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03]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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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8-03 12:13 조회1,1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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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세부캠프 인솔교사 김현진, 강은혜, 김수정, 정미성입니다.
현재 시각 오후 5시 25분이며 햇빛은 수그러든 상태입니다. 아침에는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실내에서 에어콘 바람을 쐬며 일요일 아침을 보내는게 훨씬 더 편안할(?) 뻔한 하루였습니다. ㅋ^^; 어제 아이들이 ISLAND HOPPING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한 탓에 근육통을 호소하며 쥐가 나서 잠자리에도 몇 차례 일어났어야 했답니다.^^ 어제 수영을 그렇게 하고 다이빙을 50마리의 돌고래처럼 했으니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파도로부터 튀는 물세례는 아이들과 우리 인솔교사들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오늘 아이들은 피곤했던 탓에 전반적으로 오전 10시 30분에 기상을 하였습니다. 복도가 매우 조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곳 기숙사 분위기는 우리 아이들이 좌지우지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전에는 편한 휴식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아침을 먹은 아이들은 오후 12시 45분에 기숙사 앞에 모두 모였습니다. 인솔교사들이 힘든걸 알았는지, 50명의 아이들은 1분의 오차도 없이 모두 모였습니다.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
50명의 아이들과 인솔교사들은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Metro Sports라는 스포츠 컴플렉스를 향하는 길입니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 헬스, 수영, 탁구장이 겸비되어 있는 멀티플렉스였습니다. 어제의 활기찬 하루로 살짝 부상을 입은 유민, 예슬, 지희, 지원, 예지, 다혜, 지호는 암벽등반을 할 수 없다고 하여 제외시켰습니다. 43명의 아이들과 1명의 인솔교사(김현진), 총 44명만 시도를 하였습니다.
정말 더운 날이었습니다. 실내였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에어콘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는 암벽 등반을 운동으로 보기 때문에 wall climbing room에는 에어콘이 가동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찜질방 수준이었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_-; 제가 더위에 많이 약하거든요;;
아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도전을 하였습니다.
성훈, 진학, 유찬, 정훈, 희태는 큰 형들답게 5 단계중 두 번째로 힘들다고 하는 4번째 단계에 도전을 하는 정신을 보였습니다. 신라면(大 )을 2개 걸어서일까요??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서 로프를 매단 채 낑낑대며 벽과의 대결을 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런 끈기와 패기는 있어야겠죠? 오늘 너무 멋진 5명의 남자들이었습니다.
재윤, 하랑, 승환, 현석이는 트레이너와 저의 지시사항을 불이행하여 로프가 없는 채로 암벽등반을 시도한 죄로 제가 주의를 주었습니다. 부동자세로 앞만 보고 있으라고 했는데요, 5분이 지나니까 아이들이 힘들어하더군요^^; 좀이 쑤셨나봅니다. 조심히 잘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줬더니 다시 광활한 필드를 뛰듯 활발해졌습니다. 힘이 약할 것으로 생각했던 아이들은 1,2단계 벽을 오르는 걸 보니 무척 힘이 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얕잡아 보면 안될 것 같습니다;; 동진(B)도 질세라 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암벽등반에 도전하였습니다. 사뭇 진지해 보이는 표정은 어떤 큰 목표 세운 것을 이루어하는 듯 심상치 않아보였습니다. 이런데서 다른 모습을 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현, 주현, 지호, 이유림, 예지, 오유림, 재림, 한유림은 암벽등반보다는 편의점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주현, 이유림, 오유림, 재림, 한유림은 더운 날씨에 투정도 부렸지만, 할건 다 하더군요;; 사실 하면 더 열심히 하는 예쁜 공주님들입니다. “샘~샘~ 저 안할래요. 못하겠어요. 더워요~ 어차피 내려올거 뭐하러 올라가요~~~” ㅡ..ㅡ;킁킁..그래도 몇몇 아이들은 남학생들보다 훨씬 높게 부드럽게 잘 올라가더라구요. 몇몇 남자 아이들, 누군지 알거야~ 그지? 반성해~!!!!
맏언니 지민과 재원이는 다혜, 지현, 지원, 다혜, 주현, 지호를 데리고 편의점에서 엄청난 양의 한국 컵라면(신라면, 육개장)을 구입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내는 퀴즈를 맞춰서 컵라면을 얻는 것보다 차라리 돈을 주고 사는 게 낫겠다는 심보(?)였던 것 같습니다. 녀석들...그럼..퀴즈를 내는 메리트가 없어지잖니...담부터는 편의점 이용 절대 불!가!!
