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3주 캠프 인솔교사 박해리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화창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왔습니다. 아직 다른 나라에서 캠프 친구들이 도착하지 않아 내일부터 정식 일정이 시작된다고 하여 우리 아이들은 오늘 정해진 일정없이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상시간은 7시, 아침식사 시간은 7시 반 이여서 아이들이 깨어나지 못할까 염려했지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보다 먼저 부지런히 식당에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 메뉴로는 빵, 계란 후라이, 해쉬브라운, 시리얼, 요거트, 과일 등이 뷔페 형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족한지 다 먹고 또 가져다 먹으며 첫 아침식사가 입에 잘 맞는 듯 보였습니다.

아침식사 후 스포츠 할 친구들과 그림을 그릴 친구들을 나누어 각각 체육관과 교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모두 체육관에 모여 축구, 농구, 탁구, 테니스 등을 해볼 수 있었고 땀까지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교실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색칠놀이도 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보면서 미술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각 현지 선생님들이 지도해 주셔서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파스타, 각종 고기, 카레, 샐러드, 빵, 튀김, 요거트 등이 뷔페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메인 메뉴 이외에는 같은 형식으로 식사가 제공될 것입니다.

점심식사 후 현지 선생님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시내구경을 나갔습니다. 시내는 걸어서 10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큰 마트, 상점들이 많아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부족한 것이 없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마트에서 간식거리도 사고, 스타벅스에서 음료도 사 마시면서 영국 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짧지만 새로웠던 시내 구경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더니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더 많아진 친구들과 함께 액티비티를 한번 더 진행하였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외국인 친구들과 팀을 나눠 축구를 하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현지 선생님과 배드민턴을 하며 꽤 친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어제 아이들 배정된 방이 1인 1실이라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몇 있어서 방을 바꿀 수 있는지 요청했더니 오늘 9명 모두 3인 1실로 변경해주었습니다.

저녁식사의 메인 메뉴는 영국의 대표 음식인 피시 앤 칩스였습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못 먹는 친구들을 위해 피자도 준비되어 있어 모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 액티비티로는 학교에서 새로 도착한 친구들을 맞이해 주는 웰커밍 파티가 있었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조명이 있어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금새 즐거워하며 파티를 즐겼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오자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이 웰커밍 파티는 앞으로 같이 지내게 될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는 자리였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현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하나하나 굉장히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때문에 앞으로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실 것 같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첫 일정인 레벨테스트를 하고 영어캠프 친구들과 수업에서 만나는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수업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