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진희입니다. 오늘도 더워서 힘들진 않으셨는지요?

여기 필리핀도 어제부터 날씨가 맑더니 오늘은 찌는 듯한 햇살이 아이들을 조금 지치게 했어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항상 밝게 웃으며 공부를 하러 호텔로 갔답니다. 오늘도 역시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은 하루가 지속되어서 아이들이 조금 지루해 했어요. 하지만 내일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쇼핑을 하는 날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래도 잘 견뎌 주었어요.

오늘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이 나와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특히나 같이 나온 깍두기가 아주 알맞게 잘 익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이어진 오후 수업에서도 아이들은 힘든 기색이 전혀 없이 즐겁게 참여했답니다. 저녁은 동그랑땡과 감자 조림 그리고 김칫국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용돈을 지급해 주었습니다. 내일 있을 쇼핑때문이지요.  모든 아이들에게 1000페소를 제외한 모든 돌을 용돈으로 지급하여 내일 있을 쇼핑에서 돈이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이 단어시험을 위해 단어를 외우고 있어요. 저번 주 일요일에 많이 틀려서 20번씩 쓰라고 했더니 어제는 거의 백점을 받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 주어야겠어요~ 그래야 더 힘을 내서 또 공부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수진이는 1대1은 평소와 같이 수업을 진행했지만 1대4는 목록을 적어서 그 물건을 찾아다니는 액티비티를 했어요. 아주 재미있어서 즐거워 하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이라 앉아서 하는 것보단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린이는 수업시간에 더욱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갔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날 무렵에 약간의 게임을 했답니다. 역시 수린이의 뛰어난 집중력 때문에 하다 보니 너무 빨리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 열심히 하는 수린이가 대견스럽답니다.

효영이는 오늘 문법을 배우고 공부 다하고 난 뒤 선생님이 큐브를 알려 주셔서 큐브도 배웠답니다. 선생님과 패션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다른 선생님들의 인터뷰도 하더라구요. 아마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은하는 오늘 진도를 다 마치고 나서 게임을 조금 했더라구요. 그래도 세 번째 수업에 많은 흥미를 느끼더라구요. 선생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심지어 옆에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신문에 있는 퀴즈도 같이 풀어 보았답니다.

다원이는 선생님과 도미노를 하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수업을 열심히 했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주신 간식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이 끝난 뒤에 아이들과 계속 수다를 떨며 쉬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역시 조그마한 일에도 항상 웃는 아이들이 너무 해맑아 보였어요.

혜련이는 리스닝 시간에는 계속 듣고 설명을 해주고 전혀 다른 것을 하지 않고 수업에 충실히 하더라구요. 리딩은 가끔식 테스트를 보는데 오늘도 테스트를 보았더라구요. 결과가 아마도 좋을 것 같아요. 테스트를 하고 조금 남은 시간에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는 수업을 했답니다.

예진이는 수업 시간에 초코렛을 먹고 있길래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선생님에게 받았더라구요. 아마도 벌써 그만큼이나 친해졌나 보더라구요. 역시 예진이의 서글서글한 성격이 여기 필리핀 선생님들에게 통하나 봐요.^^

내일은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는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영화는 아마 해리포터를 볼 것 같네요. 아이들이 자막도 없이 어떻게 영화를 보냐고 물어 보기도 하지만 모드 기대하고 있는 눈치예요.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아이들에겐 아마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내일 다녀와서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