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캠프 인솔교사입니다. 

세 번째로 런던으로 향하는 오늘, 어제와 비슷한 기온이 지속되었습니다. 평소보다 오 분 정도 느긋하게 스쿨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던 아이들은 편안한 얼굴로 East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보다 Coach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이제, 아이들은 대형버스인 Coach를 타고 런던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런던에 도착해 우리 아이들이 오늘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Natural History Museum, 한국에서는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런던의 다양한 박물관을 다녔지만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박물관이 자연사 박물관인데,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대영 박물관, 해양과 관련된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Maritime 박물관 등과 다르게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동식물의 화석, 공룡의 뼈 화석 재연이나 발굴 상황, 공룡 발굴의 역사, 자연에서 발견되는 원석 등을 관람하고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Coach에서 내려 박물관의 외관을 먼저 확인한 아이들은 성처럼 생겼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크게 총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뉘는 자연사 박물관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관람 코스는 실제 크기의 동물 모형이 있고 동물 뼈 화석을 재현해 전시해둔 부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곳은 공룡 전시관이었는데, 여러 공룡들의 화석이나 복원 모형 등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만질 수 있게 공룡의 뼈를 본뜬 모형을 만져보기도 하고 움직이는 모습의 공룡 모형을 보며 아이들은 무척이나 즐거워 하더라구요 ^^

두 시간의 자유시간 후 우리 아이들은 다 같이 모여 다시 Coach를 타고 Victoria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 앞에서 잠시 타운 센터 구경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주었고, 삼십 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즐긴 후 우리 아이들은 시간에 맞춰 두 시까지 극장 앞에 모였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이 관람한 뮤지컬은 위키드입니다. 무척이나 유명한 뮤지컬이지만 아이들에게 내용 자체는 생소한 편이라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무대 장치, 올라이브로 진행된 오케스트라까지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자막 없이 영어로 진행된 공연이었는데도 아이들은 음악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정말 열심히 관람하고 수고한 배우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ㅎㅎ

두 시간 반 정도 걸린 뮤지컬이 끝나고 배우들에게 힘찬 환호성을 보낸 아이들은 다 같이 Coach로 돌아와 캔터베리로 출발했습니다. 런던 시내의 교통정체가 조금 시간을 잡아먹었지만 예상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캔터베리에 도착할 수 있었고, 다 같이 스쿨버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내일 우리 아이들은 가장 가고 싶어하던 블루워터 쇼핑몰에 가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여태껏 돈을 아껴둔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요! 쇼핑몰에 가는 만큼 웬만하면 실내에서 움직일 예정이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아이들이 무리하지 않고 건강히 좋은 컨디션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내일에 걸쳐 아이들이 액티비티를 가는 길에 부모님께 통화를 드리는 것으로 오늘과 내일의 개별코멘트는 생략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행복한 명절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