창완, 채연, 광진, 진호, 예솔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암벽등반을 놀이상대인양 즐겁게 노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창완이는 올라가면서 내려올 때까지 실실 웃었구요....(이상해진 건 아니겠죠^^;) 채연이는 팔에 힘이 없어 올라가지도 못할 듯 보였는데 몸이 가벼운지 오히려 더 잘 올라가구요. 내려와서도 하나도 숨이 안 차 보여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뭘 먹었길래;; 광진이는 올라가는 모습도 누나들이 찍더라구요. 엉덩이가 뒤로 쭈욱~ 나와 있어서 무척이나 귀여워보였습니다. 푸하하하!! 진호는 계속해서 모자를 벗으라고 얘기하지만, 아직도 벗지 않고 있습니다. 날씨도 더운데..근데 머리가 빨리 안자라서 그렇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장발머리가 되가고 있는데...진호야, 조금만 참아..근데 귀국할 때쯤 자라는 거 아니니 설마?! 예솔이는 오늘의 MVP입니다. 너무 잘 탑니다. 거기다가 타고 나서 또 탑니다. Energizer 건전지 광고를 보는듯. 자세도 안정적이고, 내려와서 다른 곳을 또 올라가고...말도 없습니다. 무조건 오르기에만 오늘 전념했습니다. 반면에, 오빠 규백이는 오늘 암벽타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물어봤는데, 무서워서 하기 싫었다고 합니다. 예솔이가 했는데, 오빠가 안했다니...무섭다니요;; 결국 규백이는 오늘 아이들만 구경하고 자신은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종목이 아닌 것 같네요!! 수영장 가서는 물개처럼 수영을 해주길 바라며...*^^*
경식, 현재, 현욱, 재훈이는 과묵한 암벽등반가였습니다. 경식이는 해파리에 쏘인 팔에도 불구하고 4단계를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다시 1,2단계에 가서 성공을 거두더군요. 제 룸메이트기도 하지만, 정말 그래서가 아니라 너무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현욱이는 몸에 맞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탔는데, 무척 뜻깊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형 현재는 몸에 비해서 팔 힘이 조금 부족했던 것같습니다. 조금 쉬운 것에 도전을 하여 성공을 하였습니다. 표정의 변화가 없어서 참 기분을 알기 힘든 녀석입니다. 그래도 땀을 흘리는 것을 보니 열심히 한 모습이 보여 장합니다! 재훈이는 모두 스스로 척척입니다. 되지도 않을 것 같은 암벽 오르기에 무턱대고 올라가고.떨어지고, 또 올라가고, 떨어지고..또 올라가고...오뚜기입니다. 자세는 정말 웃겼습니다. 동영상으로 보셨으면 정말 웃겼을텐데;;ㅋㅋㅋ
준선, 동진(A), 선호, 장원이는 우리들의 대들보입니다. 통통4인방으로 불리는 이 귀엽고 동글동글한 녀석들은 남들보다 2배의 힘이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유연성도 뛰어나고 체력도 좋았습니다. 가볍게 성공한 준선이와 장원이는 의기양양 내려와서 다른 아이들을 구경하거나 어디를 잡아야할지 코치(?)를 해주었습니다. 동진이와 선호는 약간 힘겹긴 했는데요, 땀을 뻘뻘 흘리며 잡아야 할 돌과 디딜 돌을 번갈아보며 오르려는 도전정신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 2kg은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방금! 쓰는 순간에 장원이가 저한테 와서 영어일기를 검사 맡고 갔네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차곡차곡 써 있네요. 예쁩니당~ 선호는 오늘 첫날 잃어버렸던 명찰을 버스에서 찾았습니다. 또 잃어버리기만 해봐!!!!!^^
진석, 민규, 동오, 현준이는 비슷한 또래로, 또 다른 무서운 암벽 도전자들입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진석이는 1단계를 아무 무리없이 성공한 데 이어, 민규와 현준이는 거듭되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흘린 땀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동오는 볼살이 빨개져서 이미 올라갔다 내려온 모양이었습니다.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할만 했다고 하더군요. 선생님은 지금도 팔에 힘이 풀려서 타이핑조차 힘들구만..역시 에너지 자체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희주, 중현, 재원이는 오늘 하루를 즐겼습니다. 실패하는 게 좋은걸까요?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겠죠? 희주, 중현, 재원이는 힘이 부쳤는지 계속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떨어졌습니다. 쉬운 1,2단계가 아닙니다. 이 아이들은 형들과 마찬가지로 4단계에 도전을 했습니다. 저도 4단계에 겨우겨우 올라갔으니, 아이들에게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한번 올라갔다오니 힘이 쭈욱 풀립니다. 컵라면 5개를 걸었으면 성공하는 친구들이 몇 있지 않았을까요?? 포상제가 너무 약해서 그랬나 봅니다. 다음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큰 상품을 걸어야겠습니다.
석현, 인이는 큰형들처럼 하고 싶었나봅니다. 계속해서 차례가 오지 않았는데도 먼저 타도 되는지, 더 타도 되는지 연이어 질문을 쏟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힘들어서 못하는데...어린 아이들이라고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능수능란한 몸놀림으로 쉽게 쉽게 올라갔습니다. 인이는 나이답지 않게 매우 진지하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암벽타기도 무리없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석현이는 개구쟁이와 말썽쟁이 석현이에서 말 잘 듣고 안되는 것은 될 때까지 하는 무서운 도전자로 승격되었습니다!! 귀염둥이들 파이팅이야 끝나는 날까지!! 알았지? 화이팅!!!
