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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9]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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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9 06:33 조회9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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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영국 캔터베리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늘 아침 일찍 일어나 가장 먼저 밥을 챙겨 먹는 세현, 은우, 가림이는 오늘도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밥을 먹었습니다. 슬비와 민영이, 석우와 민호는 조금 늦게 밥을 먹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니 만큼 다들 보다 집중해서 참여하고, 또 마무리했습니다.

 

수업 시간 후에는 점심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네요. 오늘은 크림 소스 파스타가 나왔는데, 석우가 특히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모두 접시를 삭삭 긁어 깨끗하게 다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내일과 앞으로 있을 일주일에 대한 전반적인 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해왔던 3주 보다 앞으로의 일주일이 더 힘들 수도 있어서, 모두들 제 말을 잘 따라주기를, 그리고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남은 시간도 잘 지내기를 다짐하고 확인하였답니다.^^

 

민호와 석우는 마지막 빨래도 잘 챙기고, 나머지 학생들은 가방 정리도 끝내고 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오늘 모든 것을 끝내 놓아야 놓고 가는 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잘 챙겨 넣으라 했습니다. 

 

점심 시간이 끝난 후에는 마지막 오후 액티비티가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액티비티는 어제 캔터베리 시내로 나가 조사했던 English in Action을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1시 45분부터 2시 45분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정리하고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민영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조사한 것들을 정리하고 도화지에 크게 글씨도 써넣으며 조금 후에 있을 발표에 잘 대비했답니다. 은우는 민호와 일본인 친구와 함께 조사를 한 결과로 만든 한국 과학 잡지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1쪽은 표지, 그 다음 쭉 다양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슬비와 석우는 스포츠, 축구 잡지를 만들었는데요, 물론 석우가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영국 하면 축구의 본고장이니 만큼, 축구 잡지를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세현이와 외국인 친구는 신문을 만들어 퍼즐도 넣고 다양하게 꾸몄습니다. 가림이는 역시 다른 외국인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캔터베리에 관한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캔터베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캔터베리의 역사 등도 함께 담아 멋지게 꾸몄지요. 우리 학생들 모두 외국인 친구들과 의사소통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견스러운데 함께 협동해서 자료를 만들고,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어찌나 기특하던지, 그냥 미소가 얼굴 가득 지어지더라구요.^^

 

발표 후에는 우리 학생들이 아마 가장 기다린 것 중에 하나인 수료증 수여와 티셔츠를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주 동안 함께 공부한 선생님께서 직접 학생 한 명 한 명을 불러 상장을 건내주셨지요. 사진도 한 장 꽝! 박고, 티셔츠를 받았습니다. 사실 우리 학생들은 수료증보다 티셔츠가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았는데요, 외국인 친구들에게 싸인도 받고 편지도 티셔츠에 적는 것들이 좋았나봅니다.^^ 지난 주 떠난 다른 외국인 친구들처럼 우리 학생들도 열심히 티셔츠에 무언가를 적어가며 빼곡히 채웠습니다. 그리고 떠다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 교실도 깨끗이 정리하고, 오후 액티비티를 마무리해습니다.

 

저녁으로 감자와 후라이드 치킨을 맛있게 챙겨 먹고, 일본인 인솔교사 선생님이 주시는 선물(이름을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정성껏 적어주신 것이랍니다)들도 받고, 저녁 액티비티를 위해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액티비티는 디스코였네요.^^ 그래도 우리 학생들 마지막이라 그런지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신나는 마음으로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옷 앞 뒤로 잔뜩 편지들을 써넣은 티셔츠를 입거나 들고서, 다른 외국인 선생님과 외국인 친구들에게 편지를 받으려 두리번 거리고 했답니다. 강당 입구에는 편지를 쓰고 받는 학생들이 가득했지요. 우리 친구들도 인기가 많아서 사진도 같이 찍고, 편지도 써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가지 문제 아닌 문제는 다들 편지를 주고 받느라 디스코를 하는 강당이 텅 비었다는 점이었지요.^^;

 

모두들 디스코 시간을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고 난 후, 오늘은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을 위하여, 약속한 컵라면들을 먹었습니다. 식당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야외에서 먹긴 했지만, 다들 매워서, 혹은 뜨거워서 애먹어 가면서도 맛있게 다 먹었네요.^^ 내일의 간략한 일정도 설명해 주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짐 잘 챙겨야 한다는 것들도 주지 시키고 난 후 이곳 캔터베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푹 쉬러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또 비상 사이렌이 울려서 다들 운동장으로 모였습니다. 누군가 장난으로 누른 것 같다고 하는데, 외국인 선생님이 단단히 화가 나셔서 혼내고 하시기도 했네요... 별 일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지난주 화요일에도 똑같이 이렇게 운동장으로 나왔던 생각들이 나면서 신기하다고도 하고 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밤에 운동장 나온 덕분에 북두칠성도 보고 밤 하늘을 가늑 수놓은 별들도 보고 좋아했답니다.^^;)

 

 

내일, 드디어 유럽 투어를 위해 떠납니다. 내일부터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 다이어리와 사진이 이곳 홈페이지에 올라오지 않습니다. 다만 사진은 계속 찍어서, 잘 저장해서 한국에 간 후 집으로 보내드립니다. 사진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다이어리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걱정하시지 마세요~ 또한 캠프 우체통에 글을 남겨도 확인이 어렵고 답변이 달리지 않을 수 있으니 집에서 손편지로 잘 적어두셨다가 학생이 한국에 갔을때 보여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전화 역시 영국 전화번호로 걸으셔도 받을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실 경우 서울 사무실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남은 일주일, 우리 학생들과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알찬 유럽 투어 보내고 오겠습니다.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늘 다이어리 댓글, 캠프 앨범 댓글에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월 16일, 인천 공항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영국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아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길...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영국에서의 마지막날도 역시 보람으로 가득했네요.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아이들이 그곳 생활이 가능했고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