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0]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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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0 23:31 조회50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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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해민입니다. 1월 20일자 다이어리 시작하겠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햇살에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 아침 식사를 하러 분주히 이동합니다.
하늘도 상당히 맑고, 구름도 선명하게 뭉게뭉게 떠있습니다. 식빵에 버터 잼을 발라 망고쥬스를 곁들여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1교시 수업장으로 이동합니다.
태용이가 어제 저녁 형들과 장난을 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치아가 부러져서, 저는 오늘 태용이를 데리고 인근에 있는 한인치과에 치료를 받으러 갔었고, 정재욱 인솔선생님에게 남아있는 우리 아이들을 부탁하였습니다. 치과는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한인치과로, 친절한 한국인 여자선생님이 계시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태용이는 씩씩하게 치과 진료도 잘 받고, 치료를 받던 중에 의자가 너무 편해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울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해주어서 너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캠프 앨범에 치료를 마친 태용이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저 역시도 속상한 마음에, 가슴 깊이 반성을 했습니다..
태용이는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바로 수학수업을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수업을 안 받으니 몸이 근질근질 하다며 말이죠, 기특합니다. 방으로 돌아와보니 재빈이가 감기에 걸려있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에 따뜻한 죽과, 국물을 먹이고 방에 올라와 약을 먹인 뒤에 잠자리에 눕혀, 휴식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친구들과 놀 때에는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재빈이가 풀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재빈이가 자는 동안 아이들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연습장에 써서 사진을 찍고, 단어 시험을 보러 9층 수업장으로 이동합니다. 열심히 암기를 하는 자습 분위기는 매우 엄숙합니다. 40분의 시간 동안 단어장이 뚫어져라 바라보며 반복, 또 반복합니다. 자공, 무연, 의훈 3인방이 성적이 가장 우수했습니다. 9시에 간단히 간식을 먹고 취침 준비에 들어갑니다. 샤워를 하고 뽀송뽀송한 몸을 이불 속에 파묻습니다. 태용이가 병원에 잘 다녀왔는지, 아이들도 무사히 잘 다녀온 태용이를 반겨주고, 의훈이는 재빈이 옆에서 감기가 빨리 낫기를 기도해줍니다. 안전수칙에 대한 추가교육을 조금하고, 편지를 확인한 뒤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럼 아이들의 하루를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김무연
오늘 너무도 평범한 하루였다고 합니다. Activity날이 기다려진다고 하네요, Reading for Vocabulary교재를 새로 받아 한 단계 올라간 수업내용을 듣기 시작한 오늘이었습니다.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오늘 받은 새 책도 모두 다 배우고 돌아가기를 바라며 격려해주었습니다. Activity day가 빨리 다가와 무연이의 지루함을 달래주었으면 좋겠네요.
방재윤
치과치료를 하러 간 태용이가 걱정이 되어, 돌아오자마자 제일 먼저 반겨주는 재윤이. 새로 치료한 치아를 구경하고, 힘을 줍니다. 평소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생활하는 탓에 냄새가 많이 났지만 필리핀 선생님이 베이비 파우더를 주셔서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다정다감하고 듬직한 재윤이가 있어 오늘도 모두가 즐겁게 하루를 보냅니다.
이태용
오늘 치과에서 씩씩하게 치료를 잘 받아주어, 의사선생님도,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치과의자가 너무 편안하다며 여유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태용이를 바라보며 너무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은 시간 몸 건강히 잘 지낼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태용이는 오늘도 이유 없이 그냥 즐거운 하루였다고 합니다. 태용이 최고다..
구자공
자공이는 아침을 제외하고는 오늘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특히나 Fred 선생님의 Game방식의 수업이 좋아서, 수업을 듣고 난 후부터는 기분이 더욱 좋아졌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과 더욱 더 친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남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어가는 자공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 실력 또한 남다른 기질을 보이는 듯 합니다.
김세훈
세훈이는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잘 못한 일이 있으면 바로 와서 저의 귀에 속삭입니다. 저의 소식통이지만 거의 잘 못된 소식이 전달될 때가 많습니다. 장난이 짓궂어 양치기 소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오늘 경고를 주어 앞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조금씩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게 지도하겠습니다.
이의훈
오늘 쉴새 없이 공부를 열심히 한 의훈이, 자꾸 ‘찌뽀뜨’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길래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지보드…’ 서울에서는 발음을 세게 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기도 하지만 마음씨 착한 동생들이 있어 캠프 생활에 재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의훈이 역시 어리광을 부릴 때가 있지만, 그래도 형으로써 동생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임재빈
재빈이는 7,8교시에 갑자기 몸살기운이 올라 이른 시간부터 잠을 청했습니다. 체력이 약해진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회복한 뒤에 정규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정규수업을 잘 마친 아이들, 보고픈 가족들을 만날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에 조금씩 들뜬 기분도 들고, 친구들과의 헤어짐, 보람, 성취감,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는 시기 입니다. 아직은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분위기 유지하며 내일도 수업에 열심히 매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건강한 캠프를 만들어 가도록 주의 깊게 열심히, 잘 보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의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의훈(Leedy02) 작성일
이제 너무친해져서 장난을 많이 치는군요...태용이가 병원까지 갔다고하니걱정이 되는군요...
괜찮은거지요?? 선생님도많이놀라셨겠네요...아이들많이혼내주시고과격하게놀지않도록부탁드립니다. 아이들 돌보시느라 수고가 너무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이태용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용(jang6254) 작성일요즘, 태용이가 넘 형들과 잼난게 놀다보니 오바했나 봅니다.오늘 하루가 명절 전이라 정신없이 바빴는데 갑자기 걸려온 국제 전화에 정신이 번쩍 나더라고요. 정말.., 그만하기 다행입니다.ㅎㅎ 또한 선생님께서 응급조치 잘해주셔서 활짝 웃는 얼굴을 사진으로 볼수 있었네요. 저 만큼이나 선생님이 놀라셨을텐데 넘 믿음직스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믿고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이태용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용(jang6254) 작성일
참, 재빈이도 오늘 하루 감기몸살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멀리서 안쓰러운 맘 부터 앞서는구나 ,,
재빈이는 치아 들어내고 활짝 웃는 모습이 젤 귀엽고 멋지더라..,
오늘 밤 푹 자고 주말엔 에너지 만땅 충전해서 더 캠프생활 잘 할수 있게 태용이 아줌마도 기도하면서 응원할께 잘자렴....,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가슴 훈훈해지는 댓글에 아이들에 대한 저의 보살핌이 한 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사진과 글로 전하기 부족한 부분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만 끝까지 전해드려야 하는데 말이죠...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