩 김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저녁을 먹고는 방에 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7시부터는 영어다이어리를 쓰고 영어 단어시험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는 평소와 다르게 일상이 진행돼서 그런지 하루가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난생처음 지진 경험을 해서 그런지 저녁이 되자 많이들 신기해했습니다.
김동우
동우는 어제 12시까지 공부를 했어요. 어제 아이들을 재우고 회의를 하고 돌아오니 혼자 1층에 앉아서 수학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공부를 했음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잘 생활해 주었고 오늘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수업 참여를 했습니다. 항상 매사에 열심히 하는 보습이 보기 좋은 동우입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수학 시간에 수학을 문제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일차방정식을 풀었는데 몇 문제에서 계산 실수도 있고 하니 오기가 생겼나봅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일요일에도 보충수업을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았어요. 그 이야기를 하니 옆 친구들이 왜 그러냐며 말리긴 하였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지훈이에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유민재
민재는 오늘 지진을 처음 느낀 것이 정말로 신기했데요. 지진 났었을 순간에는 엄마를 못 볼까 걱정이 앞섰다고 하네요. 하지만 다 끝나고 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오히려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재가 오늘 물통을 큰 것을 하나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물을 먹었어요. 필리핀에서 먹는 오렌지 맛 나는 가루를 타서 마시면서 많은 수분을 섭취하였습니다.
권주형
주형이는 의젓한 것 같습니다. 지진이 났었을 순간에 들었던 생각이 어머님, 아버님이 걱정을 하실까봐 모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데요. 주형이는 항상 착한 마음씨를 가져서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남을 먼저 배려해주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이후에는 주형이도 지진을 경험한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즐거워하였습니다.
김준형
준형이는 오늘 아침에 머리를 아주 멋지게 했습니다. 앞머리를 올리고 하루 종일 그 상태로 생활을 했어요. 본인도 그 머리가 마음에 든다고 흡족해 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 평소보다 더 큰 만족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끔 보면 준형이도 개성이 있는 것 같아요. 안경도 귀여운 것을 사고 머리도 귀엽게 하고 다니는 것 같아요.
7주차의 월요일이 저물었네요. 이제 내일이면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아이들에게는 딱 2주가 남은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기분이 왠지 평소와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내일 하루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즐겁게 하루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피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도 오늘 하루 고생 많이 하셨고 내일 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어제 오후에 민재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답니다. ㅎㅎ
작년 3월 11일 일본 대지진 기억하시죠? 그때 민재 아빠가 일본에 있었어요.
그때의 기억도 새롭네요. 무서운 기억이지만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추억이죠.
잊지못할 기억하나 더했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그러게요 지나니 이런 것도 추억이 되네요.^^ 그래도 여기 있을 동안 즐거운 추억, 신기한 추억 많이 가져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