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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8]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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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8 08:25 조회8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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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먼저 뉴스들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영국 수도 런던에 폭동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녁에 현지 한국인 선생님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했습니다. 어제 우리가 들렀던 옥스포드 서커스까지 런던에 폭동이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만, 다행이도 우리는 영국에서의 투어 일정을 모두 마쳐서 다시 런던으로 갈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이곳 캔터베리에는 큰 일이 없을지 걱정이 되어 다시 확인하고 했는데, 안전하고 괜찮다고 합니다. 캔터베리 지역 자체가 워낙 자그마한데다가, 이곳 치안은 런던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잘 유지되고 있어서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확답해주셨습니다. 아무쪼록 걱정도 되시고 불안하실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안심하시라는 당부 말씀 드립니다.

 

오늘 우리 학생들은 이제 이틀 남은 이곳에서의 생활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아침에는 어제 하루 종일 투어를 갔다 와서인지 피곤해서 선생님이 깨워도 석우는 다시 잠들고 했습니다만^^; 일어나 깨끗이 씻고 밥도 잘 챙겨 먹었습니다. 수업도 이제는 정말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정리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우리 학생들에게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편지도 보여주고 했습니다. 이제 편지 받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많이 남겨주셔서 인지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읽기도 하더라구요.^^ 이 시간동안 슬비와 민영이가 은우 사진도 찍고 제 사진도 찍어주었답니다. 그래서 캠프 앨범에 민영이와 슬비가 찍어준 사진을 함께 올려두었습니다~ (고마워 얘들아! ^^)

 

점심 식사 후에는 마지막 오후 액티비티의 일환으로 English in Action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이곳 캔터베리에 온 이후 첫 주에 했던 액티비티 인데요, 캔터베리 시내로 나가서 캔터베리에 살고 있는 영국 사람들과 혹은 캔터베리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액티비티 입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이미 한 번 사진으로 보시고 다이어리로 설명을 들으셔서 잘 아실텐데요.^^ 오늘도 우리 학생들은 열심히 돌아다니며 거침없이 질문도 하고 답도 구했답니다. 

 

민영이는 같은 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질문하고, 옆에서 열심히 받아 적으며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선생님이 이것 저것 도와도 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세현이는 가림이와 그리고 다른 아르젠티나 친구와 함께 다녔는데요, 저한테도 질문 하는 적극성(^^;;)을 보여가며, 외국인 친구와도 열심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역시 질문하고 답을 받아 써내려갔답니다. 

 

우리 학생들을 찾아 저도, 그리고 우리 학생들을 담당해주시는 외국인 선생님도 열심히 캔터베리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는데요, 석우와 슬비가 한 팀으로 해서 돌아다니는데 길에서 드디어 만났습니다. 그런데 핫도그를 맛있게 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질문 다 하고 답도 다 받았어, 라고 물어보니 반 밖에 안하고 사먹고 있었다네요... 정해진 과제는 다 끝내 놓고 사먹고 하라고 살짝 꾸짖은 다음, 일단 샀으니 천천히 다 먹고 다시 질문에 열심히 참여해보라 하였습니다. 

 

다시 돌아다니다 보니 민호와 은우, 그리고 일본인 친구로 구성된 팀을 만났습니다. 이 팀도 역시 열심히 질문을 던져서 10명 중에 3명 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했는데요, 역시 저에게도 질문을 해줘서 성심성의껏, 당연히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답변하면서 살짝 도움도 주었습니다. 그런 후에도 오스트리아에서 오신,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드시고 있는 분에게 질문도 하고 했답니다. 그 뒤 다시 만난 세현 가림 팀 역시 인도에서 오신 신사 분에게 질문을 열심히 하고 있었답니다. 모두들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에 따라 질문하고 답변을 받아오는 과제를 잘 끝내고, 내일 있을 발표 준비에 더욱 집중했답니다.

 

오후 액티비티가 끝날 무렵 살짝 비도 뿌렸는데, 그 후 다시 햇빛이 쨍쨍 비치는 맑은 날씨로 돌아왔습니다. 영국 날씨는 참 알수가 없네요.^^ 오후 액티비티 후에는 스파게티와 갈릭 브레드로 준비된 저녁도 잘 챙겨 먹고, 저녁 액티비티를 하러 모두 모였습니다.

 

오늘의 저녁 액티비티는 ‘Staff vs Student’였는데요, 말 그대로 이곳 선생님들이 한 팀,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다양한 게임을 대항전으로 진행하였답니다. 줄다리기에서 부터 이어 달리기, Musical chair, 몸으로 알파벳 표현하기, color twist game(호명된 색깔에 손과 발을 얹어 몸을 꼬아 넘어지지 않기), 농구공 던져 많이 넣기 등 많은 게임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줄다리기에서 석우가 열심히 일조하고, 은우가 농구공 넣는데 열심히, 세현이는 달리기에 약간의 속임수까지 얹어(^^;;) 선생님들을 이기기도 했지요. 워낙 정신없이 많은 게임들이 진행되고, 또 저희 인솔교사들은 선생님 편에 들어가서 하라는데 차마 우리 학생들에 대항해서 싸울수가 없어서 응원하고 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열심히 참여한 우리 학생들이었지만 아쉽게 승리는 선생님 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신나게, 재밌게 게임을 즐긴 것만으로도 이미 이긴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외국인 선생님들이 보다 엄격하게 기숙사 관리를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풀어지다보면 사고도 나고 하기 마련이라, 더 조심하자는 의미에서였지요. 우리 학생들 라면은 내일,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에 먹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 살짝 미뤄두었네요.^^ 

 

내일, 영국에서의 캠프 마지막 날도 알차게, 즐겁게, 액티비티도 잘 하고, 졸업식에 수료증도 받고, 티셔츠에 외국인 친구들 사인도 많이 받으면서 좋은 추억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더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폭동? 모르고있었습니다...런던 일정이 끝나 다행이네요ㅡ..ㅡ::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다행이다 십기도 하지만 그래도 신경이쓰이네요. 안전한 생활지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