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07] 영국 명문사립 3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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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8 09:16 조회3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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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준, 기준, 남혁, 윤서, 빈, 윤아, 유진, 영서, 다민, 예원, 영준, 경모, 소민이 인솔교사 김민주입니다.
영국 아쉬포드 학교에서의 열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익스커션이 없고 액티비티만 있는 날입니다.
새로 편성된 2주 차 반에 참관하러 갔습니다. 수업을 혼자 듣는 맏언니인 소민이네 반을 먼저 가봤습니다. 이전에 부탁했던 한 단계 반을 낮추는 요청을 들어줄 수 없어서, 잘하고 있는지 걱정됐는데 중국인 아이들과 영어로 소통하며 팀 과제를 무사히 수행해 냈습니다. 걱정을 좀 덜 수 있었습니다.
빈이도 혼자 수업을 듣는데, 옆에 있는 중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익스커션 때에도 늘 성실했던 빈이답게 수업도 잘 듣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센터 매니저님께 수업에서 졸거나 산만한 태도를 보이는 한국 친구들이 몇 명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 아이들과는 저녁 점호 시간에 따로 불러 가볍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졸업 준비로 수업 일수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성실한 태도로 수업에 임할 것을 부탁하고 방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점심을 먹고 액티비티 시간에는 럭비, 수영 중 하나를 택해서 활동했습니다. 첫 주차 수영 시간에 재밌게 보내서인지 우리 반은 모두가 수영을 선택했습니다. 신나는 표정으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이빙대에서 점프를 하거나, 단체로 수영 시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준이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나게 헤엄쳤습니다. 윤서도 언니들을 안고 수영을 하는 등 평소보다 더 신는 표정으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녁 먹은 후의 액티비티는 해리포터 관련 스포츠 3개 중 1개를 골라 플레이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주로 럭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준이와 영서의 안경이 휘어졌는데, 얼굴이 아픈지 건강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 후, 센터에 안경 값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내일 아침 식사 시간에 두 친구의 얼굴을 다시 한번 체크해볼 예정입니다.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습니다. 우리 반 남자아이들은 몸싸움을 하지 않아 이 점에서 많은 칭찬을 해주곤 합니다. 여자 아이들도 제 말을 잘 듣고 모든 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사람, 다치는 사람 한 명 없이 무사히 남은 2주 간의 캠프 생활을 끝냈으면 합니다.
[ 개별 코멘트 ]
민준이: 늘 명랑하고 씩씩한 민준입니다. 오늘 액티비티 시간에 외국인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다가 눈 쪽을 맞았습니다. 작은 상처가 조금 나서 연고를 바를 수 있도록 했고, 센터에 안경값을 청구하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놀란 듯 했지만 진정시켜주었고 내일 다시 민준이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기준이: 수업시간에 수업태도 문제로 센터매니저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이 문제는 내일 통화상담에서 자세히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그 전에 룸메이트 친구들과의 다툼 문제까지 합쳐서 저와 휴게실에서 제 간식을 나눠 먹으며 상담을 했습니다. 기준이가 감동을 받았는지 몇차례 고맙다고 하며 앞으로의 행실을 바꿔보겠다고 했습니다.
남혁이: 빨래 검사를 하러 남혁이네 기숙사에 방문했는데 자신의 빨래를 지퍼백에 깔끔하게 넣어 보관하고 있어 칭찬해 주었습니다. 룸메이트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남혁이의 고민을 들어 주었습니다. 평소 남혁이가 어린 아이 치곤 성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스스로도 어른스럽다는 걸 알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윤서: 이제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적응한 윤서입니다. 그러나 스포츠 액티비티를 오래 해서 그런지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했습니다. 쇼핑몰 센터에서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내일도 윤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볼 예정입니다.
빈이: 빈이도 혼자 수업을 듣는데, 옆에 있는 중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익스커션 때에도 늘 성실했던 빈이 답게 수업도 잘 듣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에게 드릴 충전기를 잃어버린 영서를 위해 선뜻 자신의 충전기를 내어주는 배려심 깊은 친구입니다.
윤아: 이제는 한국에 가고 싶어 하지 않은 씩씩한 윤아가 되었습니다. 켄터베리에서 산 유리잔을 수영장에서도 들고 가고, 컵라면 먹을 때의 받침대로 쓰는 등 꽤나 애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념품을 요긴하게 잘 쓰는 것을 보니 어머님이 추가해 주신 용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진이: 양갈래 머리를 하고 웃는 얼굴로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오늘 수업 태도로 지적을 받아 저녁 점호 때 가볍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유진이는 시키면 잘 듣는 아이이기 때문에 크게 혼내지 않았습니다. 졸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과도 잘 대화하는 유진이의 수업 태도를 내일 참관을 통해 관찰 해 볼 예정입니다.
영서: 민준이와 마찬가지로 액티비티 시간에 공놀이를 하다가 미간과 코 사이에 공을 맞았습니다. 밴드를 붙이고 있는 곳을 또 맞아서 걱정이 되어서 영서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영서는 아픈 것 보다 안경을 망가뜨린 친구에 대해 화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센터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그 친구의 사과와 함께 안경값을 청구해 주기로 하였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민이: 어머니의 짧은 우체통 답장에 30분은 넘게 걸려서 썼을 거라는 등 엄마에게 대해 잘 알고 있는 다민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상담을 받으며 캠프 생활의 불편함에 대해 털어놓기도 해도 막상 너무나도 캠프 생활을 잘 하고 있는 다민입니다. 내일 다민이의 수업에 참관할 예정입니다.
예원이: 수업 시간에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친구입니다. 가끔은 떠들다가도 주의를 받으면 바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킵니다. 오늘은 사정상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해서 저랑 발만 담그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걱정이 없는 예원이지만 부모님께서도 왓츠앱을 까셔서 예원이의 캠프 생활 이야기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영준이: 오늘도 선생님에게 이야기 더미를 가져와 이야기해 주곤 합니다. 저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수업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뭐든 밝고 의젓하게 잘 해내는 친구이긴 하지만 의지할 곳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경모: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조별 활동에 곧잘 참여하곤 합니다. 매니저 분에게 주의를 받은 반에 있긴 하지만, 가끔 떠드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내일 경모의 반에 들어가서 잘 지켜볼 예정입니다. 여자 아이들과 약간의 오해가 있었는데 오늘 제가 있는 자리에서 오해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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