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캠프 인솔교사입니다.

조금 궂었던 어제 날씨와는 달리, 오늘은 기온이 어제보다 조금 떨어진 대신 바람이 덜 불고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ESL 수업을 받으러 시간 맞춰 집 앞에 나와 있는 스쿨버스를 타는 게 익숙해진 듯합니다. 학교를 가기 전 받는 ESL 수업 사흘째인 오늘, 아이들은 가든하우스에서의 ESL 수업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오전 아홉 시에 첫 교시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어제와 같은 반으로 향했습니다. 영어로 주어진 상황 속에서 힌트를 점차 얻어가며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수업이었는데,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영어로 열심히 토론을 벌였습니다. 마지막에 공개된 범인을 맞춘 아이들도 있었고 아깝게 예상이 틀린 아이들도 있었지만 쉬는시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범인이라는 이유에 대해서 여전히 말을 하기도 했고, 저희에게 범인이 누구였다는 사실을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진행된 두 번째 오전 수업시간에 아이들은 다음 주부터 Canterbury High School에서 진행될 버디 프로그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문화, 사람들 간의 매너, 써야할 언어 등을 배우며 자신들의 버디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아이들은 진지한 태도로 임했습니다.

오전 수업시간이 모두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Common Room으로 모인 아이들은, 아이들을 찾아온 Canterbury High School을 가게 되면 아이들을 담당할 그룹리더 Mrs. Rich를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진행될 버디 프로그램과 학교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들으며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가게 될 Canterbury High School은 넓은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천 명 가량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고, 필수 과목을 제외한 몇 가지의 과목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진행될 버디 프로그램은 일종의 문화교류로, 또래의 영국 학교 학생들과 현재 캠프에 있는 아이들이 일대일로 버디를 맺게 되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그리고 각자가 사는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들은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우 영어를 배우게 되고, 현지 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간단한 한국어 몇 가지를 가르쳐주게 됩니다.

안내를 받고 감사하다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 우리 아이들은 Mrs. Rich를 배웅했습니다. 산책을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든하우스 측에 양해를 구한 후 가든하우스 근처의 공원에서 바람을 쐬고, 동네를 더 구경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든하우스 바로 옆의 Tesco와 Primark 등을 구경하게 해주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늦지 않게 가든하우스로 돌아온 아이들은 내일 있을 캠브리지 액티비티를 캠브리지에 대한 영상과 역사에 대한 간단한 수업을 통해 예습을 했습니다. 오후 네 시 반이 되자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아이들은 내일 캠브리지에 Full Day Excursion을 가게 됩니다. 긴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즐기다 오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어제, 오늘,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에 걸쳐 인솔교사들이 아이들의 홈스테이를 방문해 아이들의 홈스테이 상태를 살피게 됩니다. 아이들이 영국 홈스테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좋은 친구를 만들어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인솔교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