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19] 스파르타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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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08-19 19:46 조회8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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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오늘도 여기 세부는 한국 여름답게 참 무더운 하루였어요. ^^ 어느 때 보다 참,, 덥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매일 건물 안에서 에어콘과 있다가 밖으로 나가 땀을 흘려서 그런지! 오늘 우리 아이들은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근육(?)을 만들고 돌아왔어요.
오늘은 늦잠을 잔 친구들도 있고 아침을 먹으러 일찍 일어나서 간 친구들도 있었어요.
11시까지 한가하게 아침을 보냈어요.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한 친구도 있구요!! 우리 삼총사들은 여기 셀라 사무실에 가서 젤리 선생님과 놀더라구요. 젤리 선생님은 예전에 앨범에 한 번 등장하셨는데 어머님들의 반응이 좋으셨던 ^^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시는데 젤리를 많이 주셔서 젤리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우리 애들이 좋다고 방에도 찾아가더라구요!!
그렇게 아침 11시까지 보낸 후, 학원 봉고차량을 타고 암벽 등반을 하러 떠났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 처음이라서 그랬는지 벌컥 겁을 먹더라구요! 안전장치를 한 명 씩 다 한 후 대담하게 혜민이, 민수가 첫 출발을 하였답니다. 그런데 100미터도 못 올라가고 포기를 하더라구요, 많이 힘겨웠나봐요. 다음 타자로 연우, 재욱이! 연우랑 재욱이도 많이 힘겨웠는지 똑같이 내려왔어요. 그러다가 우리 재원이 등장!! 재원이가 마지막 까지 올라가서 멋지게 터지 한 번 해주고 내려오니, 우리 아이들 모두 자극을 받고 불을 키더라구요. 그 다음에 올라간 의정이와 승원이도 처음 탓에 내려오긴 했지만 그래도 불을 키고 이제 막 너나 할것 없이 막 달려드는 우리 아이들!!! 거기다가 저희가 저기 위에 터치 하고 오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갈꺼라니 정말 애들이 다 올라가더라구요-.- 승원이는 조금 힘겨워 해서 마지막 까지는 잘 못 올라갔어요.
밑에서 저희와 함께 애들이 박수쳐주고 응원해주고~ 조금만! 조금만 더! 끝까지 올라가서 터치하면 와아~~ ! 해주니 이 맛에 또 우리 귀염둥이 친구들이 마구마구 올라가서 저! 터지했어요!!^0^ 하고 방긋 웃으며 소리 지더라구요. 너무나 멋졌어요 정말.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3~4번 정도는 끝까지 올라갔던 거 같애요. 그런데 이제 힘에 겨워 손도 아프고 힘들다고...^^ 손에 굳은살이 생기도록 열심히 올라갔던 것 같아요. 아마 내일 몇몇 친구들 일어날 때 고통이 약간씩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걸요..
새롭게 시도해본 암벽등반도 세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첫번째로 재미있는 활동이였다는 친구들도 있었고, 세번째로 재미있는 활동이였다는 친구들도 있었고~ 모든 친구들이 다 재미있게 암벽등반 타기를 해서 이번에도 정말 즐거운 activity였던 것 같아요.
암벽 등반을 하고 나서 한국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소고기덮밥, 낙지덮밥, 해물덮밥, 제육덮밥, 새우덮밥 중 자기가 원하는 음식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였어요. 의정이는 소고기덮밥, 재욱이, 재원이, 민수, 혜민이, 승원이는 제육덮밥, 연우는 새우덮밥을 먹었답니다. 이렇게 일 이분씩 다 먹고 나서 그 큰 탕수육3개를 또 먹었어요. 우리 아이들 식성이 너무 늘어서 가는건 아닐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열심히 운동도 하고, 맛있게 밥을 먹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왔어요.
