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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40124]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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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1-24 19:17 조회1,2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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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수진입니다.

뉴질랜드의 또 다른 마오리어 명칭인 ‘아오테아로아 (Aoteatoa)’는 ‘파란 하늘 낮은 구름’ 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날씨는 이 뜻을 확인시켜주듯 파란 하늘 위에 구름들이 뭉실뭉실 거리는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아이들은 또 어떤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캠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일찍부터 부지런히 하루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각자 이불정리, 세수, 옷 갈아입기 등 또한 오늘은 YMCA 캠프 마지막 날이라 아이들이 각자의 모든 짐을 정리하느라 매우 분주한 아침이었답니다. 물론 처음에 부모님께서 깔끔하게 정리하여 주신 짐 가방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이 대견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준비하던 아이들이 스스로 해내는 것을 보니 YMCA 캠프의 주된 목적인 아이들의 독립심 키우기는 성공 한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후부터 매일 먹던 한국식이 아닌 토스트,씨리얼, 샌드위치, 스파게티… 등등 웨스턴 스타일은 드디어 한국음식을 그리워지기 시작 하였나 봅니다. 오늘은 저를 보자마자 와서 한국음식은 언제 먹을 수 있냐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아이들이 반찬투정을 했던 것에 반성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일 오클랜드 여행 일정 중, 점심으로 한식을 먹을 일정을 알려주니 “오예”, “나이스” 를 외쳤습니다.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다며 아이들은 우리나라 음식의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돌아가면 엄마에게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꼭 해달라고 할 거라며 하루 종일 메뉴의 대해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내일 오랜만에 한식을 맛있게 먹을 모습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집합장소에 모여 아이들 모두와 함께YMCA 캠프생활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캠프 활동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경험,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 그리고 배운 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수 많은 엑티비티중 카누와 수영 그리고 매우 힘들었지만 자연을 체험을 하러 다녔던 시간들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국의 높은 건물과 화려한 모습만 보다 탁 트힌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를 보며 감명 깊었나 봅니다. 상현이는 바람을 가누며 타던 스케이드 보드가 생각이 난다고 한국가면 다시 꼭 탔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  

오늘은 캠프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특별한 야외 활동이 없이, 캠프장 안에서 아이들끼리 시간을 보내며 정들었던 현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며 서로의 연락처를 공유하고 꼭 연락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잔디 밭에 둘러 앉아 현지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저의 마음을 찡 하게 하였답니다. 저 모습은 서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YMCA 캠프장과는 작별인사를 하고 드디어 3주동안 함께 지낼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나러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는지 차 속에서 연실 우리 홈스테이 가족들은 어떤 가족이냐? 내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느냐 등 물어보는 것이 많이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저 멀리 보이는 홈스테이 가족들 그리고 그 모습에 밝게 웃고 떠들던 아이들의 모습은 어느새 없어지고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떨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홈스테이 가족들은 아이들이 빨리 만나보고 싶었는지, 모두 먼저 오셔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 후, 자신의 이름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각자 홈스테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홈스테이 가족들을 어색해하며 불편해 하지는 않을까 걱정 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YMCA 캠프에서 함께 지냈던 현지 친구들 그리고 YMCA 선생님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영어 인사~ 그리고 영어로 인사하며 자기 소개를 하던 아이들 모습에 감탄사를 낼 수뿐이 없었답니다. 괜한 걱정은 금물~! 아이들은 너무 편하게 홈스테이와 이야기 하며 저를 뒤로 한 채 하나하나 홈스테이가족과 떠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오늘 밤은 YMCA 캠프장 보다는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혜린: 동생들을 잘 챙기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혜린이 덕분에 저까지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면 여러 가지 포즈를 보여주는 혜린의 모습에 동생들은 혜린이가 재미있었나 봅니다. 썬크림을 항상 얼굴에 듬뿍 바르고 다녔지만, 바닷가 그리고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귀와 코는 타서 따가워 하였습니다. 제가 햇빛에 탓을 때 좋은 알로에 젤을 발라 진정시켜놨습니다. 
 
소정: 어제 자연체험으로 떠났던 하이킹시간이 힘들었는지 오늘도 힘들어 하였답니다.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걸어 다니며 직접 길을 만들며 하이킹을 하다 다리와 손목을 나뭇가지에 긁혔다고 속상해하였습니다. 상처의 좋은 연고를 발라 주었습니다. 살이 잘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정이는 항상 저에게 어머니의 안부를 먼저 묻는 아이입니다. 어머니께 전화는 왔었는지, 울지는 않으셨는지 물어볼 때면 마음이 너무 예쁜 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상현: 상현이는 단짝인 브라이언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 매우 아쉬웠나 봅니다. 오늘도 자유시간 동안에 둘이 꼭 붙어 다니며 나무블록 쌓기를 하며 블록이 넘어지자 두 아이 모두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YMCA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걸 알았는지“여기 친구들 더 이상 못 봐요?” 라며 아쉬워하였습니다. 브라이언과 같은 좋은 친구를 현지 학교에서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찬희: 찬희는 현지남자아이 세 명과 친구가 된 것 같습니다. 현지 학생들이 저를 가르치며 엄마냐고 묻자, 찬희는 “No! My mum is in Korea!!”  라며 씩씩하게 대답하였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한 후, 먹은 그릇을 들고 부엌으로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홈스테이엄마에게 물어보는 예의 바른 찬희의 모습은 역시 제일 큰형 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은비: 호기심이 많은 은비는 YMCA캠프를 뒤로 한 채 홈스테이 가족과 학교생활의 대해 많은 질문을 하였답니다. 홈스테이 집으로 이동 후 홈스테이 가족 중 강아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였습니다. 강아지를 만지고 안아주며 매우 즐거워하였답니다. 홈스테이맘이 저녁메뉴로 치킨을 만들어 준다고 하셨다고 들 떠 있었습니다. 

수인: 수인이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니 사진가가 꿈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인이는 캠프장에서 나오자마자 돌려받은 자신의 카메라로 이것저것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를 다루는 수인이의 모습이 진지해 보였습니다. 유난히 한국음식을 그리워하던 수인이에게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진라면과 불닭면이라고 하며 저에게 불닭면을 삼각김밥과 함께 맛있게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었답니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
 
이제 YMCA 캠프장에서 힘든 고된? 시간은 끝이나 고 3주동안 현지 학교에서 ESL 수업 및 정규수업을 받으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아이들만큼 저 역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교육 방법 속에서 아이들이 더 많은걸 배우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오클랜드 투어를 하는 날입니다. 뉴질랜드의 5대 명소인 원트리힐 및 미션베이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YMCA캠프동안 못 찍었던 사진들 보고 싶어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마음 것 셔터를 누르겠습니다. YMCA 캠프 동안 아낌 없는 격려와 기도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격려와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김수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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