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18] 프리미엄8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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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18 01:02 조회7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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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필리핀에서의 네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만 지나면 벌써 반이 지나가는 것이네요. 아쉽기도 하고, 또 그만큼 값지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합니다. 하늘도 그 마음을 아는지, 비도 이제 조금씩 그쳐 개운하고 시원한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어제의 스포츠 페스티벌로 오늘 우리 학생들이 조금 피곤해 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두들 아침에도 잘 일어나 밥도 잘 챙겨먹고 늘 그랬듯이, 기운차게 영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의 활력 넘치는 그 에너지를 받아, 우리 학생들도 즐겁고 신나게, 기운찬 시간들을 보냈답니다.
점심 시간, 오늘은 맛있는 김치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어제 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오늘 밥도 더 받아 먹으며 속을 든든하게 하였답니다. 밥은 다들 정말 잘 챙겨먹는데,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조금 덥기도 하여 에너지 소모도 많이 되고, 또 지금 한국이라면 방학이었을 푹 쉬는 이 시간들에 열심히 공부하고 일정을 맞춰 생활하다 보니, 살도 다들 조금 빠지기도 하는 듯 합니다.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마시구요, 모두들 밥도 잘 챙겨먹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저녁식사 후 단어 시험을 치고, 어제의 스포츠 페스티벌의 결과에 따라 피자를 함께 먹기로 하였습니다. 모두들 어제의 경기 결과에 따른 부상(副賞)은 무엇인지 기대도 잔뜩 하답니다. 피자라고 살짝 귀띔을 해주었더니, 언제 먹는지, 어떤 피자를 먹는지 더 궁금해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먹은 피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자를 만드는 회사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맘마 마리아”라는 곳이었습니다. 필리핀의 로컬 브랜드인 이곳에서, 우리 학생들은 30인치 크기의 초대형 피자를 맛보는 기회를 누렸습니다. 모두들 크기에 한 번 놀라고, 맛에도 놀라고, 그리고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놀라운 크기에 다시 한 번 또 놀랐답니다.
재원이는 어제 축구며, 장애물 달리기며 모든 부분에서 최고로 열심히 한 그 결과를 오늘 보상받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 함께 한 결과로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재원이는 MVP 특별상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해주었답니다.
종현이 역시 결정적 한 가지로 오늘의 피자가 더 맛있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 결정적 한 가지란, 어제 축구에서 승부차기를 할 때, 무심한 듯 정확하게 때린 그 공이 종현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낸, 바로 그 것입니다.^^
성민이가 어제 함께 하였던 친구들과 먹은 팀은, 다들 얼마나 잘 먹던지 피자가 빨리 빨리 줄었답니다. 그래도 그 엄청난 크기로 다들 배부르게 먹게 되었습니다. 성민이 역시 열심히 하는 그 열정과 노력에 대한 값진 상으로, 더 맛있게 먹었을 것입니다.
민용이는 한국에서 먹는 피자와 맛이 약간 달라,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우리가 흔히 사먹는 피자헛이나 미스터피자 같은 곳의 도우가 두꺼운 그런 피자가 아닌, 얇지만 거대한 피자를 사각형으로 잘라 먹는 이 신기한 상황에, 더 즐겁고 맛있는 순간이 되었답니다.
윤재도 어제 손가락 부상까지 당하면서 열심히 한 그 상으로 피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손가락의 경우에는, 어제 세부의 큰 축제로 월요일까지 거의 휴일이라, 내일 병원에 갈 예정입니다. X-ray를 찍어야 할 텐데, 그 기다림이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어, 피자를 많이 먹어두라 괜히 말도 했답니다.^^ 아무쪼록 병원 잘 다녀와서 내일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찬호는 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바른 생활 학생이라, 이렇게 조금은 늦은 밤의 피자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제가 괜히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잘 챙겨 먹어 다행입니다. 한 가지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찬호가 부모님 편지를 받거나 전화를 하면 집 생각이 더 나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편지와 전화를 줄인다면 오히려 더 캠프 생활을 신나게 보내는 듯 합니다. 우리 찬호가 더 독립적이고 심지가 굳게 생활하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맛있는 피자 파티를 마무리 했습니다. 놀라운 크기, 색다른 맛, 줄지 않는 그 양 등 우리 학생들 모두 즐겁게, 신나게, 서프라이즈(^^;)한 시간들을 선사하게 되어 괜히 저희가 더 기쁘고 배부르답니다. 수업도, 기타 생활도 더 유쾌한 날들이 되도록 늘 함께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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