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0] 영국 명문사립 2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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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11 08:11 조회20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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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상범 강소희 윤하림 입니다.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으러 나오는 시간에는 겉옷이 필요한 날씨이고, 점심에는 해가 매우 강한 여름 날씨이고, 저녁에는 다시 겉옷이 필요한 영국 날씨라는 것이 이제 완벽하게 각인되고 적응되고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기 며칠 남지 않은 11일차입니다. 오늘은 오전에만 수업이 있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액티비티를 앞둔 날이기에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11일차인 만큼 첫날 긴장된 눈빛으로 인솔 선생님들의 등 뒤에 숨어있던 아이들의 표정은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새 환경에 적응하고 즐거움을 찾아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여 안도감을 넘어선 기쁨을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눈인사와 간단한 안부 인사를 묻고 스몰토크를 나누는 문화라든가 한국과는 다른 아주 작은 차이부터 큰 방식의 차이까지 신기해하던 모습들에 융화되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벌써부터 각자 더 친한 선생님과 친구들이 생긴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만나 안부를 확인하고 시간을 함께 보낼 때면 인사를 나누고 수다를 떠느라 바쁠 정도의 모습입니다.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겁게 웃으며 급식실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오늘 하루도 아이들이 잘 보냈구나 싶은 생각이 되어 안도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고 난 후 미술을 하고 싶은 아이들, 운동을 하고 싶은 아이들로 나누어 수업으로 힘들었던 머리를 식히며 가벼운 활동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칠 법도 하지만 그림을 그려도 운동을 해도 대충 하는 법이 없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활동 시간이 끝나고 저녁 식사 전까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피곤한 아이들은 쪽잠을 자기도 하고 잠을 자는 시간도 아까운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캠프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로 만났던 아이들이 이제는 캠프 생활이라는 무엇보다도 돈독한 주제로 똘똘 뭉친 모습입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어젯밤 생일 파티를 하고 늦은 시간이라 먹지 못한 케이크를 다 같이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오늘의 나이트 액티비티는 방탈출이였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다는 못 알아 들어도 같은 조가 된 조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게임을 이해해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친한 친구와 꼭 같은 조가 되지 않아도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친해진 아이들은 전혀 투덜거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처음엔 어려워했지만 재미있게 방탈출 액티비티를 마친 아이들은 내일 외부 액티비티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갖고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이 가고 싶기도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영국에서의 추억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들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며칠 동안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쌓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오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 코멘트는 주 3일 (월, 수, 금)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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