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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5]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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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5 22:30 조회4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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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아침에 커튼 사이로 비추는 따뜻한 햇살에 우리 아이들은 스르르 눈을 뜨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창밖을 확인해보니 맑게 게인 하늘에 햇살이 따갑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니 오늘 하루도 즐거운 날이 될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 한국에 돌아가 가족들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많이 들떠 있는 듯합니다. 요즘 대화 주제를 보면 다들 그런 내용의 대화랍니다. 한국에 가면 스키장을 가겠다. 자장면을 먹겠다. 학원을 조금만 쉬겠다. 등등 서로 한국에 가서 무얼 할지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가족들, 그리고 한국과 떨어져있었던 적이 없는 아이들이 꽤 많아서 캠프가 끝나고 나서의 일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강의실에 잠깐 들어가서 무엇을 하나 둘러보니 어떤 학생들은 진도를 열심히 나가고 있고, 어떤 학생들은 영어 선생님과 이메일 주소등을 주고받으며 꼭 연락하자고 약속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영어 선생님과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아이들을 하나씩 붙잡고 저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안 찍겠다며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다 붙잡아서 결국엔 사진을 한 장씩 찍었습니다.^^ 한국 돌아가면 선생님 보고 싶을 것 같냐고 물어보니까 쭈뼛거리며 그럴 것 같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내일은 마지막 액티비티를 하는 날입니다. 아얄라몰에 가서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필리핀의 영화관은 영화상영스케줄이 바로 전날에 나오고, 예약이 안 되기 때문에 정확히 몇시에 무슨 영화를 볼지를 아이들에게 전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 영화를 먼저 볼지, 쇼핑을 먼저 할지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었는데 아이들은 ‘I don't care' 라는 반응이더군요. 중요한건 내일 쇼핑몰에가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무얼 살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일 가서 돈을 낭비하지 않고 알찬 쇼핑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병관이에게 한국에 돌아가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가족들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네요. 가족이랑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적이 처음인데 얼굴을 까먹은게 신기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가족들 선물 산다고 내일 쇼핑몰가서 어디를 들를지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내일 가서 제대로 된 물건을 샀으면 좋겠습니다.

 

은상이에게 저번 캠프와 이번 캠프 중 어느 캠프가 더 재미있는 것 같냐고 물어보니까 이번 캠프가 좀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제 앞이라서 그냥 얘기 한 것 아니냐고 하니까 그런건 아니라고 하네요.^^ 어제 결인 목은 좀 어떠냐고 하니까 어제보단 많이 나아졌는데 그래도 조금은 아프다고 합니다.

 

의겸이는 벌써부터 짐정리에 들어갔네요. 옷들을 하나씩 케리어에 다시 담고 있길래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하지 않아도 되는데...^^;;내일 쇼핑을 위해서 모아둔 돈을 이제 쓸 때가 되었군요. 내일 쇼핑을 가서 무엇을 사가지고 올지 참 궁금합니다.

 

규진이가 쉬는 시간에 윤정 쌤한테 다리가 두껍다고 놀리고 있더군요. 제가 봤을 땐 얇은 것 같다고 하니까 아니랍니다. 선생님 나이를 궁금해 해서 몇 살일 것 같냐고 물어보니까 잠시 고민을 하더니 30대 초반 같다는 군요.^^ 저보고도 30대 같다 그러고... 아이들이 나이 가늠을 잘 못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충격이었습니다.

 

경호가 오늘 저녁에도 날씨가 좋으니까 별똥별이 떨어지나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별똥별을 발견하지는 못하였더군요. 오늘밤에 잠을 잘 때는 형들하고 같이 자겠다고 방을 옮겼습니다. 좁거나 불편하면 그러지 말라고 하였는데 괜찮다고 방을 옮겨서 자고 싶다고 하네요.

 

형준이에게 어제 저녁 부모님에게 온 편지를 보여주었는데 정말 좋아하더군요. 평소에 편지가 오지 않아도 덤덤한 척을 해왔었는데 기다리긴 기다렸나 봅니다. 스키장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연신 아싸~’를 외치네요.

 

원준이가 자습시간까지 모두 마치고는 저에게 와서 오늘 수업 완전 열심히 들었다며 자랑을 하더군요. 지금까지 중에 오늘이 수업을 제일 열심히 한 날인 것 같다고 합니다. 집에 갈 날이 가까워지니까 아쉬움이 남는지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네요. 단어시험도 요즘엔 물이 올라서 점수가 항상 좋답니다.

 

8주 아이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헤어져야 한다니까 특히 8주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4주 아이들이 가고 나면 남은 3주가 굉장히 쓸쓸할 것 같다고 하네요. 얼마 남지 않은 날들 동안 친구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원준님의 댓글

회원명: 이원준(dnjs1105) 작성일

울아들 끝마무리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멋지다. 쌤 4주동안 아이들과 지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쌤 덕분에 원준이도 잘 지내고 마무리 잘 할 수있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원준에게 저도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 원준이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나가오니 기분이 이상해지는군요...ㅠ

공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