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2]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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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13 06:26 조회2,0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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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 조수연, 유정엽입니다.
짧고도 긴 하루였습니다. 엄청 길기만 할 줄 알았던 4주간의 캠프가 끝나가니 하루하루가 각별하고 애틋한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겪은 많은 것들을 하나씩 회상하며 추억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남은 시간동안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무엇을 해야 오래 기억에 남을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생각들에 잠겨 수업에 집중 못하진 않을까 교실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다행히 수업에는 잘 참여해주었습니다.
오전 수업시간에는 ‘문법 맞추기’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가르치고, 배우는 문법 내용과 같았습니다. 여러 보기 중 문법에 맞는 표현을 고르는 문제였고, 문법공부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은 쉽게 맞추었습니다. 영어권 나라에서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기본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히지만, 영어권 나라가 아니면서 우리나라처럼 영어공부에서 문법공부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다른 나라들은 우리 아이들보다는 어려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디랭귀지만을 이용하여 제시된 단어를 표현하는 게임도 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게임과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한 아이는 단어가 써져있는 스케치북을 들고 반대편에 서 있는 아이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스케치북에 써진 단어가 무엇인지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시간과 문제 수의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하고 준비하는 바람에 대부분 제한 시간동안 모든 문제를 다 끝내지 못했고, 아쉬워했습니다.
오후에는 산책을 했습니다. Kent College 뒷길에 숨어있던 드넓은 초원이 목적지였습니다. 숲 속에 난 오솔길 하나를 따라 1시간 정도 거닐다보면 나오는 초원은 정말 넓었습니다. 가늠하기 어렵지만 최소 야구장 3개는 붙여놓은 크기였습니다. 한쪽에서는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원반을 던지며 뛰어다녔습니다. 풀밭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자는 아이들도 있었고, 인솔교사에게 인생사진(?)을 찍어달라며 계속해서 포즈를 바꾸며 재촉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침 하늘도 맑아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초원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 목적 없이 이렇게 넓게 퍼진 초원을 볼 일이 없다보니 많이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액티비티는 'Talent Show(장기자랑)'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유명하면서도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컨텐츠를 고민하다가 'The Fox - Ylvis'의 춤과 노래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서영이, 범준이, 나현이(중2), 예린이는 노래를 맡았습니다. 찬희, 선우, 나현이(중3), 소영이는 그룹1. 규리, 민아, 호림이, 다인이는 그룹2. 종현이, 유진이, 정민이, 지인이는 그룹3. 주형이, 민석이, 성원이, 선우는 그룹4. 총 4개의 그룹은 파트별로 나누어 춤을 추었습니다. 연습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아 점심시간 이후와 저녁시간 이후 자투리 시간에 연습한 것이 전부였지만, 아이들은 하나로 뭉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Talent Show. 우리 아이들은 실전에 강했습니다. 피아노, 마술, 줄넘기 묘기, 기타 등을 선보인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명의 심사위원들도 각각 10점 만점에 10점, 10점, 10점, 9점을 주며 극찬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 중 10점을 한 번이라도 받은 학생이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우리 아이들이 훨씬 뛰어난 무대를 보여주었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1등 상을 받았습니다. 부상으로 받은 사탕은 내일 브라이튼에 가는 버스에서 나눠먹기로 하고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내일은 브라이튼으로 갑니다. 영국 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해안도시 브라이튼에서도 뜻깊은 시간 보내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김나현(hjk0608) 작성일노래를!!! ㅎㅎ 돌아오면 한번 시켜봐야겠네요. 브라이튼 잘 다녀오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안녕하세요, 나현이 부모님. 인솔교사 유정엽입니다. 여태 몰랐는데 나현이가 노래를 엄청 잘하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가창시험이 있을때면 매번 만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브라이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애(dlaskdud) 작성일
종현이사진을볼때마다 너무진지한것같아 마음이 쓰이네요.편하게 놀다온다는맘으로
즐기길바라는데 공부한다는맘이큰것같아요.얼마남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지내다왔으면 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
안녕하세요 종현이 어머니, 인솔교사 조수연 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종현이가 즐겁게 캠프생활을 참여하고 있고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 저희 애크미 멤버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현이가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어색한지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웃지를 않을 뿐입니다. 남은 캠프 기간 즐겁고 안전하게 지내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