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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5]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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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5 17:56 조회9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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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어제의 비내리는 날씨와는 달리, 화창하고 맑은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괜히 하늘이 참 밉더라구요~ 어제 이렇게 맑은 날씨였으면,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늘 같은 빵과 햄, 치즈로 구성된 아침이지만, 다들 든든하게 잘 챙겨먹도록 한 뒤 오전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민영이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 담임 선생님과 친해서 우리 학생들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았는데, 다들 처음에는 알아듣는 것에 힘든 부분도 많고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다들 사전을 꺼내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단어를 찾아가며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다들 수업에 보다 재미를 붙여 푹 빠져서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듭니다.

 

오전 수업을 끝내고, 점심 식사를 챙겨 먹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Fish & Chips였는데요, 생선에 감자튀김까지 푸짐하게 접시에 담아 먹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밥에는 비할 것이 없었는지, 다들 집에 밥이 더 그리워지기도 했네요. 그래도 이곳에 있는 동안은 영국에 동화되어 먹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더 영국식으로 해내도록 이제까지 노력해왔고, 또 잘 하고 있는 이 순간들이 더 대견스러웠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포츠를 하고 싶은 학생들은 스포츠를, 시내로 쇼핑을 떠나고 싶은 학생들은 쇼핑을 가도록 자유롭게 선택할 기회를 주었는데, 이미 충분히 이것 저것을 산 민호는 크리켓을 보다 더 연습하기 위해 학교에 남아 크리켓 수업을 참석했답니다. 세현이는 선생님들께 선물할 차를 사기 위해, 은우는 티셔츠를 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다들 돈과 가방을 잘 챙겨 시내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들끼리만 다니는 날이라 더 신이 나서, 장난도 치고 뛰고 웃으며 시내에 금세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햇빛이 내리쬐 오히려 덥기까지 했는데요, 어제 이런 날씨였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더 커졌네요.^^ 외국인 선생님들도 아침 회의 시간에 어제의 날씨가 너무 야속했다며, 오늘 하늘을 보라며 저를 위로해주었답니다.

 

시내에서는 오늘도 역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쇼핑하도록 했습니다. 세현이는 자유시간 전에 저와 함께 선물을 사러 가게에 들렀습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캔에 들어있는 차와, 영국의 풍경이 그려진 박스에 들어있는 조금은 저렴한 차를 두고 고심끝에 박스로 된 차를 종류대로 사기로 했습니다. 괜찮아요~ 라면서 잘 사더라구요.^^

 

자유시간 끝에 만난 우리 학생들 손에는 오늘도 역시 한 아름 부모님과 친구, 선생님을 위한 선물,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선물이 담긴 비닐 백을 양손에 들고 있더라구요.^^ 은우는 티셔츠가 은근 무거워서 낑낑대기도 했답니다.^^; 슬비도 이것 저것 샀는데, 은우도 그렇듯이 부모님께는 비밀!로 해서 한국에 가시면 자세하게 보실 수 있을 듯 하네요~ 가림이와 석우, 민영이 역시 야무지게 이것 저것 잘 샀답니다. 슬비는 옛날 돈을 또 거스름 돈으로 받아, 어제 제가 도와주었듯이 은행에 가서 신권으로 바꾸려고 했더니, 잘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내일이나, 언제 제가 가서 바꿔주려고 합니다.

 

시내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니 민호가 크리켓을 끝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리들이 없어 많이 심심했다고 하네요.^^ 힘들게 연습을 끝낸 터라 피곤하기도 했을텐데, 석우와 함께 휴게실에서 놀기 위해, 그리고 다른 여학생 친구들도 모두 휴게실에 모여 저녁 시간 전까지 장난도 치고 웃고 떠들며 신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들을 다 잘 챙겨 먹고는, 오늘의 저녁 액티비티인 ‘Orienteering’을 하기 위해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이런이런, 아르젠티나에서 온 친구들은 늘 지각이었답니다! 우리 애크미 팀만 일찍 모여 외국인 선생님과 공놀이도 하면서 다른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모두 모여, 오늘의 게임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Orienteering’이란, 지정된 목표 장소들을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가장 빨리 찾아가는 게임인데요, 우리는 나침반까지는 이용하지 않고 선생님이 정해놓은 학교 각지의 장소를 팀별로 가장 빨리 찾아갔다가 돌아오는 게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현이와 가림이가 한 팀에, 민영이와 은우가 다른 팀에, 슬비가 다른 팀에, 석우도 다른 팀에, 민호도 다른 팀에 배정되어 외국인 친구들과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뛰었답니다. 그중에서도 석우가 가장 빨리, Simon 선생님과 함께 모든 장소를 방문하고 들어와 1등을 했지요! 2등으로는 민호도, 그리고 세현이와 가림이도, 열심히 함께 뛰어서 다리가 아플 정도인 슬비도, 일본인 친구와 친해져 함께 잘 다닌 민영이와 은우도 다들 열심히 게임에 참여해주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 다른 외국인 꼬마 친구가 열심히 뛰었다고, 따로 상을 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Simon 선생님이 우리 석우 한 번 보라고(얼굴이 벌게져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답니다!), 얼마나 열심히 뛰냐고 석우를 응원해주셨답니다. 그랬다가 갑자기 달리기 경쟁으로 바껴, 운동장에서 달리기 시합도 했네요! 석우가 당연히 이겼는데, 조그만 꼬마 친구를 이겼다고 세현이가 석우 나쁘다~ 고 장난으로 화도 내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우리 애크미 팀 모두 갑자기 달리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열심히 뛰었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승은 석우가 아닌 은우였네요! 은우 달리기를 정말 잘하더라구요~ 또다시 단거리 달리기로 만족되지 않았는지, 세현이도 민호도 은우도 이어 달리기를 하자고 하여 갑자기 또 이어 달리기도 했답니다. 게임에 열심히 참여하여 전력질주한 슬비는 심판으로 하고, 석우 민호 세현, 그리고 민영 은우 가림이 한 팀으로 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다들 어찌나 잘 뛰던지 막상 막하였는데, 중간에 은우의 실수가 있어 다시 뛰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은우가 속한 팀이 이겼네요.^^ 달리기로 신나게 몸도 풀고, 시원한 영국의 밤을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은 오후 액티비티로 서커스 스킬 연습이(크리켓으로 잘못 공지가 나갔네요! 서커스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저녁 액티비티로 가라오케(노래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후 액티비티는 저글링이나 여러가지 서커스 기술들을 배우는 시간이라 우리 학생들이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녁 액티비티의 노래방도 오늘은 꼭 지난 번에 무대의 경험을 한 번 느낀 슬비를 비롯해 노래를 잘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세현이도, 그리고 은우, 가림이 민영이도 다들 한 곡씩 뽑아 외국인 친구들을 놀라게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더 멋진 시간들 우리 학생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자유시간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것도 익히고 돌아오겠네요.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내일 노래방이 저도 기대됩니다. 에크미팀 화이팅!!!