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7] 영국 명문공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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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0-01-28 05:39 조회5,6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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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캠프 인솔교사입니다.
엊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늘 아침까지 꾸준히 내렸습니다. 영국에서의 생활을 아주 마무리하는 오늘, 처음 영국에 도착한 그날처럼 비가 내리는 날씨가 영어캠프의 마지막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처음에 아이들이 영국에 도착해 ESL 수업을 들었던 가든하우스에 다 같이 모인 아이들은 어제 저희가 안내한대로 짐도 싸고 내일 있을 비행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면서 수업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벌써 영어캠프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저희를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저희도, 저희에게 아이들도 한 달 동안 너무 정이 들어버렸던 모양입니다 ㅎㅎ
오전 9시에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현지 인솔교사를 해주셨던 선생님 한 분과, 영국에 도착한 초반에 아이들의 ESL 수업을 해주셨던 선생님 한 분께서 두 그룹으로 아이들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리즈캐슬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Common Room에 다 같이 모여 삼삼오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수업이 시작되고 각자 반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한 시간 동안의 수업을 마치고 다시 내려와 영국 현지 캠프에서의 Certificate을 하나 더 받으며 최종적으로 영국에서의 영어 공부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담당해주신 선생님들께서는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고, 설명도 잘 듣고 시간을 정확히 지킬 줄 아는 정말 우수한 학생들이라며 칭찬을 거듭해주셨습니다 ^^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 같이 모인 아이들은 리즈캐슬 투어를 위해 캔터베리에서 출발했습니다. Coach를 타고 리즈캐슬로 이동하는 데에는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요, 짧은 이동시간 덕분인지 리즈캐슬에 도착한 아이들은 표정이 무척이나 밝았습니다. 1116년 중세 시대에 지어진 리즈캐슬은 평소 영국 하면 떠오르던 궁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오래된 것이 분명해보이는 외관, 생각할 수 있는 성과는 조금 다른 내부 구조, 성을 둘러싸고 있는 mod 등이 리즈캐슬의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리즈캐슬 내부를 둘러본 후 아이들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미로와 놀이터 등으로 가 짧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로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미로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아이들은 미로 속의 힌트를 찾아내 중간의 가장 높은 탑을 찾아 향하게 됩니다. 가장 높은 탑에서 미로를 내려다보며 중간중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저희까지 에너지가 솟더라구요! 미로에서 우리 아이들 스물한 명이 모두 탑을 찾았습니다. 이후 다 같이 옆에 있는 놀이터로 향했는데, 거기에 있던 짚라인 덕분에 아이들은 무척이나 즐거워했습니다. 갈 시간이 되어도 짚라인을 계속 탈 정도로요 ㅎㅎ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희 또한 덩달아 즐거워져서, 아이들에게 십 분 가량의 시간을 더 주고 다시 캔터베리로 돌아오는 Coach에 아이들과 함께 탑승했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작성하는 마지막 일지입니다. 아이들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그리고 영국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좋은 기억을 품고 돌아갔으면 하는 게 저희의 작은 욕심이자 바램이겠지요. 내일 우리 아이들은 그리웠던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인천공항에서 아이들의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 쓸 예정이고, 비행 내내 손을 규칙적으로 씻을 수 있게 지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귀국 준비로 인해 캠프 우체통에 써주신 편지는 한국시간으로 1월 28일 (화) 오후 12시에 마감합니다. 이후 전달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남은 비행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그동안 소중한 아이들, 민규, 예지, 현아, 은영이, 시연이, 태헌이, 정은이, 성빈이, 현서, 재원이, 정훈이, 예진이, 지우, 혜림이, 혜진이, 민석이, 민서, 윤진이, 지민이, 다운이, 연후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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