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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5]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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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8-15 20:44 조회1,131회

본문

2014 년 8월 15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조 영은 입니다.
 
 어느덧 학교 수업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맑았으나,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아이들 옷깃을 여미게 하였습니다. 금일 일찍 학교에 도착하여 등교하는 아이들의 표정들을 세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어느 한 명 빠지지 않고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등교인 만큼 아이들은 데려다 주신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더더욱 힘차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기특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도착한 아이들에게 비록 짧은 한달 이었지만, 학교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해 물어보니, 놀랍게도 상상 그 이상으로 만족을 하고 현지 생활을 즐기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아이들 학교생활 초반에는 적응을 잘 못한 이유인지 한국에 빨리 가고 싶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금일은 전적으로 다른 반응들을 볼 수 있었는데, 학교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국학교 대신에 뉴질랜드 학교로 전학을 오고 싶다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었으며, 한국을 돌아가고 싶은지, 뉴질랜드에 더 머무르고 싶은지에 대해 정확한 자신의 마음을 모르겠다며 혼동을 느끼고 있는 아이들과 한국에 예정대로 빨리 가고 싶다는 학생들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올 것이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부정적인 의견은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들 선생님의 수업방식이 마음에 들고, 학교 친구들이 너무 잘 챙겨주고 도와주었으며, 가끔씩 힘이 들 때면 한국 친구들과 서로서로 의존하고 때론 위로하며 생활했던 마리나뷰 학교의 기억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반응을 들은 저로서는 별 다른 문제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적응을 잘 해내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움을 느낄 따름입니다.
금일은 학교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친한 외국인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 하였습니다. 등교를 하자마자 몇몇 기억 될만한 사진들을 찍은 후 아이들은 마지막 수업을 향해 각자의 교실로 입실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일 오전에는 아이들 졸업식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곳 학교에 첫날에 처음 와서 입학식을 거행했던 방으로 다시 모여 졸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같은 장소이지만 어리둥절하게 식을 거행했던 입학식과는 달리 모두들 생기와 여유가 있어 보였으며, 아이들은 마리나뷰 학교에서 있었던 짧고도 긴 생활들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지 무엇인가를 떠올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한국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는데,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참 착하고, 학교에 잘 적응하여 잘 생활한다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받게 되어 기뻤고,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짧은 연설 후에 아이들은 졸업장을 수여 받았고, 대부분 아쉬움 반 즐거움 반의 반신반의한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졸업장을 부여 받은 아이들은 야외로 나가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남은 수업을 받으러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금일 역시 각자의 교실에서는 다양한 수업들이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는 수업,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는 수업, 물감과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수업,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치며 음악 수업을 하는 수업 등 마지막까지 집중하여 수업에 열중하는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전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점심을 나눠먹은 후 나머지 남은 시간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거나 차마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올 때부터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챙겨 온 몇몇 우리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돌아다니며 선물로 주었고, 받은 친구들 역시 너무 고맙다고 서로서로 포옹도 나누고, 언젠간 꼭 다시 만나자며 재회를 기약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아이들의 모습 등 보기 좋은 장면들을 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몇몇 반에서는 점심시간 동안 우리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를 한 반, 전체 반 친구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편지나 롤링페이퍼를 써 주는 등 여러 감동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 역시 우리 친구들에게 선물을 준 경우도 몇몇 있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저에게 달려와 선물 받았다며 자랑을 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착한 심성이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전해져 많은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나 봅니다.
 
제가 아이들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많은 받은 질문 중 하나가 한국 학생들이 언제 돌아가냐며 그들은 착하고 좋은 친구라고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외국인 친구들도 한국 학생들이 이제 편하고 진짜 친구로 생각하고 맞이 해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은 흘러 마지막 수업 마침과 동시에 외국인 친구들과 이별을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정이든 친구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작별인사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외국 아이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으며, 서로서로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으며 앞으로도 친구관계를 끝까지 유지하자며 약속을 주고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을 수 도 있지만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대부분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저 또한 너무 만족되었던 학교생활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며, 많은 아이들 또한 내년 1월에 있을 캠프도 희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학교를 마치면서 아이들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면, 뉴질랜드 마리나뷰 학교생활을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또한 마지막 가는 날까지 아이들 잘 보살펴 아무 사고 없이 부모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조 영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정환님의 댓글

회원명: 이정환(angela8858) 작성일

아이들이 많이 서운했겠어요.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길 바래요. 그리고 조영은 선생님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승준, 승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승준(junyhuny) 작성일

인천공항에서  떠나보낸 일이 엊그제 일 같은데...벌써 4주가 훌쩍 지났네요.
아이들이 마리나 뷰 스쿨에서 즐겁게 잘 지낸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일 목장투어와 쇼핑일정도 잘 마치고... 홈스테이 가족들께 감사한 마음 잘 전하고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