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4주캠프 인솔교사 이광호, 조정은 입니다.

  저희가 영국에 도착한 이래 계속해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었는데,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곳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 우리아이들의 아침은 쌀쌀했습니다. 다행히도 더 이상 비는 내리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는 조금은 추운 날씨여서 아이들에게 겉 옷을 챙기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저희가 흔히 생각하는 영국 날씨가 지속되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지만, 열심히 불어주는 바람으로 인해 여름이라는 계절에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오늘 하루 날씨가 너무 좋다는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하늘 그리고 따사로운 햇빛을 느끼며 우리 아이들은 가장 영국적인 날씨를 경험해 보는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침식사 후 아이들은 정규수업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노래를 배운 아이들도 있었고, 문법에 대해 공부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노래를 배운 우리 아이들은 쉬는시간에 나와 흥얼거리며 너무 즐겁게 노래를 배웠다고 저희에게 와서 자랑을 했습니다. 이제 팝송도 거리낌없이 척척 부를줄 아는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법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심히 지루해 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저희의 크나큰 오해가 되었습니다.. 문법을 배우고 나온 아이들도 노래를 배운 아이들만큼이나 표정이 밝고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평소에 본인들이 배웠던 문법이지만, 이를 새로운 방법으로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어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받은 교육과 이곳에서의 교육의 접근방식이 달랐을텐데, 많은 아이들에게 이곳의 방법이 더 잘 맞았나봅니다. 아이들이 이런 수업하나하나 에서도 다른 문화의 다른 교육방식에 대해 경험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앞으로우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오늘 오후에는 스포츠 액티비티 시간이었습니다. 첫번째 시간은 Zombie Run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외국인친구들과 섞여 총 4개의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본인들의 보물을 지키며 상대방에게 보물을 빼앗아 오면 승리할 수 있고, 이와 더불어 외국인 스태프 좀비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꽤나 큰 게임이었고 상당히 활동적인 게임이어서 운동장 전부와 그 주변 장소까지 모두 사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만 뛰어노는 일이 많았는데, 오늘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즐겁게 뛰어 놀았습니다. 승패에 상관없이 우리 아이들은 다른 나라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게임을 즐겼습니다. 이 게임에서 친해진 새로운 친구들과 우리 아이들은 이어 다음 액티비티를 즐겼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본인들이 원하는 액티비티를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축구,테니스,배구,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중에 희망하는 곳으로 가서 즐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곳으로 분포해서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그림 그리기에서는 아이들끼리 성대결을 하여 다음 야외 액티비티 때 간식사주기 내기를 하며 즐겁게 활동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기다리는 저녁 액티비티의 오늘의 주제는 KARAOKE 였습니다. 노래방을 자주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액티비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KARAOKE는 자국의 노래가 아닌 팝송만이 허용 되었습니다. 어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흥이 아주 많고 즐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그램 이었는데, 세 번에 한 번 꼴로 우리 아이들의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은 나가길 망설이는 모습이었지만 다른 나라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내 우리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한국에서 같이 온 친구들과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또 캠프에서 사귄 외국인친구와 무대에 올라 노래를 열창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무대들이 있었지만, 노래실력은 우리 아이들이 단연 뛰어났기에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것도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
어제에 이어 너무도 잘 즐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한 없이 예뻐보이기만 했습니다.

  내일은 우리 아이들이 cambridge 투어를 떠납니다. 여기서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이동할 계획이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날 계획이기에 우리 아이들은 일찍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희가 지내는 곳보다 훨씬 사람도 많고 복잡한 곳이기에 더더욱 아이들을 관리에 신경쓰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하루를 선물하려고 노력한 인솔교사 이광호, 조정은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