가람이의 활동적인 모습은 암벽타기에서도 보였습니다. 암벽타기도 정말 산만하게 타더군요. 근데 이번 표현은 정말 멋진 것입니다. 힘 조절, 기술, 인내력이 겸비된 멋진 오르기였습니다. 평소에 주의를 좀 받는 가람이이지만, 오늘만큼은 냉정하고 진지해 보여 새삼 놀랐습니다. 가람아, 오늘 잘 따라줘서 고맙고 영어일기도 글씨 예쁘게 써서 예쁘고. 내일도 한 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잘 보내자!!
현종이는 오늘 “원래 땀나는거 싫어해요.”라고 해서 안 했대~~~요!!! 어머님! 아버님! 혼내주세요!! 맨날 머리 만지구요!!! 빗질하구요!!! 외모에 엄~청 신경 많이 쓴답니다!!!! 허락 해주시면 산적 같은 울퉁불퉁 남자로 만들어 드릴 수 있는데..꼭 답글에 올려주세요!!!!! 어린 친구들을 항상 그렇듯이 선생님을 도와 도와주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현종이는 한국 가서도 선생님이랑 친하게 잘 지내자!!^^ 집도 가깝잖아^^;; 싫으면, 선생님이 학교 찾아갈거야..기대하시오!
연이는 이틀의 체력소모로 아이들이 많이 피로해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지시사항 없이도 일찍 잠에 들 것으로 예상(?), 오로지 예상만 하고 있습니다. 10시 이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겠으며, 늦잠과 지각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몇몇 아이들의 레벨 조정과 선생님들의 교체가 있는 날입니다. 요청대로 잘 될거구요, 또 새롭게 맞이하는 한주 활기차고 즐겁게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8 필리핀 영어캠프 50명!!!! 파이팅!!!!!!!!! 잘 자요!!!!!!!!!!!!!!!!!!
댓글목록
채연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선생님! 요즘 들어 채연이 모습이 잘 보이지 않네요. 혹, 사진찍길 거부하는 건 아니겠죠??? 보고싶어요. 자주 볼 수 있게 부탁드려요. 맨날 부탁만 드려 죄송해요. 감사해요
장원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울 아들 너무 멋져요~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채연어머님~~ 채연이가 사진찍는걸 거부하진 않아요^^; 자주찍는 다고 찍는데.. 아이들을 다 찍다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채연이 더 신경써서 찍겠습니당!! ^ㅡ^* 장원어머님~ 사랑한다고 전해드릴게요..^^
mysonjunes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준선아 !!! 어제 전화 반가웠다.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넘넘 좋더라. 된장찌게가 젤루 먹고 싶다고? ㅋㅋㅋ 어제 우리 끓여 먹었는데...필리핀에서 오면 엄마가 아주 맛나게 해주마. 기대해^^ 우리 준선이, 등반 잘했다고 선생님 이 칭찬해주셨네. 장하다! 재미있었어? 지금쯤 팔 다리가 아플것 같은데 괜찮니? 한번도 안해본 운동이잖아. 참 ! 전화카드 사용법을 모르면 선생님께 물어봐서 다음에 집으로 전화할땐 네 카드로 해보렴. 알았지? 사랑한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준선이 어머님~ 저도 된장찌개 먹고 싶네요^^; 하하~ 전화카드 사용법을 익혀서 한번 해볼게요^^*
창완이 이모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창완이 이모예요. 창완이 부모님이 휴가를 받아 욕지도 삼촌 집에 놀러 갔거든요. 거기 인터넷이 안되서 언니가 저더러 댓글 좀 달아주라고 부탁을 해서요.. ^^ 완이가 섭섭해 할지 모른다고 꼭 좀 전해 달래요. 오늘 욕지도에서 나오니깐 저녁쯤에는 사진 볼 수 있을꺼예요. 우리 완이는 힘들었을텐데 왜 계속 웃었을까 요? 재밌었나 보네요~ 모험 같은걸 아주많이 좋아하거든요... 선생님 그럼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홍진호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진호야 우리진호 목소리 들으니 정말 좋더라. 엄마 아빤 주말에 할아버지랑 삼촌들이랑 휴가다녀왔다. 진호랑 형이 없으니 정말 허전하더라. 아참! 그리고 방금 상혁이형이 도착했단다. 고생이 많았나봐. 진호 안부묻더라. 우리 진호 이제 반정도 남았으니 남은 기간 더 잘하고 와~~~
하랑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안전에 관한 한 꾸짖음은 절대 환영입니다~ 앞으로도 혹여 위험한 행동엔... 부탁드려요~ 하랑이녀석 뒤끝 절대 없는 녀석입니다~^^ 근데 암벽타기는 잘 못했나봐요~ 올라가는 모습은 영 안보이네요--; 암튼 신나는 주말 보냈으니, 다시 힘내서 한 주 보내야겠네요~ 선생님!! 애들아~ 모두모두 화이팅~~~~!!
성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엄마아들 성훈이가 끈기와 저력을 갖고 도전하였다니 정말기쁘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훈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운데 샘님들 수고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