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5]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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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5 20:47 조회1,03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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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화창해지고 햇살이 뜨거워지고 있는 뉴질랜드의 날씨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액티비티를 하기에 딱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궁금해 하며 아이들이 있는 캠프장으로 출발!! 오늘로 YMCA CAMP에 참여한지 3일째! 점점 적응을 하며 즐겁게 지내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캠프장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어제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잠을 잘 때 까지 곁에 있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몇 마디를 해보면 어제 어떻게 지냈는지 이제는 훤히 보인답니다^^ 첫 날보다 어제가 더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잘 지낸 것 같아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적응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참 고마웠어요. 역시나 오늘 아침에는 규빈, 준혁, 동연이는 산으로 등산을 하러갔고 캠프장 안에는 지훈이와 수인이가 암벽등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얼굴을 많이 못 본 지훈이가 엄청 반갑더라구요^^
매일 잘 지내주는 지훈이는 고학년이고 남자답게 “쌤~ 오셨어요??” 하며 쌤을 반가워해줬습니다. 막내들처럼 달려오고 안기지는 않았지만 아무 탈 없이 지내고 곧 하게 될 암벽등반 기대만을 하는 것 봐서는 잘 지내는 것 같죠?^^ 어제 오후 액티비티에서 지훈이는 매운 음식 먹기에 대표로 나가 얼굴과 입술이 빨개지도록 최선을 다해서 게임에 임했다며 아이들이 칭찬해주라고 하더라구요^^ 항상 모든 게임에 참여하려고 하는 지훈이입니다. 지훈이는 토비라는 외국 베스트 프렌드가 생겼어요. 어제는 축구를 하며 크게 한바탕 싸울 뻔도 했지만 오늘 보니 최고의 콤비가 되었더라구요^^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암벽등반 타임. 먼저 선생님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난 후에 암벽등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훈이도 1단계 코스에 도전! 안전하게 장비를 하고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한 발씩 조심스레 내딛으며 올라갔습니다. 중간 지점에서 너무 힘을 많이 뺏겨 힘이 들었는지 “쌤, 힘이 다 빠졌어요.” 하며 계속 시도하고 시도했지만 좀 만 더 올라가면 터치 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정말 아쉽게 내려왔답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기구 종목에 자신있어하는 지훈이라 더 아쉽게만 느껴졌어요. 좀 쉬다가 또 도전해 보겠다고 하며 YMCA 선생님들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냈고 암벽등반이 끝나고 토비와 수인이 그리고 나머지 키위 친구들과 뛰어가 탁구를 했습니다. 토비와 지훈이는 서로 운동을 하다 힘이 들 때 “힘내!! 할 수 있어!!” 하며 격려하는 사이가 되어 참 보기가 좋았답니다^^
물도 마시며 쉬고 있는 사이 우리의 주니어 팀들이 도착했습니다!! 물론 동연, 준혁이와 만 나이로 규빈이까지. 아이들이 반가워 팔을 벌리고 안아주려고 기다렸지만 내심 달려오길 바랬던 아이들은 캠핑장에 들어오자마자 “쌤~~ ” 하며 뛰지 않고 걸어오는 아이들^^; 오늘은 보고 싶었다는 말보다 등산했던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답니다. 이런 모습은 좀 더 캠프에 적응을 했다는 거겠죠?^^ 쌤을 보자마자 준혁이는 “쌤!!! 저 등산 갔다 왔어요~~ 완전 힘들어요. 정상까지 갔다왔어요!!” 하면서 등산을 하면서 생겼던 에피소드도 말해줬답니다. 준혁이는 이제 쌤과 이야기를 하며 인사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등산을 하고 와서 인지 땀도 나고 조금 힘든 기색이 있던 규빈이. 머리를 다시 묶어 주며 땀도 식히고 어제 했던 액티비티와 밤하늘에 가득했던 별 이야기도 해줬어요. “쌤, 어제가 더 재밌었어요!!” 하는 규빈이를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어리지만 알아서 척척 매일 옷을 깔끔히 갈아입는 동연이. 쌤을 보자마자 자랑하듯 “쌤!! 저 어제 안 울었어요!! 잘했죠??” 하는 말에 칭찬과 응원을 해주며 하이파이브를 했답니다^^
