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7]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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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7 06:14 조회1,13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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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인솔교사 김수경입니다. 다이어리 클릭 몇 번이나 하셨을지..글이 빨리 올라오길 만을 기다리셨을 것 같네요^^ 16일 밤 비행기로 아이들과 함께 동행을 하여 17일 오후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주어 아무문제 없이 오클랜드 공항에 잘 도착했습니다! 먼저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고 1박2일 동안의 스토리를 적어보겠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문이 닫히자마자 아이들은 “선생님 빨리 가요! 언제 가요?”를 외치면서 한껏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마세요^^ 서로 떨어지면 비행기 못한다고 말해주었더니 옹기종기 붙어 선생님을 잘 따라주더군요. 부모님들과 함께 있을 때는 서로 어색해 하더니 금방 친해졌습니다. 특히 지훈이, 동연이, 준혁이! 동연이와 준혁이는 친구 사이라 장난도 치고 서로 챙겨주기도 하면서 의지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훈이가 혼자 큰 형이라 동생들과 잘 지낼까 걱정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봅니다. 큰 형답게 동생들이 조금 소란스러우면 “그만~ 조용~” 등등의 말을 나긋나긋 하게 하면서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막간의 시간에 사전에 있던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동연이, 준혁이가 바로 옆에 붙어 보고 싶다고 하니 “가져가서 둘이 편히 봐 난 많이 봤어” 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연이와 준혁이는 바로 영화 빠져들어 조용해졌습니다^^ 남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친해지는 속도가 무척 빨랐습니다. 우리 여자 아이들은 아직까지 조금은 어색한지 말수는 적었지만 웃긴 상황이 벌어지거나 남자 친구들이 웃긴 말을 하거나 하면 엄청 웃고 재미있다고 활짝 웃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 친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나 봐요^^;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고 빨리 타고 싶다던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이륙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은 앉자마자 능숙하게 벨트도 매고 이어폰도 귀에 꼽고 리모컨을 만지며 지루한 비행시간을 함께 할 영화, 게임을 찾고 알아서 척척 봤습니다. 선생님 옆에 앉았던 규빈이는 선생님 보다 더 능숙하게 영화를 찾았습니다. 제가 새로 나온 만화 영화가 있어 알려주려고 하니 이미 영화를 보고 있더군요^^; 남자 아이들은 게임도 찾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준혁, 지훈, 동연이 순서대로 앉아 승무원 호출을 하더니 “콜라 좀 주세요” 하면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목이 말랐던지 달라고 하여 마시기도 했습니다. 얌전하고 미소를 잘 짓는 규빈이! 비행기에서 내내 옆에 앉아 있어 성격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말 수는 적고 수줍음은 있지만 언니가 리모컨 작동법을 잘 모를 땐 직접 알려주기도 하며 순하고 규빈이의 비행기내의 물건들을 정리정돈을 잘하고 내 것처럼 소중히 다루는 등의 꼼꼼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지내다 보니 기내식 시간이 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소고기와 포테이토, 빵 등이 있는 것을 선택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볼 때면 항상 “선생님은 뭐 드세요?, 영화 뭐보세요?” 한 마디 한 마디 던져주며 선생님을 챙겨주던 준혁이^^ 고마웠습니다. 한국식이라 밥도 잘 먹었고 다들 배가 부르다 하더니 지훈, 동연, 준혁이는 밥을 치우자마자 컵라면도 하나씩 더 먹었습니다. 기내에서 땅콩이나 과자 같은 간식을 주면 절대 거부하지 않고 2배로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장난끼 많고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동연이는 화장실도 친구들보다 2배로 갔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기내에 등이 꺼지고 잠을 자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영화를 봤습니다. 삼총사는 여자 아이들처럼 세 명이 쪼르르 화장실을 다 같이 갔다 오기도 하고 찜질방에서 여느 어머니들의 모습처럼 수다는 끈이질 않았습니다^^; 규빈이는 언니와 선생님과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다가 제일 먼저 피곤하다고 잠이 들었습니다. 기내 안이라서 옆으로도 누웠다가 앞으로도 누웠다가 하며 쉽게 깊은 잠에 빠지진 않았지만 다 같이 영화를 끄고 노력을 하니 서서히 잠이 들어 푹 잠이 든 모습이었고 앞 줄에 앉아 있던 삼총사는 영화를 보며 콜라를 시키더니 “아! 우리우리 건배하자!” 라는 말이 들려 가만히 들어보았습니다. 컵을 들더니 “뉴질랜드의 즐거운 생활을 위하여!”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승무원들이 귀엽게 봐주시기도 하고, 저도 웃음이 나왔지만 조용히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규빈이 뿐만 아니라 삼총사도 잠이 들었습니다.
긴 비행시간으로 지겹고 힘들었을 수도 있을 텐데 즐겁게 밤을 보내고 17일이 되어 아침에 잠이 깨어 조식도 먹고 간식도 먹고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과의 시간 차이로 도착을 하니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고 막상 공항에 내리니 아이들은 더 신이 나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걸어 무사히 입국심사도 거치고 확인을 해보니 모두 정상인 아이들의 짐을 찾은 후에 모두 화장실도 들렸다가 동연이의 볼일 보는 시간도 기다려주고^^ 사람이 많아 조금 시간이 걸렸던 세관까지 모두 거쳐 드디어 도착!
