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0]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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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5-02-10 17:23 조회12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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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윤하림입니다.
각자 홈스테이 부모님들과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난 후,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모였습니다. 휴대폰을 평일에 제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기타를 치며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날씨 예보에 따르면 비가 올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과 하교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 비교적 쾌적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학교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모였다가 교실로 들어가 수업을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학교가 기독교 학교인 만큼 기도하는 시간도 있는데, 마오리 언어로 된 기도문을 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다르지만, 대체로 수학, 영어, 그리고 역사는 공통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 우리나라와 배우는 순서가 달라 의아해하지만, 언제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모습을 보고 외국 친구들이 감탄할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수학 시간만큼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칩니다. 역사 수업에서는 뉴질랜드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배워도 어려운 역사를 영어로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50~60%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할 만큼 아이들의 실력과 자신감이 돋보입니다. 영어 시간에는 책을 읽는 시간을 갖습니다.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지만, 같은 반 친구들이 번역기를 이용해 내용을 설명해 주려 하기도 한다며, 오히려 코웃음을 치며 자신들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저에게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수업 시간에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배운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정리하거나, 코딩을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수업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적으로 컴퓨터를 제공해 주셔서 원활하게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저희를 담당해 주시는 외국인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이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항상 확인해 주시는데, 오늘 수업을 참관하신 후 아이들이 적응을 너무 잘하고 실력도 뛰어나다며 감탄하셨습니다. 또한, 반의 담임 선생님들께서도 우리 아이들이 매우 똑똑하고 적극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나 뿌듯하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하셨는데, 저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한국 학교와 가장 다른 점은 수업 중간에 두 번 운동장에 모여 전교생이 다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학교생활이 일주일 정도 된 아이들은 이제 자신만의 친구들이 생겨, 종이 울리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만나 한국어를 가르쳐 주며 웃고 떠드는 모습, 강남스타일을 함께 추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웃는 모습, 공놀이를 하며 신나게 뛰노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아이들은 하루 종일 배고픔도 잊은 채 수업에도 집중하고, 쉬는 시간도 활기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방과 후 수업은 아이들이 영어로,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사용하는 인사법과 다른 영어권 국가와 다르게 특별히 뉴질랜드에서 더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을 배우고, 수업 시간 내내 반복적으로 충분히 연습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표현을 사용하며 술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게임을 준비해 오셨는데, 몸을 직접 움직이며 참여하는 게임 덕분에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너무 즐거운 수업에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학생이 되어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홈스테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오셨고,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월요일이라 피곤할 법도 했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정말 대견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기대되며,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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