항상 activity를 가게 되면 우리 아이들 7명, 그리고 인솔교사 2명, 이렇게 총 9명이 봉고차에 나란히 앉아서 활동을 떠나요. 맨 뒷자리에는 우리 삼총사 친구들이, 그리고 앞에 두 줄에는 두명씩, 그리고 인솔교사 선생님과 앉아서 떠나요. 활동도 물론 재미있지만 가고, 오는 길에 정말 얼마나 시끄러운지~ 한명도 빠짐없이 다들 웃고 떠들고 노느라 여념이 없어요. 인솔교사 선생님이 집으로 처음 전화왔을 땐 목소리가 이뻐서 기대했는데 보고 실망했다는 얘기부터-.-,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한국에서 즐거웠던 일, 엄마, 아빠 한테 혼났던 일, 반 친구들 이야기까지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오고 간답니다. 이것도 이때까지 activity의 또 하나 즐거움이 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딱 한 번만 활동이 마치면 돌아가게 되요. 모든 친구들이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이제 마지막 활동을 남겨두고 있어요. 내일도 우리 아이들 열심히 공부한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댓글목록
홍혜민님의 댓글
회원명: 홍혜민(srhmlove73) 작성일
선생님 오늘도 힘드셨겠어요~
혜민이가 낮에 전화와서는 등반이 힘들었다 하더라구요~~좋은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한국음식점 가는게 좋은가봐요~혜민이가 제육덮밥 먹었다고 신나하더라구요~
선생님~~
한국에는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번지고있어요~
오늘 뉴스에 인천공항직원 8명이 집단감염됐다고 해요~
지금까지 아이들이 괜찮은거 보니~우리아이들은 안전해서 다행이에요~
선생님 열이나거나 기침을 하면 바로 연락해주세요~
타미플루가 필리핀에 있는지도 걱정이네요~
암튼 한국들어올때 공항에서라도 마스크를 해야할것같아서요~~
귀국날이 다가오니 걱정이 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혜민이어머님~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저희도 한국 소식을 들으면서 걱정이 밀려오네요. 마스크는 저희가 필리핀에서 구해서 우리 아이들과 인솔교사 모두 착용을 하고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어제 하루 잠시 결석(?)을 한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쌓여있었네요 ~~
아이들의 편지.. 암벽등반..젤리선생님...아이들의 늘어가는 식사량...졸업식준비.. 그리고 어제 사진에 근육훈남(?)..아! 그리구 재욱이의 왕피자^^....하루 아이들 소식을 확인하지 않았을 뿐인데 금단현상에 몹시 불안하구 초조하더라구요 ^^::
신종풀루소식을 접할때마다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울 아이들 건강하리라 믿고 기도열심히 하려구요 ~~~
울아이들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건강하게 보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저의 하루도 행복으로 마무리 해야겠네요.. 한국으로 오는 시간이 가까워지는 만큼 그곳 생활하는 시간은 줄어든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겐 이제는 아쉬움으로 찾아들것 같네요 ~~이제는 그곳이 집처럼 편하다는 민수 말에 그곳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을 포함한 아이들을 돌봐주셨던 분들께 그저 감사하고 스파르타6주 7명하나하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김재욱 아버지님의 댓글
회원명: 김재욱(smileman) 작성일
우리 친구들 모두 정말 멋집니다.
친구가 어렵고 힘들어할때 용기를 북돋워주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멋쟁이 친구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화이팅
이연우님의 댓글
회원명: 이연우(lyw1020) 작성일
버스 안 풍경이 그대로 머리속에 그려지네요.
선생님! 연우 때메 귀 좀 따가우시죠? 노래를 해서 그런지 목소리는 얼마나 크다구요.
연우 가고 처음 1주일은 집이 너무 조용해서 불안할 정도였다니까요..ㅎㅎ
마지막까지 즐겁게 잘 지내다가 돌아올때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요.
돌아와서도 괜찮은지 1주일은 지켜봐야 하니 그것도 걱정이네요.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행운이 함께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