그리고 액비티를 하느라 힘들었을 우리 아이들은 위한 점심시간!! 오늘은 키위 친구들의 함성이 나온, 우리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한 핫도그!! 핫도그와 쿠키, 오렌지, 바나나, 사과 등등을 먹으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확실히 외국 친구들보다 핫도그를 먹는 속도가 조금 느리긴 했지만 최대한 먹을 수 있을 때 까지 먹어야 한국음식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열심히 먹더군요. 아이들에겐 한국음식이 비타민이랍니다^^ 아이들은 둥그렇게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지훈이는 부쩍 친해진 토비와 외국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고 있으니 외국 친구가 와서 준혁이를 부르며 “같이 축구하자!!” 하니 “알았어!! 쫌 만 나 기다려줘. 다 먹고 갈게!!” 하는 매너도 보여줬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자동으로 축구가 시작됩니다. 골기퍼는 당연히 지훈이, 선수로는 준혁이가 뛰며 소화도 시키고 운동도 했어요. 동연이와 수인이가 쉬고 있었는데 수인이가 “쌤, 동연이란 이름을 가진 애들은 다 멋있는 것 같아요” 하더라구요^^ “동연아, 너 멋있대!” 하니 수줍은지 웃으면서 “네? 네^^;” 하면서 화제를 전환했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지훈이와 수인이가 속한 고학년 팀은 바다로 스노클링을 하러 갔습니다. 지훈이는 스노클링을 해본 적이 있다며 자신 있어 했답니다. 들어가기 전에는 모래사장까지 쓸려 나와 있던 물고기도 보고 안전수칙과 스노클링 방법 설명을 들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준비운동도 하고 구명조끼도 착용하고 드디어 스노클링 타임!! 지훈이가 자상한지 수인이를 많이 챙겨줬답니다^^ 걸어갈 때도 도와주고 같이 수영도 해보고 이리저리 스노클링 삼매경 이었어요. 사진에 찍힌 지훈이와 수인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수인이 동연이가 멋있다고 했었는데.. 지훈이에게 마음이 쏠리고 있는 걸가요..? 혹시...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지훈이가 바다에 가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을 때 규빈이 조는 잔디에 둘러앉아 게임을 했습니다. 둥그렇게 앉아 열씸히 뛰어다니며 한국의 수건돌리기 게임과 비슷한 게임도 했고 둥그렇게 서서 여러 개의 공을 굴리며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게임도 했어요. 재미있어 하는 규빈이^^ 규빈이의 조는 한바탕 신나게 게임을 한 후 근처 마켓에 가서 간식을 사먹는 시간이었답니다. 돌아오는 규빈이의 손에는 아이스크림과 포도 모양의 젤리를 사오더라구요. 나긋나긋하게 “쌤, 좀 드릴까요?” 하는 말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던 저는 규빈이와 맛있게 먹었답니다^^;
동연이와 준혁이 조가 드디어 같이 게임을 하려고 만났습니다! 동연이와 준혁이는 처음 해본다는 가가볼 게임! 방에서 다같이 벽에 손을 대고 있다가 공이 튀기는 수에 맞추어 가! 가! 볼! 을 하는 동시에 공을 튕겨 서로를 아웃시키는 게임!! 공을 피하면서 살아남는 한국의 피구와 비슷하지만 무릎부터 발등까지만 맞추어야만 아웃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번 게임을 해보고 난 후 동연이와 준혁이는 재미가 붙었는지 온 정신을 공에 집중했어요. 아웃이 되어 나온 동연이는 “쌤! 이거 너무 재밌어요!!” 하면서 깔깔깔 웃음을 지으며 다음 게임을 기다렸답니다. 몇 차례 게임을 하다 최후의 3명까지 살아남았던 준혁이^^ 이리저리 피하면서 게임을 즐기더라구요. 준혁이 조가 마켓에 가는 시간이 되고 규빈이네 조와 함께 가가볼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열심인 규빈이!! 