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06]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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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8-06 19:42 조회1,16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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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년 8월 6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조 영은 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흐렸고, 오전엔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였으나, 다행히 오후에는 개고 화창한 날씨가 연이었습니다. 금일 또한 여느 날과 같이 쌀쌀한 날씨 영향으로 옷을 두텁게 입고 홈스테이 가족들 배웅을 받으며 씩씩하게 등교하는 우리 아이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홈스테이 가족들이 편한지 밝은 얼굴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는 아이들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꽤나 쌀쌀하게 느낀 저와는 달리 학교에 도착한 몇몇 아이들은 입은 점퍼와 가방을 내팽겨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수다를 떠는 친구들의 모습, 외국인 친구와 함께 주말 계획을 서로서로 물어보며 대화를 하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상황들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들을 항상 볼 수 있어 저 또한 힘이 나고 안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업시간 전 짧은 수다시간이 끝이 나고 종이 울리면 우리 아이들은 금일 있을 친구들과의 즐거운 수업시간과 방과후 활동의 기대감에 들떠 설레는 마음으로 각자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일에도 각자 교실에서 다양한 수업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수업시작 전 운동장에 나와 음악을 틀고 댄스로 수업을 시작하는 반, 학교 앞 공원으로 산책을 하는 반(Cross Country), 평소와 같이 주요 과목으로 시작하는 반 등 선생님들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심한 지도아래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수업이 진행되면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식시간이 되면, 홈스테이 맘께서 싸 주신 간식들을 하나 둘 가지고 나와 운동장에 둘러앉아 먹는데, 근래에 자신의 홈스테이 음식들이 반복되어 다소 실증 났는지 서로서로 나눠먹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이 좋게 나눠먹는 모습들을 보니 기특할 따름이었습니다. 간식을 앉아서 열심히 먹는데 집중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간식 먹는 시간 조차도 아까워 입에 하나씩 간식을 물고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간식시간을 마친 후 남은 한 시간 오전수업을 마무리한 후 점심시간에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준비해온 도시락을 가져와 맛있게 먹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또한 저희 학생 중 한명이 지난 주에 구입한 한국 컵라면을 조리하여 외국인 친구들과 음식을 공유하며 함께 나눠먹었는데, 비록 라면을 공유하여 양이 차친 않았지만,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라면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에 신기하고 매운 라면을 잘 먹지 못하는 모습에 우스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모두 끝이 난 후에 여느 때와 같이 오후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말하기를 항상 한 장소에서 자리에 앉아서 수업만 진행이 된다면 엄청 지루할 수도 있을 것 이지만, 여기서는 다양한 활동과 이동식 수업들이 많아서 전혀 지겹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잦은 것 같아 더욱더 영어공부 라던지 적응하는 데에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아이들은 각자 교실에서 집중하여 수업에 열중하여 잘 마무리 하였고, 아이들은 방과후 활동을 한다는 들뜬 표정으로 신나게 교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합하자마자 아이들은 서로서로 오늘 하루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고,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흥미로워하고 즐기니 저 또한 그런 아이들이 너무 고맙고 덩달아 흥이 났습니다.^^
금일 아이들은 다양한 수업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때까지 산책을 할 때 걷기만 하였으나, 오늘은 뛰어서 완주를 했다는 친구와 음악시간에 조를 나눠서 악기 연주를 하였는데, 처음 접해보는 악기라 헤매었으나, 같은 반 친구들이 자신이 못하는 것을 알고 천천히 설명을 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고 재미있게 연주를 했다는 친구, 또한 자신이 자청하여 피아노 연주를 해 보겠다고 하여 연주한 친구, 반별로 팀이 구성되어 축구경기를 진행 하였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패배하였으나, 반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뛰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고,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으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경기를 하여 이겨보고 싶다며 승부욕을 보인 아이, 반 친구들과 함께 피구경기를 한 아이 까지 다양한 수업내용들을 아이들을 통하여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차를 타고 활동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2주전 미니 골프(Mini Golf)를 한 아이들은 볼링(Bowling)을, 볼링을 한 아이들은 골프를 하였고, 역시나 다들 방과후 활동을 너무나 즐거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골프와 볼링이 시작이 되면 아이들은 경쟁심에 불타올라 모두가 진지한 표정과 매서운 눈매로 서로 경쟁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언성 높여 다투기도 하고 때론 승리의 환호성과 때론 패배의 아쉬운 탄성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방과후 활동을 마친 우리 아이들은 무사하게 학교로 다시 돌아와 홈스테이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조 영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정환님의 댓글
회원명: 이정환(angela8858) 작성일매일매일 이렇게 하루일과를 자세히 이야기해 주시니 마치 눈앞에서 본거처럼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선생님은 힘드시겠지만 엄마는 매일 이시간을 기다리는 재미로 삽니다.
최영빈님의 댓글
회원명: 이영선(sunnykitty) 작성일
울영빈이 오늘은 볼링을 했겠군요.
지난주 홈스테이 가족들과도 볼링을 했는데 재밌었다고 하던데.....
가까운 볼링장 알아봐놔야 겠어요ㅎㅎ
오윤진님의 댓글
회원명: 오윤진(dmb07029) 작성일
아이의 하루 하루를 직접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납니다.
힘드실텐데 항상 상세하게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아이들이 재미있었겠네여~
남은 기간도 건강 조심하시고 자세한 설명과 사진 부탁드립니다.ㅎ.ㅎ
신훈교님의 댓글
회원명: 신훈교(jinyh2000) 작성일
우리 아이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편안해 보이네요.
생각만큼 많이 춥지 않은가 봐요.
반바지에 겨울티^^
훈교 볼링공 들고 있는 모습도 고수 같아 보이구요.
볼링공이 고랑을 많이 탔겠죠 ㅎㅎ
새로운 경험 할 수 있어 재미난 하루가 되었을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이승준, 승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승준(junyhuny) 작성일
운동을 좋아하는 승준이, 승훈이 오늘 신났겠네요.
남은 시간도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들로 채워지길 바라며....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5) 작성일
승준승훈 어머님~ 운동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스포츠 엑티비티 시간만 되면 날라다녀요~ ㅎㅎ
훈교어머님~ 이제 날씨가 많이 풀렸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조심조심~
윤진 어머님~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최영빈 어머님~ 볼링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운동으로 매우 적절한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꼭 함께 하실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환 어머님~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