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11]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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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2-11 18:33 조회1,15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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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수진 입니다.
학교에 도착하면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모여 재잘재잘거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던 아이들이었지만, 각자의 교실과 현지 친구들에 적응이 된 아이들은 학교에 도착한 후 각자의 교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시간표에 익숙해져 이제는 수업이 시작 하기 전 어떤 수업인지,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미리 준비를 하며 수업을 시작 하는 모습이 기특하였습니다.
첫 수업으로는 Reading (리딩)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짧은 이야기가 적힌 종이를 나눠 주신 후, 아이들 스스로 읽어내려 가며 이야기를 이해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모두 집중을 하는 듯 하였으나 아침부터 영어가 가득 적힌 종이에 금세 따분함을 느끼며 지루해 하자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실감 나는 표현으로 이야기 설명을 해주시며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 시켜 아이들 모두 선생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수업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수학 시간에는 간단한 쪽지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수학이 약한 현지 아이들은 쪽지 시험지를 받으며 긴장한 표정을 짓기도 하였지만, 저희 아이들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막힘 없이 풀어가는 모습에 지켜보는 저 역시 어깨가 으쓱 했습니다. 쪽지 시험이 끝난 후, 스스로 채점을 하는데 여기저기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 좌절하는 표정으로 현지 아이들의 쪽지 시험 결과를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들은 백 점을 맞은 친구도 있고, 작은 실수로 인해 한 문제 두 문제 정도 틀린 것이 전부라 현지 아이들이 저희 아이들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수학 점수를 모두 잘 받은 저희 아이들 역시 스스로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수학 수업을 마쳤습니다.
오후에는 Option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Option 시간은 여러 가지 활동 중에 아이들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활동을 정해서 해보는 시간으로 요리, 만들기, 그림 그리기, 만화책 읽기, 크리켓 등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 중 상현, 찬희는 남자 아이들답게 크리켓 스포츠를 선택하였고 소정이와 은비는 퍼즐을 만들어 보는 시간, 혜린이와 수인이는 만화책을 읽는 시간을 택했습니다.
운동 실력이 뛰어난 상현이와 찬희는 현지 아이들이 같은 편을 하고 싶다고 여기저기서 제안을 하는 바람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상현이와 찬희는 달리기는 물론, 공을 다루는 실력까지 뛰어나 처음 해보는 크리켓에서 많은 점수를 내며 팀의 승리에 큰 도움을 하며 현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오후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만화책 읽기를 선택한 혜린이와 수인이는 선생님께 뉴질랜드 만화책을 받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한국의 그림이 많고 간단한 만화책을 상상했던 아이들이지만 글씨가 빼곡히 적힌 뉴질랜드 만화책을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한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아이들과 그룹을 만들어 만화책을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내용을 토론 하기도 하여 뉴질랜드 만화책에 적응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소정이와 은비는 각자 만의 퍼즐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예쁘게 그림을 그리려고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흐뭇하였습니다. 밑그림이 완성 된 후, 선생님께 검사를 받고 선생님께서 준비하여 주신 퍼즐 도면에 그림을 옮겨 드려 보았습니다. 소정이와 은비의 각자의 개성 넘치는 귀여운 그림 퍼즐들이 완성 되 선생님께서도 완벽한 퍼즐을 만들었다며 소정이와 은비를 칭찬해 주셨습니다.
뉴질랜드 도착 첫 날, 한국 집과 한국음식을 외치며 한국을 그리워하던 아이들이 뉴질랜드 생활 4주 째인 지금, 모두 한국에 가고 싶지 않다며 뉴질랜드 생활을 더 하고 싶다고 말해 주어 아이들이 뉴질랜드 생활을 즐겁게 잘 적응 하고 있는 것 안심이 되었습니다.
혜린: 혜린이에게 영어 실력이 처음보다 좋아진 것 같으냐고 물어보니, 말하는 거는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지만 영어에 대한 센스가 생긴 것은 확실 한 것 같다며 현지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단어의 뜻으로는 잘 모르는 것도 있지만 문장 전체가 의미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 현지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을 이어 간다며 스스로 뿌듯해 하였습니다.
소정: 소정이는 얼마 안 남은 뉴질랜드 생활이 무척이나 아쉬운 가 봅니다. 아버지께서 17살이 되면 유학을 보내 주시기로 하셨다며 뉴질랜드의 자유로운 분위기라면 이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영어에 점점 관심이 생기는 소정이는 현지 생활을 얼마 정도 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냐며 영어에 욕심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니 소정이의 영어 실력이 금방 향상 될 것 같습니다.
상현: 상현이는 엄청난 스피드와 민첩성을 가지고 체육활동에서 항상 큰 활약을 하여 같은 팀 현지 아이들이 상현이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상현이는 마리나뷰 학교에서 1년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하며 뉴질랜드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같은 반 현지 아이들과도 허물없이 잘 어울리며 담임 선생님께도 키가 정말 크시다고 하며 손을 뻗어 보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찬희: 찬희는 Option 수업으로 선택 한 크리켓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남자다운 모습을 뽐냈습니다. 현지 아이들도 찬희의 크리켓 실력에 놀란 듯 상대편 아이들이 “Evan 이 강하니깐 조심해야 된다”라며 찬희를 견제 하였습니다. 찬희에게 한국에서는 크리켓을 안 해봤을 텐데 어쩜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보니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와 비슷한 크리켓도 너무 재미 있다며 잔디 밭을 신나게 누볐습니다.
은비: 은비는 어제 저녁 홈스테이 엄마가 해주신 나쵸가 맛있었다며 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수인이 역시 나쵸가 맛있었지만 나쵸에 들어있는 아보카도는 싫다고 하니 은비는 아보카도도 맛있다며 콩을 갈은 맛이 나서 고소하다며 입맛을 다졌습니다. 퍼즐을 만들어 보는 수업시간에 은비가 퍼즐 그림을 다 완성 하고 선생님께 수줍게 다가가 확인을 해달라고 하니 선생님께서도 은비가 귀여우신지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퍼즐을 너무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수인: 미국에 계신 할머니 때문에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으면 비행기 티켓만 끊으면 된다고 하여 미국에 가서 공부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니 미국 보다 뉴질랜드가 더 좋은 것 같다며 미국은 너무 크고 화려한 데에 비해 뉴질랜드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연환경이 마음에 든다고 하는 수인이의 모습에 이제 토요일이면 떠나야 하는 뉴질랜드가 그리워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은 것을 실감하며 아이들 모두 뉴질랜드에 더 있고 싶다고 말하여 뿌듯하였지만 저 역시 아이들과의 작별인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벌써부터 아이들의 모습이 그리워 집니다. 아이들과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많은 경험과 추억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김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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