동생들이 다 아웃이 되도 끝까지 살아남았던 규빈이는 아쉽게 최후의 1인은 되지 못했지만 즐겁게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준혁이 조가 잔디에서 게임을 하기 전에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준혁이가 코피를 좀 흘렸습니다. 코 지압을 하며 바로 화장실에 가니 다행히 피는 멈췄고 손도 씻고 코도 깨끗이 닦고 물을 마시면서 편히 쉬었습니다. 준혁이는 오히려 제가 걱정될까 “쌤, 괜찮아요. 조금 더워서 흘렀나 봐요. 안 놀랬어요” 하며 화제를 돌리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계속 또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고 오늘은 깨끗이 샤워 한 후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편히 자라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며 몇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규빈, 준혁, 동연이의 수영시간!! 수영복을 입고 겉에 옷도 챙기고 신나게 바다로 갔어요. 아이들이 또 너무나 좋아하는 물놀이.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도 하고 물도 적시며 조금씩 물에 들어갔답니다. 동연이는 조개를 줍더니 “쌤, 이것 좀 열어주세요” 하면서 못 연다고 하니 그럼 좀 가지고 계주세요. 하면서 잃어버리시면 안돼요!!를 외쳤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반대로 지훈이 수인이네 조의 사진이 많이 찍혔네요^^ 최대한 골고루 아이들을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사진이 조금 올라와도 섭섭해 하시지 말아주세요^^ 사진이 없는 시간에는 글로 아이들의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이해해주시고 내일도 아이들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성장해 가는 아이들 기대해주세요^^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정상까지 등산을 했다니 좀 힘들었겠네요..규빈이는 유난히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정말 좋아했을 규빈이를 생각하니 흐~뭇합니다.쌤께서 글을 자세하게 올려 주시니 규빈이가 옆에서 제게 얘기하는 듯해요.항상 감사합니다.다른 캠프쌤들 보다 글솜씨가 넘 좋은 신 것같아요.이것도 우리 아이들 복이겠죠~아이들 아침과 저녁은 어떻게 먹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규빈이 정말 물놀이 좋아하더라구요^^ 물놀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게임을 다 좋아합니다. 칭찬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최대한 아이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내일은 아침과 저녁도 무엇을 먹었는지 궁금증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추카추카"드뎌 안울고 잤네요^^
피곤해서 울시간도 없을듯해요...ㅋㅋㅋ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시려면. 점심도 든든하게 드셔야하는데....
항상 생생하게 느껴지는 하루일과 감사합니다.
동연아~~~
점퍼 얇은후드로 된게 있거든...
그걸로 입어...지금입는건 더울듯해...
수영복도 하나더 있으니까 찾아입고..수영복티도 있어...
찾아 입으라고 전해주세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동연이 어머님 동연이 씩씩해 지고 있는거 느껴지시나요^^ 말안해도 스스로 잘 챙겨입더라구요^^ 얇은 후드점퍼 입으라고 전하겠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최준혁님의 댓글
회원명: 최준혁(jun111) 작성일준혁이가 캠프생활하는 모습을 최대한 자세히 묘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준혁이가 암벽등반을 했다니 넘 대견하네요. 혁이에게 엄마, 아빠가 자랑스러워한다고 사랑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항상 소중한 아이들의 사진을 담아주시느라 또 아이들을 격려해주시느라 고생하는 선생님 넘 고마워요. 푹쉬시고 낼 뵈요 여기서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준혁이 어머님 준혁이 최대한 노력해서 해보려고해요^^ 또한 잘하구요. 여기서 어머님들과 댓글을 주고받는게 일상이 되었네요^^ 항상 꼼꼼히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