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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9]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30 15:39 조회1,637회

본문

 안녕하세요. 12번 빌라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어머님, 아버님. 여태 캠프 인솔을 해오면서 이번 캠프가 좀 특별함을 느꼈습니다. 어떤 특별함인지 궁금하시죠? 보통 캠프에 오면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해서 아침 식사를 7시에 한다고 하면 보통 6시에 일어나기 마련인데, 이번 저희 빌라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분명 10시에 잠드는데 말이죠. 하하하하. 그만큼 이 곳 캠프 생활이 너무 편안한 것이겠죠? 
 
이 곳에서 저는 제법 무서운 선생님으로 지내고 있다 보니 저도 사실 많이 긴장이 되었거든요. 너무 무섭게 하면 아이들이 나를 불편해할 것 같고, 무섭지 않게 하려니 너무 편해할 것 같기도 했구요. 열심히 아이들과 밀당을 하면서 지내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정말 엄마처럼 편안하게 잔소리도 하고, 같이 놀아주기도 할지 인솔을 할 때 마다 늘 고민을 한답니다. 물론이고, 당연하게도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 엄마만큼 아이들을 잘 케어할 순 없겠죠. 그래도 몇 년을 인솔 하다 보니 요즘은 그래도 조금씩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해요. 물론 매 순간은 아니지만요. 하하하.
 
오늘의 일정은 전체적으로 어제와 동일했습니다. 수학 수업이 4주 기간 동안 10회로 되어 있어 10회 안에 책 한권의 진도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좀 더 스케줄이 빠듯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아이들의 몸부림을 보며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편지를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불과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부모님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힘찬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을 남겨주시면 아이들에게도 많은 힘이 됩니다. 
 
첫 주는 적응주라 하지만 저희 빌라 아이들은 적응주를 지나 잘 생활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몸 관리, 건강 관리, 성적 관리 등 저도 세심하게 아이들을 보고 체크 하고 있으니 믿고 맡겨주세요! 
 
오늘은 짧고도 강한 아이들의 손편지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박가람
엄마 아빠 저 가람이에요. 여기 필리핀은 해가 쨍쨍해요. 수영장갔다가 얼굴이 조금 까매진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진우랑 은우는 잘지내고 있어요? 진우한테 누나가 인사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아빠. 출장 잘 다녀오세요. 감기는 다 나았죠? 여기서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갈게요. 사랑해요.
 
박재린
안녕하세요. 저 재린이에요. 필리핀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영어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어요. 12번 빌라에 있는데 여자 6명이서 써요. 언니 동생들도 다 착해서 오자마자 친해졌어요. 여기는 가끔 비가와요. 쮸쮸는 잘 있어요? 아빠한테 쮸쮸 버리지 말라고 해주세요. 저 갈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옥채은
엄마, 아빠 나 채은이야^^ 엄마가 보낸 편지 봤어. 그리고 액티비티 데이 때 큰 백화점 갔어. 그리고 여기 밥 맛있어. 근데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 먹고 싶다. 가끔씩 엄마 보고싶기도 해. 그런데 참을 순 있어. 여기 재밌어. 영어쌤도 잘해주고. 그리고 아빠도 보고싶다. 나 없어서 심심하지? 조금만 기다려~ 내가 24일 후쯤 간다.                   
 
우근영
엄마 아빠 애크미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언니들이 날 잘 챙겨주고 놀아줘서 정말 재미있어요. 수업도 재밌고 밥도 맛있어요. 엄마 아빠 저 걱장말고 계세요. 저 간강 잘 챙기고 있어요. 애크미 생활 이제 잘 적응되요. 한국에서 봐요~
 
이소민
엄마, 그때 욱해서 예의없이 말한거 죄송해요. 잘 지내고 있어요. 밥도 옛날보다 맛있어요. 룸메이트 애들도 괜찮은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괜찮은 분들 많아요. 그래도 엄마, 아빠하고 집이 많이 그립긴 해요. 두분 다 보고 싶어요. 아빠보고 과속이나 졸음운전 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두 분 다 사랑해요.
 
이윤주
엄마, 아빠 막둥이 윤주에요! 여기는 8교시까지 있는데다 그 후에도 영어 일기, 수학, 숙제를 해서 하고 나면 12시간이 금방가요. 열심히 돈 벌어서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아빠 너무 사랑하고 빨리 보고 싶어요.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빨리 시간 지나서 보러갈께요! 이것밖에 못써서 아쉬워요. 사랑하는 윤주 올림.

댓글목록

이소민님의 댓글

회원명: 이소민(joke01) 작성일

사랑하는 소민
잘지내서 다행이다 걱정도 했지만 소민이가 잘하리라고 믿는다  4학년때도 잘했는데
지금은 더 잘하겠지 단어 외우기가 힘들지는 않고 , 힘들어도 잘하리라 믿고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 사랑하는 엄마가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

안녕하세요. 소민이 어머님! 소민이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