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런던투어를 하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홈스테이집에서 준비해주신 점심도시락을 챙겨들고 학교등교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서둘러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는 스쿨버스를 탈 때와 같이 작은 버스 두 대로 나누어 탔습니다.
런던으로 가는 2시간 가량동안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래도 부르면서 즐겁게 이동을 했습니다.^^
오늘 런던투어에는 ESL선생님 중 한 분이신 팀선생님께서 동행해주셨습니다.

런던에 오전 10시쯤 도착해서 처음 간 곳은 대영박물관이었습니다.^^ 팀 선생님께서 오늘 런던에서 견학할 곳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풀어야할 문제가 있는 유인물을 나눠주시고는 11시 30분까지 박물관을 관람하고 문제도 풀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서 박물관을 견학했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정말 세계의 문화적 유물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굉장한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박물관 전부를 관람하기에는 너무 시간도 촉박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신 퀴즈에 있는 유물을 찾아 돌아다니며 관람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미리 중요한 유물들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셔서 유익했습니다.^^

저도 재미삼아 그 퀴즈를 나온 유물을 찾아보고 문제도 풀어나가면서 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아이들과 흩어져서 저 박물관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던 지한이랑 지완이를 만나게 되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며 박물관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지한이와 지완이는 한 문제도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역사관을 돌아다니고, 설명도 읽으면서 답도 풀어나갔습니다. 중간에 박물관에서 문기랑 경수랑 소현이도 만났는데, 소현이도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더군요.^^ 문제를 풀면서 찾은 유물들 앞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 함께 이것저것 구경하니 시간이 어느덧 훌쩍 흘렀습니다. 약속된 시간 10분정도를 남겨 놓고 모든 문제를 다 풀고는 그래도 영국의 박물관까지 왔으니 한국관을 한 번 둘러보고 오자고 하고 결국 아슬아슬하게 한국관을 찾아서 인증샷까지 찍고는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로 모여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박물관을 관람한 건 아니었지만;; 다들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와 15분 정도 걸어서 Covent Garden으로 가서 1시간 반동안의 점심식사시간과 자유시간이 함께 주어졌습니다.^^
주현이와 현지, 정은이, 경령이, 혜일이가 저를 따라온다고 해서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ㅎ
함께 있던 팀 선생님이랑도 같이 하기로 해서 저희들은 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차이나타운에 가게 되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서 볶음밥과 점심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는 식당옆에 가게에 들어가 한국 컵라면을 찾아서는 기뻐하며 하나씩 들고 나왔습니다.^^ 영국에서 한국 제품, 한국 식당, 한국 음식만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모릅니다.ㅋㅋ 차이나 타운에 가서 점심을 먹었더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시내를 조금 둘러보고는 약속장소로 모였습니다.

약속장소에서 만난 민정이와 하영이와 문기, 경수는 한국식당을 찾아가서 떡볶이, 김밥, 제육덮밥등을 먹고 왔다고 합니다.^^ 박물관 근처에 있던 식당이라 꽤 걸어 갔을텐데도 먼 길 마다 않고 기필코 한국음식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음식을 먹고 와서 굉장히 만족해 했습니다.^^

재영이랑 승진이도 둘이서 식당에 들어가 밥을 사먹었다고 합니다. 재영이의 설명에 의하면 홍합도 들어가고 파프리카도 들어가고 카레도 들어가 있는 메뉴를 먹었다고 하네요^^ 재영이는 쇼핑을 해서 귀여운 털모자도 구입을 했습니다. 50%세일 해서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하는데, 재영이가 쓰니까 너무 귀엽고 따뜻해 보여서 너무 잘 샀다고 했습니다.^^
승진이도 재영이와 같은 곳에서 예쁜 카키색 가방을 구입해서 매고 있었습니다.^^ 또 장난감 눈알(;;)도 구입해서 친구들을 놀래키며 장난도 쳤습니다.ㅎㅎ

남자아이들 몇 명이 길을 좀 헤매다가 약속시간에 늦어서 조금 시간이 지체되어 빠른 걸음으로 다음 장소로 옮겼습니다.
다음 장소는 여왕님이 사시는 버킹엄 궁이었습니다.^^ 궁전으로 향하는 길에 트라펠가광장에 들러 트라펠가분수도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버킹엄궁에 도착해서 단체사진도 찍고 개인사진들도 찍고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이제는 사진을 피하는 아이들 없이 저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아우성입니다.ㅎㅎ 덕분에 어머님,아버님들도 보고싶은 아이들 얼굴을 많이 보실 수 있겠네요^^

궁전을 지나서는 런던의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왕립 공원인 세인트제임스공원을 거닐었습니다.^^
공원호수에 있는 백조와 오리, 공원의 작은 동물들도 구경하고 아름다운 공원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공원을 산책하고 마지막으로 런던의 국회의사당과 빅벤을 향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빅벤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데, 그만ㅠ 배터리가 부족해서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ㅠ 저 뿐만 아니라 (신)하영이도 빅벤의 모습을 너무너무 찍고 싶어했는데 그만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서 빅벤을 찍지 못해 너무나 아쉬워했습니다.ㅠㅠ
아쉽지만 사진대신 눈으로 많이 많이 담아가려고 오랫동안 빅벤과 런던의 모습을 아낌없이 바라보았습니다.^^;

빅벤을 마지막으로 런던워킹투어를 끝내고 버스를 타기로 한 픽업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5시가 다 되어 모든 투어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런던투어를 하며 아이들이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오전부터 오후늦게까지 내내 걸어서 런던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지쳐서,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모두 골아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또 쉴 새 없이 웃고 떠들며 놀았습니다.^^ 정말 에너자이저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놀라울 따름입니다.ㅎㅎㅎ 
몸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 모두가 오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기에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내일의 옥스포드 방문도 기대가 되네요^^
내일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