도착하자마자 두 대로 나누어 차를 타고 홈스테이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에 기분이 좋아진 동연이의 청동검과 선생님, 동생이 나왔던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무서운 꿈 이야기도 들었고^^; 제일 먼저 큰 형인 지훈이의 홈스테이 가정에 가서 인사도 하고 같이 지낼 형과 처음이라 수줍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똑똑하게 말을 잘 이어나가는 모습도 보고 형이 배려가 깊어 ‘혹시 어떤 알레르기는 있느냐, 게임 좋아하는 거 있느냐’ 하며 지훈이에게 맞춰주는 잘 웃던 쾌활한 성격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인사를 한 후에 동연, 준혁이의 홈스테이 가정으로 갔습니다. 신이나 어쩔 줄을 모르던 모습은 온대간대 없이 차에서 내리니 둘이서 “아! 떨려” 를 계속 반복하며 기대 반 걱정 반인 모습이었습니다. 도착해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또래 남자아이들이 얼굴을 보자마자 “안녕! 이름이 뭐야?”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었고 막내인 동연, 준혁이도 어리지만 말은 정말 자연스럽게 악수를 하며 이름을 말하며 바로 친해졌습니다. 가족들의 분위기가 정말 화목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자신도 소개하고 이렇게 이름을 불러 달라고 말도 하며 벌써 친해진 느낌 이었습니다^^ 친구들이 킥보드 탈래? 하는 말에 크게 탈래!! 하며 같이 마당에서 놀았고 너무 신이나 있어 ‘선생님 갈게!’ 라고 하니 쳐다봐주지 않았습니다..ㅠㅠ 힘겹게(?) 인사를 하고 다음은 규빈이와 같이 지낼 언니의 홈스테이 가정에 방문했습니다.
도착하니 밖으로 뛰어나와 인사를 하는 동생도 있었고 정말 착하고 이해심 많은 언니가 환영해 주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처럼 활동적이진 않고 말수가 조금 적어 웃음으로 때우기도 했지만 밥은 먹었냐며 끼니 걱정도 해주시고 근처에 제가 살 홈스테이 가정과 가까운 친척 사이라 같이 차를 타고 가보기도 했습니다. 저와 함께 가족들의 집에서 밥을 먹었고 규빈이는 배가 부르다고 많이 먹진 못했지만 인사도 하고 가족들과 한 방에서 만화 영화도 보고 집 구경도 한 후에 한국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냐며 걱정도 했지만 내일 보자며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 헤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아 적응을 잘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첫 날이라 아이들이 조금 피곤해 하는 것 같아 많은 것을 하지 않고 가족들과 푹 쉬게 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잘 도착해 환영을 받으며 뉴질랜드에서의 첫 날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이어리가 바로 올라가지 않은 점은 양해 부탁드리고 많이 기다리셨을 것을 알기에 좀 더 세세하고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기고 글로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걱정하지 않고 좋아 하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부모님들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항상 지켜보겠습니다. 걱정보다는 많은 경험을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격려와 칭찬해주세요^^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자세한 글 감사드려요..모두들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대견하구요.안전하고 건강한 캠프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우리 규빈이 화이팅!!! 규빈이랑 같이 홈스테이할 언니의 소식은 없는 것 같은데 혹시 다른 곳에서 지내게 되나요?..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씩씩해 보여서 걱정을 덜했는데...우리나라시계로 12시30분에 전화와서 넘놀랐어요
엉엉엉 울면서....엄마보고싶어 엉엉엉.... 잘얘기는했는데...걱정이네요.준혁이랑 얘기하다 엄마생각이나서 울어서 홈스테이엄마가 전화를 해주었어요..너무나도 감사감사했어요..거긴새벽4시반인데..
통화하면서 엉엉 같이울고 ~~~^^
쌤....얘기좀해주세요 ..넘감사했다구요
준혁맘이랑은 통화를 했다고 하네요 ..준혁맘이 영어쌤이라 대화가되서 얘기는 잘했는데 한번더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홈맘이 동연이 잘있다고 걱정하지말라고 얘기도 해줬어요...
울연서 동연이가 내가 영어를 못해서 하나도 모르겠어...그말이 어제는 슬펐는데 오늘은 웃음이...
쌤,,,,,막내들 잘부탁할게요...
김지훈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선생님 고생많으십니다. 삼총사의 맏형인 지훈이아빠입니다.
잘 적응하고 있다니 안심이됩니다. 앞으로도 많은소식 기대할께요
수고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d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규빈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규빈이 수인이와 같이 홈스테이 합니다. 내용에 적지 않은 것 뿐이고 걱정하지 마세요. 첫 날 보다 훨씬 말도 많아지고 적응 잘 하고 있습니다. 항상 신경쓰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동연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방금 통화했는데 댓글은 지금 봐서 코멘트 합니다. 동연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겠습니다. 어제는 울었다고 했지만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막내지만 정말 씩씩합니다.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훈이 아버님 안녕하세요. 지훈이 정말 맏형 답게 듬직하고 의젓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즐거운 소식 올리고 잘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선생님! 정말 꼼꼼하게 일정 챙겨서 올려주시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지훈이가 전에 캠프 갈때보다는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불과 일년 전이었는데요! 앞으로도 삼총사 사이좋게 즐거운 캠프가 되었으면 좋겠구요....남녀칠세부동석 시대는 갔으니 앞으로 남녀 구별없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훈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지훈이 정말 듬직하게 형 노릇을 곧 잘 해주고 있어서 저도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캠프 경험이 있어서 인지 영어 실력도 쑥쑥 늘어 갈 것 같네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