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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091229] 프리미엄8주 이종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12-29 10:58 조회992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먼저 업로드가 늦어져 걱정 많이 하셨죠? 한국과는 달리 여기 필리핀은 초고속 인터넷은커녕 원활한 인터넷 사용마저 어려운 상황이라, 피치 못하게 이렇게 늦게 사진 및 다이어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원활한 인터넷 라인을 확보하여 부모님들께서 기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인천공항에서 부모님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뒤로하고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설레는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으로 두근거리는 표정들이었지만, 다들 의젓하고 씩씩하게 이동하고, 또 잘 도착하였습니다. 모두들 예의도 바르고 질서도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도 끼치지 않는 훌륭한 새 나라의 어린이들이었답니다.^^

 

세부 공항에 도착해서도 타국이라는 낯설고 두렵기도 하는 마음들이었겠지만 다들 씩씩하게 잘 따라주었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다들 숙소로 잘 이동하여 필리핀에서의 첫 밤을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 다들 피곤할 것 같아 푹 자게 두려 했는데, 다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나기 위해 일찍들 일어나 깨끗이 씻고 준비하였답니다. 저도 덩달아 신이 나 더 적극적으로, 더 힘을 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모두들 모여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활한 캠프 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꼭 해야 할 것들을 다함께 알아가며 확인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모두들 잘 따라주기로 약속하는 모습에서 저는 더 이상 아무런 걱정도 들지 않았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뒤에는 캠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수업과 관련해, 자신에게 맞는 레벨에서 공부하기 위한 레벨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레벨 테스트는 크게 쓰기 테스트와 면접 테스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쓰기 테스트는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얼마나 정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었고, 면접 테스트는 선생님 세 분이 질문하는 것으로 듣기는 얼마나 잘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 말하는지, 또 작은 글을 주어 얼마나 잘 읽고 이해하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였습니다. 모두들 최선들 다해 쓰고 말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맛있는 저녁 식사 이후에는 첫 일기를 쓰며 필리핀에서의 첫 번째 날의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영어 일기를 평소에 늘 쓰지는 않았던 터라 조금은 힘들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사전에서 뜻을 찾고 그것을 잘 적용하여 써내려가는 모습에 제가 다 뿌듯하였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기도 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씩씩하게, 밝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8주가 더 신나는 날들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기운 넘치는 그 마음, 그 생활을 더 응원하고 더 북돋아 주겠습니다.

 

 

우리 종현이는 5학년 또래인 윤재와 찬호와 함께 큰 방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같은 방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니 어색하기도 할 텐데, 다들 언제 친해졌는지 서로 자신의 얘기도 하고, 또 친구의 얘기도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 장난도 치는 모습이 마치 단짝 친구들 같았습니다. 종현이가 친구들과 지내는 데는 더 이상 걱정할 것 없어 보이니, 앞으로는 더 힘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윤재는 같이 부산에서 올라온 재원이 형과 비록 다른 방에 있지만, 올 때부터 잘 지내는 것 같아 제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빌라에 배정이 되고도 또래 5학년 학생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에 더 기뻤습니다.^^ 레벨 테스트도 조금은 어렵지만 힘내서 끝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영어와도 잘 지낼 것 같았습니다!

 

찬호는 놀 때는 밝고 신나게, 또 공부할 때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에 참 놀랐습니다. 제가 5학년 일 때는 더 많이 놀고 싶고 공부하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찬호처럼 열심히 하는 학생을 보니 저 스스로 반성하기도 하였답니다.^^ 우리 찬호 더 씩씩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캠프를 즐길 수 있도록 제가 더 돕겠습니다!

 

노련한 재원이는 알아서 척척 모든 일을 잘 처리한답니다. 다른 학생들은 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아 선생님께 더 묻고 알아가고자 하는데, 재원이는 그럴 필요도 없지요. 오히려 제가 재원이게 질문하기도 한답니다. 늘 이은별 선생님을 찾아 제가 괜히 질투도 나고 하지만,(^^;) 우리 재원이랑 최고의 8주를 보내서 완전히 저에게 넘어오도록 하겠습니다! ^^

 

민용이는 늘 밝고 신나게 생활을 하여 보는 제가 더 웃음 짓게 됩니다. 궁금한 것도 많은 것을 보니 적극적으로 캠프를 보낼 것 같고, 또 저에게도 늘 질문하고 얘기해주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여 더 안심이 되고 또 기쁩니다. 앞으로도 민용이에게 더 묻고 또 질문도 받아 함께 캠프 생활을 신나게,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끝으로 성민이는 캠프 전체에서 제일 고학년이라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였는데, 오히려 어린 동생들과도 잘 지내고 놀 때는 더 잘 놀고, 공부할 때는 고민도 더 많이 하는 모습이 정말 의젓해 보였습니다. 이것 저것 궁금한 것도 많고 걱정도 많지만, 늘 저에게 묻고 또 스스로도 잘 해결해 내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성민이를 믿고, 또 제가 더 힘이 되어 주겠습니다.^^

 

내일도 즐거운 캠프 하루의 이야기를 담아 올리겠습니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석윤재님의 댓글

회원명: 석윤재(jingook3373) 작성일

선생님, 벌써 아이들 성향을 많이 꿰뚫고 계시네요.
윤재가 출발때 기관지염이 있어 기침도 간간이 하고 약도 먹었는데 지금은 괜챦은지 궁금하네요. 약먹으면 졸립다고 낮엔 안먹고 저녁에만 먹는다고 했는데, 겨울에서 여름으로의 급격한 변화에 컨디션이 걱정이네요. 여기는 엄청 추워졌는데 반팔 입은 아이들 모습보니...재밌네요. 자알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안그래도 윤재 학생이 출발할 때부터 감기약을 먹고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지금도 꾸준히 약은 먹고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면 감기 기운이 심해질 것 같아 밤에 잘 때는 제일 약하게 해두거나 아니면 끄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기를 툭 털고 일어나면 좋을텐데, 쉬이 떨어지지 않아 안그래도 계속 신경써서 약을 먹게 하고 또 건강도 조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업할 때 위에 긴팔 점퍼를 알아서 챙겨 입더라구요^^
부디 더 건강하게, 감기도 떨쳐 내고 더 즐거운 생활할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습니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